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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창간특집] 게임 홍보 담당자에게 들어보는 그들의 세계

작성자 :	등록일 : 2010-05-12 오전 11:37:25

유저들이 직접적으로 게임 개발사와 관계를 갖는 부분은 게임과 유저와의 만남뿐이다. 이외의 만남이 있다고 한다면 PR과 GM, CS(고객지원팀)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홍보와 관련해서 유저들과 크게 상관없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을 알리는데 가장 분주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 홍보팀 소속의 인물들이며 이들은 매일 적게는 1회에서 많게는 수십 회까지 보도자료를 발송하고 자사의 게임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겜툰에서는 창간 5주년을 맞아 게임 업계에서 가장 힘든 직업 중 하나인 홍보팀 인력을 만나보고 그들의 삶과 그들이 바라는 것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 인터뷰 대상자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실명 및 소속 회사명을 기재하지 않습니다.

유명 온라인 게임사에 근무하고 있는 A씨는 게임 홍보팀으로 활약한지 5년이 된 중견 홍보 담당자다. 그는 최근 자사의 게임이 연이어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도 처음에는 게임 홍보 담당자가 아니었다. A씨는 과거 여러 IT 산업에서 일을 해왔던 인물이다. 그는 “결혼을 하고 나서 게임 업계에 발을 들여 놓게 됐다. 처음에는 게임 웹진에서 마케터로 근무하다가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찾던 중 기회가 찾아와서 게임 홍보 담당자로 입문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처음에는 홍보에 대한 일을 맡게 될지 몰랐다. 친구들이 이쪽 방면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친구들의 도움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이 홍보 담당자가 된 것을 운이 상당히 좋았다고 했다. 그도 처음에는 홍보라는 일에 대해 전혀 이해하고 있지 못했다. 단순히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담당기자들을 만나 회의를 하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홍보와 관련되어 어떤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적응하는 시기가 좀 오래 걸렸다고 한다.

“실제로 홍보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그렇게 힘든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특히 주변에서 비춰지고 함께 일을 해보면서도 크게 느끼는 바가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잘 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 게임홍보는 일찍 출근해서 전날 뉴스체크 및 기사 스크랩부터 일이 시작된다.

A씨는 홍보팀에 대해 이렇게 술회한다. “그들은 겉보기에는 상당히 화려해 보인다. 하지만 그들이 실제 하는 일들을 보면 마치 백조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다. 겉은 화려하지만 수면 밑에서는 필사적으로 헤엄을 치고 있는 그런 모습이다”라고.

일반적으로 유저들에게 홍보 담당자들의 역할에 대해서 크게 알려져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유저들이 홍보 담당자들을 만나는 수단은 그들이 배포하는 보도자료 뿐이다. 직접 만날일도 없거니와 비중적인 부분에서 크게 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의 역할은 게임사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포지션 중의 하나다.

“우리의 역할을 어떻게 하면 회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을 잘 포장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일이 그렇게 중요하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마케터와 잘 구분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확실하게 마케팅과 홍보를 구분하는 기준은 마케팅은 ‘나를 사달라’는 입장이고 홍보는 ‘나를 좋아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

그는 최근 마케팅과 홍보의 개념이 점차 무너지고 있다고 한다. A씨가 다니는 회사의 경우 마케팅 기획 단계부터 홍보팀이 같이 참여해 일을 진행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케팅과 홍보 기획을 함께 구상하게 되고 이를 이행하게 된다.

△ 대부분의 회사가 이러지는 않지만, 게임이 안되면 홍보에게 뒤집어 쒸우기도 한다.

홍보 담당자들은 회사 내부에서 진행하는 회의도 있지만 이외의 다른 회의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특히 기자들을 상대하는 업무도 그들의 일이기 때문에 수많은 기자들과 하루에도 몇 번씩 만남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가장 많이 만나는 분들을 꼽아보면 단연, 회사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들이다. 많게는 하루에 3번 이상의 만남을 가지기도 하고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우리 회사를 담당하고 있는 기자만 해도 100명이 넘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A씨의 출근 시간은 10시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그 시간에 출근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의 직업적 특성 때문. A씨가 속해 있는 홍보팀의 경우 다른 부서에 비해 출근이 이르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전날 있었던 각종 매체에 대한 이슈를 체크, 점검하고 이를 수집하는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부서의 특성 상 일찍 출근하게 된다. 아무래도 회의가 상당히 많이 진행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도 해야 되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부서도 바쁘기는 매 한가지다. 하루에 내부적인 회의 뿐 아니라, 기자들과의 만남, 보도자료 작성 등 해야 할 일은 산더미다. 특히 회의를 비롯해 기자 미팅의 경우는 업무 시간 중에 마무리해야 한다. 그 이후에는 남은 잔업들을 진행하기도 한다”

업무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홍보 담당자들의 퇴근 시간은 평균적으로 12시 이상을 기록한다. 특히 근무 시간에 미팅이 많기 때문에 밤에 다음날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A씨의 회사의 경우 야근을 할 경우 교통비가 지급된다고 한다.

그는 “지난달에 교통비만 해도 50만 원 이상이 지출됐다. 거의 매일 야근을 했다고 보면 될 듯하다. 다행히도 집이 가까운 편이라 다행이지만 다른 직원들은 집이 먼 경우도 있어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할 때도 있다. 나와 교류하는 다른 회사 홍보팀들도 대부분 같은 상황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이런 생활이 계속되다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이다. A씨의 경우는 팀원들과 함께 운동을 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운동을 시작할까도 생각해 봤다. 하지만 아무래도 업무의 특성상 시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더라. 요즘에는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즐기고 있다”

늦은 귀가가 계속되다 보면 아무래도 가정에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특히 A씨의 경우 자녀가 있는 유부남이다.

