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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VS] 그랑에이지 vs 서유기전

작성자 :	등록일 : 2010-03-05 오후 4:34:33

메이플스토리와 던전&파이터(던파)라는,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대표하는 온라인 게임들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그야말로 ‘대박’을 내면서 이들 게임을 바라보는 경외심 섞인 시선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들 게임들을 벤치마킹에 시장에서 승부를 보려는 게임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게임들이 이들 게임들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발표하는 신작들 중에는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모습을 갖춘 신작 게임들의 숫자도 적지 않다. 현재 진행형인 메이플스토리와 던파의 성공신화의 뒤를 이을 게임들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간편하고 적응이 용이하면서도 그 재미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캐주얼성과 하드코어함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는 이들 게임들은 신작 게임으로써의 기대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 형성의 기대까지도 받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이런 기대를 받는, 비슷한 스타일의 2D 횡스크롤 액션 RPG 두 편이 같은 시기에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여 두 게임의 대결구도가 향후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D의 장점을 극대화로 살려 캐주얼성과 코어한 재미를 함께 겸비하고 있는, 비슷한 성향의 게임인 서유기전과 한게임의 퍼블리싱 신작인 그랑에이지가 바로 그것이다. 지금부터 ‘게임VS’를 통해 두 신작 게임을 비교해 보자.

그랑에이지와 서유기전은 게임이 추구하고 있는 세계관이 완전히 다르다. 그랑에이지는 중세 판타지와 비슷한 느낌의 세계관을 갖추고 있고, 서유기전은 게임 명에서 익히 드러나고 있듯이 중국 4대 기서 중 하나인 서유기의 여행을 기본 배경으로 하고 있는 세계관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게임의 이미지와 첫 인상을 가르는 것이 비주얼인 만큼, 또 두 게임이 완전히 정 반대의 세계관을 갖고 있는 만큼 2D 횡스크롤 액션 RPG라는 것은 같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정 반대라고 할 수 있다.

△ 서유기전의 그래픽은 수묵화와 같은 느낌이다

서유기전의 비주얼은 수묵화와 같은 느낌이다. 개발사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귀혼 온라인과 상당히 닮아 있는 그래픽 표현들은 서유기전에서 더욱 발전되어 마치 수묵화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표현되고 있다. 마치 무협지에 등장할 법한 배경이나 주변 경관, 그리고 건물들의 모습들은 중세 판타지를 구현하고 있는 그랑에이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카툰을 보는 듯한 느낌에 조금은 더 진해지고 강렬해 진 색체가 눈에 들어온다. 근두운을 타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표현력 등도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이다.

이에 반해 그랑에이지는 전형적인 중세 판타지의 성향이 게임 상에 짙게 드러나 있는 느낌이다. 아직 완성도가 올라오지 않아서 그런지 섬세한 터치나 세세한 텍스처에 대한 처리는 약간 부족한 감이 있지만, 그 만큼 애니메이션의 움직임과 캐릭터들의 액션성, 그리고 역동성은 굉장히 다이내믹한 수준이다. 캐릭터 컷 인은 물론, 각 캐릭터들의 액션 도중 대형화 되어 액션을 펼치는 장면 등에서는 게임이 지향하고 있는 표현력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랑에이지의 ‘애니메이션 연출’은 다양한 임팩트 표현 등과 어우러져 액션성을 더욱 극대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 그랑에이지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애니메이션 표현이 눈에 띈다

아직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은 그랑에이지는 물론이고, 첫 번째 클로즈베타를 실시한 서유기전도 마찬가지로 아직 게임의 재미를 관장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주요 콘텐츠의 공개는 되지 않았다. 그러나 대략적으로 해당 게임이 갖추고 있는 주요 콘텐츠의 윤곽은 짐작해 볼 수 있다.

△ 몬스터를 사냥한 뒤의 수집이 서유기전의 가장 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서유기전의 경우 첫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듯이 역시 흥미로웠던 부분은 역시 ‘수집’에 대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몬스터를 죽이고 얻을 수 있는 혼령을 흡수하는 것, 그리고 그 혼령인 진기를 통해 적을 한번에 쓰러뜨릴 수 있는 기술 등도 수집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이 부분 역시 귀혼의 기본적 콘셉트와 많이 닮아 있다). 또 귀혼의 강령과 비슷한 시스템인 기문둔갑도 기본적으로 둔갑 카드를 모아야 하며, 게임 내에 모든 정보를 등록하는 수집백과 시스템을 통해 서유기전의 다양한 콘텐츠들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재미있는 것은 서유기전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수집과 채집을 미니게임과 자동채집을 통해 반복 작업으로 느껴지지 않게 해 두었다는 것이다. 특히 미니게임의 경우 유저들이 들이는 시간의 소요가 있기 때문인지 미니게임에서 성공하게 된다면 자동채집보다는 많은 숫자의 치집량을 받게 되는데, 이러한 부분을 유저들이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채집에 대한 지루함을 조절할 수 있음과 동시에 성취감, 그리고 목표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에 반해 그랑에이지는 2D 액션과 콤보를 극대화시킨 모습이다. 수준급의 애니메이션 연출이 표현해 내는 액션이 역시 게임의 중심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것. 달리기, 다중점프, 공중 액션 등 속도를 살린 조작법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출시된 게임들에서 느낄 수 없던 스피디한 조작법을 경험할 수 있다. 이렇게 속도를 살린 조작법과 게이머의 조작에 의해 반응하는 어드벤처 요소의 배경 오브젝트들은 간단한 조작법만으로도 캐릭터의 행동을 멋지게 구현할 수 있어 시스템상으로 액션성이 더욱 부각되어 있다.

△ 체인아츠 시스템을 통한 액션, 그 자체가 그랑에이지 최고의 매력이랄까

그랑에이지의 주요 콘텐츠인 체인아츠 시스템 역시 액션과 연관이 있는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체인아츠 시스템은 간단한 조작법만으로도 캐릭터의 행동을 멋지게 승화시키고, 끊이지 않는 타격감과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콤보 시스템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어 온라인게임이지만 단순하지 않고 콘솔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아기자기하고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2D의 장점을 살려 기존 게임들과 비교할 수 없는 화려한 효과의 스킬을 제공하는 동시에 소울 시스템을 통해 전략적인 전투 및 스킬 획득의 재미를 제공하며, 폭주 시스템을 통해 일발 역전이 가능한 짜릿한 액션 플레이가 게임의 재미를 배가했다.

이제 갓 시장에 발표되어 오는 4월 클로즈베타를 앞두고 있는 그랑에이지에 비해 이미 첫 번째 클로즈베타에서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선보인 서유기전이 첫 테이프를 빨리 끊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랑에이지 역시 이미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확보해 공개를 한 만큼, 클로즈베타를 어떤 게임이 먼저 실시했느냐에 대한 여부는 그리 큰 차이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유기전과 그랑에이지가 시장에서 대결구도를 그릴 것이라고 손꼽히는 이유는 물론 같은 시기에 등장할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라는 요소도 분명히 있지만, 두 게임의 첫 분위기와 캐릭터의 시점 이동이 굉장히 흡사하기 때문이다. 물론 중요 콘텐츠와 게임 전개 등은 각기 개성이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같은 스타일의 2개의 게임이 유저들에게 얼마나 각자의 매력을 어필하는가에 따라 성패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같은 느낌의 다른 게임, 같은 2D 횡스크롤 액션 RPG에 확연히 다른 콘텐츠를 갖추고 있는 두 게임의 경쟁이 2010년 시장을 수놓는 것을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