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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VS] 배터리 vs 메트로컨플릭트

작성자 :	등록일 : 2010-03-05 오후 4:09:09

NHN 한게임이 오랫동안 목표로 진출하려 했던 분야는 바로 FPS관련 시장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동안 꾸준히 신작을 개발하고 퍼블리싱 하면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RPG시장과 캐주얼 게임 시장에 비해서도 못지않은 유저 층이 존재하고 있는 FPS게임 시장에서 NHN 한게임의 활약은 매우 미비했다.

그러나 최근 발표한 NHN의 산하 게임 개발사인 NHN게임스와 NHN의 자사인 웹젠이 합작해 만들어 낸 블록버스터 FPS ‘배터리(Battery, Battle Territory)’가 공개되면서 2010년 NHN의 FPS 시장 진출에 대한 ‘야심’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NHN게임스의 개발력과 웹젠의 결합은 클로즈베타를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태세다.

또, ‘한게임 익스 2010’에서 NHN한게임의 신작 라인업 중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신작 FPS게임인 ‘메트로컨플릭트 : 프레스토(이하 메트로컨플릭트)’는 NHN의 FPS시장에 대한 또 다른 흥행 카드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발표된 같은 회사의 두 FPS게임. 게임 VS를 통해 살펴본다.

현재에 이르러 FPS게임들의 비주얼의 추세는 ‘보다 더 리얼하고 보다 더 사실성을 극대화한 게임엔진의 선택과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중의 PC사양이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 되면서 과거 심각한 진입장벽으로 여겨졌던 언리얼3.0의 사용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 배터리의 언리얼2.5를 이용한 그래픽은 상당히 출중한 수준이다

배터리와 메트로컨플릭트 또한 이런 FPS게임들의 비주얼의 추세를 지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두 게임 모두 현실성과 사실성의 표현에 극대화 된 게임 엔진인 언리얼2.5와 3.0을 사용해 게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두 게임 모두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이 풍기고 있는 비주얼의 분위기는 상당히 흡사하며, 어느 게임이 더 나은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한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를 유저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는 언리얼 엔진 2.5로 제작된 게임답게 빼어난 그래픽을 보여준다. 특히 탄피가 튀는 효과나 시체가 훼손되는 묘사는 상당히 강렬한 편이어서 공개 당시 현장의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시체가 훼손되는 묘사는 배터리만의 특유의 그래픽 표현인데, 이 때문에 등급에 대한 문제가 현장에서 제기가 될 만큼 그 묘사는 매우 리얼한 수준이다.

한편, ‘아바’를 통해 언리얼3.0엔진을 다루는 데 상당한 기량을 보여 준 레드덕이 개발하는 메트로컨플릭트는 개발진의 노하우를 집약하여 발전시키고 있으며, 엔진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련된 퀄리티와 높은 수준의 비주얼을 선보이고 있다. 발광 수준과 화기의 작동 표현, 캐릭터들의 장비의 세밀한 표현과 현존하는 FPS게임이 갖출 수 있는 최고의 그래픽을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메트로컨플릭트에서는 언리얼3.0의 화려함을 엿볼 수 있다

배터리와 메트로컨플릭트는 게임이 갖추고 있는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하는 한편, 그 동안 FPS게임들이 갖추고 있었던 콘텐츠의 대부분을 선보이는 시스템 또한 갖추고 있다. 말하자면, 두 게임 모두 ‘FPS 종합 선물세트’와도 같은 수준의 콘텐츠들을 보유하고 있다고나 할까.

△ 공중지원을 통한 폭넓은 전장 활용은 배터리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배터리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은 다른 게임과는 차별화를 둔 맵과 게임 모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FPS 게임의 경우 하나의 맵에 보통 하나의 모드가 적용되지만, 배터리는 하나의 맵에서 다양한 모드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인 것. 또, 헬리콥터와 폭력, 무인정찰기 등의 항공 지원으로 폭 넓은 전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점과 이로 인한 전략적인 움직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스킬 시스템도 주목할 만 하다. 여러 스킬 중 하나를 골라 자신만의 병과를 만들 수 있는 배터리의 스킬 시스템은, RPG-7과 시한폭탄 등의 공격 스킬과 회복, 빠른 재장전, 빠른 무기 교체, 지구력 상승, 추가 탄창 등의 기본 스킬로 나뉘며, 게이머는 공격 스킬과 기본 스킬을 각각 하나씩 선택해 게임을 즐기고 나만의 캐릭터의 육성을 해 나갈 수 있게 된다.

메트로컨플릭트가 제공하고 있는 콘텐츠는 매우 다양하다. 무엇보다 게임모드에서 온라인 FPS의 전형적인 모델인 PvP가 아닌, PvE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인데 일반적으로 PvE 게임모드가 개별적 콘텐츠로 일회적 즐거움을 제공하는데 그쳤던 것에 반해 메트로컨플릭트는 PvE와 PvP 게임모드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은 물론 PvE 게임모드만의 독창적인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는 구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 메트로컨플릭트의 PvE모드의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또, 매 전투마다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활용할 수 있는 병과 시스템과 이와는 별개로 게이머의 성과에 따라 일시적으로 강력한 화력을 체험할 수 있는 특수 무기 시스템은 병과 별로 다르게 제공되어 보다 유저들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제공하게 된다.

병과에 따라 달라지는 특수 무기 시스템은 메트로컨플릭트가 제공하고 있는 또 하나의 콘텐츠인 듀얼 웨폰(Dual Weapon) 시스템과 맞물려 더욱 다양함을 제공할 예정이다. 병과의 구분 없이 모든 게이머가 이용할 수 있는 듀얼 웨폰 시스템은 플레이 중 다른 게이머가 떨어뜨린 무기들을 자유롭게 주워 화끈한 화력전을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두 개의 무기를 번갈아 이용하며 쉴 새 없이 공격을 펼칠 수 있는 점은 그 동안 치열한 교전 중 탄창 교체로 패배의 순간을 맞이했던 많은 게이머들의 아쉬움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주는 또 하나의 매력 요소가 될 것이다.

배터리의 경우 이미 첫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트 일정을 발표하며 연내 정식 서비스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 상태다. 반면, 메트로컨플릭트는 그보다는 조금 늦은 6월 경 첫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트를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두 FPS게임은 여러 공통점이 있다. 한 회사의 아래에서 서비스가 되는 게임이라는 점과 신작 FPS답게 세밀하고 정교한 그래픽 표현과 효과, 비주얼을 선보이고 있으며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기존의 FPS게임들이 갖추고 있던 재미들은 물론 오리지널리티로 주목을 받을만한 콘텐츠를 최소 1가지 씩은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그러하다.

많은 FPS게임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의 2강 체제를 깨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여전한 주지의 사실이다. 그 동안 야심차게 준비해 온 한게임의 FPS본격 진출기가 배터리와 메트로컨플릭트의 대결구도 아래 성공적으로 귀결될 수 있을지, 2010년 또 하나의 주목거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