“모든 아내들이 아마 다 싫어할 거다. 물론 아내에게는 충분히 양해를 구했다. 그래서 주말에는 전화기도 꺼놓고 가족에게만 매달린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라고 한다면 아이들의 인사 방법이 달라진다는 거다. 언제가 아이들이 나에게 ‘아빠 내일봐요’라고 하더니 어느새는 ‘아빠, 또 놀러오세요’라고 하더라. 참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웃음)”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게임 홍보팀은 상당히 힘든 직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A씨는 일은 힘들지만 회사에서의 복리후생 문제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는 대답을 내놨다. 하지만 그도 홍보팀이 좀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대형 온라인 게임사들을 보면 대부분 임원진에는 홍보팀 출신이 없다. 분명 회사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만 내부적인 처우는 다른 부서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제가 아는 한에서 온라인 게임사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임원이 있는 회사는 손에 꼽을 정도다. 홍보팀에 대한 인식이 말로만이 아닌 중요한 것이 아닌 지원 또한 이에 준하는 수준이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가 꿈꾸는 홍보 담당자로써 바람은 무엇일까? 근무환경의 개선일까, 아니면 보다 높은 연봉을 원하는 것일까?

“사실 직급이나 연봉에 대해 욕심은 없다. 다만, 개인적인 바람은 나 자신의 노력을 통해 홍보 담당자로써 홍보팀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리고 싶고 조금 욕심을 낸다면 홍보를 담당하는 임원으로써 성장하는 것이다”

A씨는 마지막으로 홍보 담당자를 꿈구는 젊은이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당부했다. 결코 쉽게 보아서는 안 되며 진지하게 임할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이다.

“아무래도 게임을 주로 다루는 업종이다 보니 게임을 좋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다음으로는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개인친화력도 임기응변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업계 전반을 두루 살필 수 있는 통찰력도 이 직업을 오래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능력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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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대전	[10-05-12]

홍보부도 다른 부서에 비해 고생을 엄청하는군요....

분신 B군	[10-05-12]

비즈반 친구, 선배님들의 미래가 무섭구나::

리얼	[10-05-12]

맙소사...ㅜㅜ

게임홍보	[10-05-12]

기자님 너무 사실 그대로 글을 쓰셨습니다.
내용 90%정도는 사실입니다.
게임홍보를 너무 쉽게생각하는 분들 너무 많아요 ㅜ_ㅜ 슬픕니다.
게임이 잘되어도 홍보해야 하구 게임이 못되어도 홍보해야 하구. 슬픈 현실입니다.
타게임사 홍보님들 화이팅

게임홍보	[10-05-12]

사진보고 어느분인지 추적하다가.
인터뷰 하신건 남자분 이시네요. 그럼 저 사진은 낚시?

구차니	[10-05-12]

출퇴근 시간이 오전오후가 구분이 없어서 2시간만 일하고 가네~ 라고 할지도 모르겠어요!

ss	[10-05-12]

솔까말 이렇게 살면 건강을 해쳐서 오래 살지가 의문입니다.

Anti히로	[10-05-12]

홍보 안습 ㅠㅠ

개발자	[10-05-12]

게임개발의 모든 것

1. 하나의 게임 개발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 : 5~8년(20대 인생 끝 어느 곳은 마흔까지)
2. 게임개발팀의 남성 여성 비율 : 9 : 1
3. 게임개발 평균 출근 시간 : 그런 거 없다
4. 게임개발 평균 퇴근 시간 : 그런 거 없다
5. 게임 개발 평균 월급 : 많이 받는 것 같죠? 코딱지! 받는 사람만 많이 받음
6. 게임 개발 1달에 먹는 커피 수 : 월 1000L (좋아서 먹는 경우 2000L)
7. 게임 개발 1달간 먹는 소주 : 먹을 시간이…(먹는다면 기회 되었을 때 이빠이)
8. 게임 개발이 쉽다고 생각하는 같은 회사 직원들 : 개발팀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인원
9. 게임 개발자가 만나야 하는 콩나라 팥나라 간섭자들 : ∞(무한대)
10. 게임 개발자가 끊어야 하는 빌드 : ∞(무한대)
11. 게임 성공 했을 때 개발자가 받는 인센티브 : 정말 모두가 공평하게 받을까?주면 다행
12. 게임 망했을 때 개발자가 욕먹는 경우 : 욕 안 먹습니다. 직장을 잃습니다.
13. 개발간 실수 했을 때… : 직장을 잃습니다.

개발자	[10-05-12]

S모 개발팀 H모 과장의 하루일과
8시 출근~9시 : 전날 퇴근체크 및 출근체크
9시 ~ 10시 : 하루 일정 체크 및 업무 조율
10시 ~ 12시 : 개발
12시 ~ 12시 20분 : 점심식사(한솥도시락 & 굶기)
12시 21분~13시 : 게임 테스트
13시 ~ 19시 : 개발
19시 ~19시 20분 : 즐거운 저녁 식사(공짜)
19시 20분 ~ 20시 : 게임 테스트
20시 ~ 다음날 7시 59분 :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