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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온라인 게임업계, 해킹피해 ‘심각수준’

작성자 :	등록일 : 2010-01-26 오전 10:43:20

매년 그렇듯이, 다사다난했던 2005년을 마무리한 온라인 게임업계는 희망찬 2006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연초부터 IT업계는 물론 온라인 게임업계의 근간을 뒤흔들 정도의 엄청난 사건이 발생했다. 개인정보를 빼내 돈을 받고 판매하거나 협박성 DDS공격으로 돈을 갈취하는 중국발 홍커들의 보이지 않았던 행각이 만 천하에 알려진 것이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등한시 되어 왔던 국내 온라인 게임의 보안정책이 모래성 위의 누각처럼 허술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 사건이었다. 대한민국 인터넷 업계의 보안 시스템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었던 해킹 파문으로 시작한 온라인 게임업계의 2006년은 최악의 해로 마감되었다.

홍커들이 국내 개인정보를 노리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국내 IT업계에 해킹이라는 새로운 ‘경계대상’이 요주의 사항으로 떠올랐고, 국내의 악덕 해커들의 범죄, 즉 온라인 게임 가입자들의 정보를 도용하거나 혹은 정보 구입자들에게 판매를 하는 행위를 해 왔다는 사실이 속속들이 밝혀졌다. 그리고 2010년, 현재까지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에 해킹에 대한 피해는 계속해서 보도가 되고 있다. 작게는 한 게임사의 게임 유저들의 정보가 해킹되어 아이템 등을 빼 가는 행위부터 시작해서 게임이나 게임 사이트 자체가 마비가 되는 해킹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펜타곤(미국국방부)마저 해킹했다는 중국 홍커들의 해킹 범죄와, 그런 홍커들의 ‘유명세’이후 부쩍 많아진 국내 해커들의 해킹 사건들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계속해서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온라인 게임업계. 이대로 괜찮은걸까.

최근 오픈을 앞두고 있던 2010년 기대작 게임이 오픈을 앞두고 업데이트가 될 신규 캐릭터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업데이트 정보들이 발표 전 웹상에서 공개가 되며 홍역을 치러야 했다. 이른바 ‘스포일러’가 공개되어 유포된 것이었다.

△ 인기게임중 하나는 클로즈베타 당시 한 유저가 클라이언트 안의 자료에 포함되어 있는 맵을 해체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인기게임의 최신 업데이트 정보가 웹상에서 먼저 유포가 된 것은 해커(유저)에 의해 클라이언트가 해킹되었기 때문이다. 게임에 대한 거의 모든 전반적인 정보가 담겨져 있는 클라이언트의 해체는 온라인 게임으로써는 치명적인 것임에 틀림이 없다. 특히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클라이언트인 만큼 앞으로 업데이트가 될 게임 내용 등이 담겨져 있는 경우도 많다. 온라인 게임의 ‘심장’과도 같은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당연히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약관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해킹이나 개/변조, 악용하는 행위 등에 대해 금지하고 있다.

대작게임들의 클라이언트 해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인기게임중 하나는 클로즈베타가 한창 진행 중이던 시기에 유저가 클라이언트를 해체해 게임 배경 및 플레이하는 장면과 과정을 동영상으로 올렸던 것. 당연히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클라이언트 해킹 사례는 상당히 많을것이라는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클라이언트 해킹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클라이언트에는 게임 전반을 아우르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게임 서비스 전 클라이언트에서 얻은 자료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유저라면 게임이 시장에 정착하기 전 다량의 게임머니 획득과 고가의 아이템 획득을 발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이다. 게임 서비스 전 클라이언트 해킹을 주도하는 것은 이런 장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임 내 유명 길드나 중국, 국내 작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중국 홍커들은 국내는 물론 다양한 곳에서 클라이언트 해킹과 해체 작업 의뢰를 받는 곳도 있는 곳도 있다.

여기에 국내와 중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오토마우스 회사들의 경우 클라이언트 해킹과 해체를 통해 새로운 인기 게임들의 오토마우스 개발에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쉬쉬하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클라이언트 해킹을 통해 게임사들이 받은 피해는 상당히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 외 해커들의 해킹에 대한 피해는 비단 클라이언트 해킹으로만 국한되고 있지 않다. 최근에는 게임사들과 게임언론 온라인 사이트들에 대대적으로 중국 홍커들이 해킹을 실시해 각 사이트 보안 담당자들의 ‘혼’을 뺐다. 겜툰 역시 지난 22일~24일 사이에 대대적인 홍커들의 해킹으로 인한 바이러스 유포를 막기 위해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입했다.

최근 중국발 홍커들이 해킹으로 각 사이트에 유포한 바이러스는 대부분 트로이목마 계열의 개인정보 유출 바이러스. 여전히 만연해 있는 중국 홍커들의 국내 개인정보 불법 매매 행위가 다시 한 번 기승을 부린 것이다. 한 게임언론 사이트 관계자는 “막아도 막아도 계속 보안망을 뚫는 홍커들의 집요한 해킹 바이러스 유포로 많은 유저들이 피해를 입었다”라며 “특히 주말에 e스포츠 빅매치가 있었던 만큼 홍커들이 그 때를 노려 더욱 기승을 부렸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지속적으로 게임사이트는 물론 개인정보가 DB로 남아 있는 게임언론 사이트에 대한 홍커들의 집요한 해킹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때문에 게임 기업들의 힘으로만 집단으로 움직이고 있는 홍커들의 해킹 행위를 막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 오토마우스와 해킹에 대한 ‘각별함’은 이제 좌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이처럼 온라인 게임업계에 만연해 있는 여러 해킹 행위에 대한 재제책은 아직까지 확실히 규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클라이언트 해킹의 경우 각 게임사들이 약관으로 이를 금지하고는 있지만 클라이언트 해킹을 시도하거나 혹은 해킹을 한 경우에 대해 적발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 확실한 재제 방법이나 관련 법규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적발한다손 치더라도 어떤 처벌을 내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하지 않다(또, 오토 프로그램에 대한 처벌 규정이 명확하지도 않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온라인 게임에 해킹이 존재하는 이유는 대부분 현금거래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국내에서 현금거래는 적법화가 될 상황에 놓여 있으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반드시 해킹과 이를 적발하고 처벌할 수 있는 관련 법규가 반드시 마련되고 재정되어야 한다”라며 온라인 게임업계에 만연해 있는 해킹과 관련된 범죄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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