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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창간특집] YD온라인 지난 5년간 최고의 게임 :: 오디션

작성자 :	등록일 : 2010-05-12 오후 4:16:00

와이디온라인을 이끄는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오디션’은 국내 온라인 댄스 게임의 역사를 새로 작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디션’이 등장하기 전만 해도 리듬 액션 게임의 왕좌는 코나미의 ‘비트매니아’, ‘DDR' 정도였고 이는 아케이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오디션’이 등장하면서 판도는 바뀌었다. 온라인에서도 충분히 댄스 게임이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 이 게임은 현재도 성황리에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오디션2’를 선보이면서 또 한 차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프리스톤테일’의 성공적인 서비스 런칭 이후에 등장한 ‘오디션’에 대해서는 업계에서는 반신반의하는 눈빛으로 바라본 것이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MMORPG로 첫 스타트를 시작한 와이디온라인의 후속작은 당연히 동일한 장르가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특히 당시에는 캐주얼 게임과 MMORPG 시장이 서로 양분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후속작도 이쪽으로 기울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캐주얼 게임들이 득세하는 시절이었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와이디온라인 예상외로 T3엔터테인먼트의 댄스 게임 ‘오디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 댄스 게임의 역사를 다시 쓴 ‘오디션’

그동안 MMORPG와 캐주얼 게임이 득세하는 과정에서 댄스게임은 당연히 논외의 장르로 인식됐다. 그 이유는 이미 일본 코나미사가 'DDR' 시리즈로 한 차례 인기 몰이를 주도했었고 2005년에 와서는 그 인기는 이미 마니아들층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리듬 액션 게임 계열의 ‘오디션’이 성공하기에는 환경 자체가 상당히 열악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매년 의외의 게임 타이틀이 성공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오디션’도 상당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처음 반응은 크게 주목을 받는 형국은 아니었으나 리듬 액션 게임이지만 일반 유저들이 즐기기에 무리가 없는 난이도와 특유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마니아층이 점차 확대되는 결과를 낳았고 이를 발판 삼아 ‘오디션’ 역시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와이디온라인을 이끄는 양대 기둥 중 하나가 됐다.

물론 서비스 과정중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한 차례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그 위기를 극복해 내고 현재까지도 서비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며 후속 게임인 ‘오디션2’도 현재 첫 번째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마친 상황이다.

특히 ‘오디션’의 경우 PC방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게임 중 하나인데 그 이유는 바로 PC방에게 무료로 게임을 서비스했다는 점이다. 2005년만해도 게임 업계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PC방과 게임사와의 대립구도였다는 점을 보면 와이디온라인과 PC방의 관계는 다른 게임사에 비하면 상당히 양호했다. 그 이유는 바로 인기 게임 중 하나인 ‘오디션’을 무료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지금까지도 와이디온라인에 대한 PC방 업계에 평가는 나쁘지 않은 편이고 무료 게임인 덕분에 PC방에서도 선호하는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오디션’을 살펴보면 특별하게 다른 게임에 비해 뛰어난 점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특히 현재의 기준에서 살펴보면 그래픽 수준도 뒤떨어진다. 하지만 이런 ‘오디션’이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여성 유저들을 크게 확보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사실 여성 유저들이 남성 유저들에 비해 비율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넥슨의 ‘카트라이더’를 시작으로 여성 유저들의 유입이 시작하면서 뒤를 이어 등장한 ‘오디션’은 이 같은 분위기를 더욱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됐다.

특히 과거에는 오리지널 곡으로 대부분 채워졌던 리듬 액션 게임과 달리 ‘오디션’을 실제 대중음악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유저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특히 아바타 꾸미기를 상당히 좋아했던 여성 유저들에게 ‘오디션’이 가져다 준 즐거움은 상당한 임팩트가 있었다.

△ 다양한 꾸미기 아이템도 ‘오디션’의 강점이다

덕분에 ‘오디션’을 기점으로 댄스 게임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동안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터부시 됐던 댄스 게임이 주류로 올라서면서 게임 시장에는 많은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일부 온라인 게임사들의 경우 ‘오디션’과 동일한 콘셉트의 게임을 여럿 선보이기도 했는데 그만큼 ‘오디션’이 가지고 있는 파급력은 상당했다.

또 ‘오디션’ 등장 이후에는 노트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지면서 기존 리듬 액션 게임의 스타일에서 탈피하는 게임들이 많이 등장했다는 점도 주목해 볼만 하다. 실제로 ‘오디션’ 등장 이후의 게임들은 앞서 코나미에서 선보였던 ‘DDR' 시리즈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국내 리듬 액션 게임은 ‘오디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오디션’이 게임 시장에 미친 영향을 대단했고 지금 와이디온라인은 ‘오디션2’를 통해 또 다른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오디션’ 이후로 ‘밴드마스터’를 선보여 현재 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다. 문제는 ‘밴드마스터’가 ‘오디션’ 만큼의 어필을 하지 못했다는 부분인데 바로 전형적인 노트를 사용한 게임 방식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밝힌 것과 같이 ‘오디션’은 누구나 접근성이 용이한 게임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밴드마스터’의 경우 여성 유저들이 접근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방식이었고 밴드라는 소재 자체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다 보니 ‘오디션’ 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밴드마스터’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주지 못한 만큼 유저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오디션’의 후속 타이틀인 ‘오디션2’에 주목하게 됐다. 특히 ‘오디션2’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던 2009년의 경우, 지스타에서 ‘오디션2’가 소개될 것이라는 소식에 많은 유저들이 기대를 갖고 행사장을 찾았지만 아쉽게도 와이디온라인은 다음을 기약하며 ‘오디션2’를 공개하지 않았다.

△ 나름 잘 만든 게임이지만 ‘오디션’ 만큼의 파급력은 보여주지 못한 ‘밴드마스터’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10년, 드디어 ‘오디션2’가 첫 번째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오디션2’의 전작에 비해 향상된 그래픽과 다양한 게임모드로 무장하고 있다. 전작에 비해서는 확실하게 업그레이드가 된 모습인데 문제는 과연 현재의 게임 시장 분위기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댄스 게임이 현재 상황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또 전작이 워낙 대단한 게임이었던 만큼 그에 따른 반동이 있을 수도 있다.

현재의 모습만 놓고 보면 유저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호의적인 상황이다. 문제는 과연 전작과 다른 새로운 유저층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다. 과거에는 경쟁작이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수 존재하는 상황이고 특히 전작인 ‘오디션’의 인기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 ‘오디션2’는 전작의 인기를 능가할 수 있을까?

‘리니지’ 시리즈와 같이 파격적인 변화가 있었다면 이야기가 좀 다르겠지만 기본적인 구성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PC방에서 적극적인 푸시가 이뤄질지도 관건이다. 물론 전작과 동일하게 무료로 서비스를 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PC방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무료로 서비스했던 만큼 유료 서비스 전환에 PC방 업주들의 반발이 거셀 가능성도 높다.

일각에서는 ‘오디션’이 아직 힘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디션2’의 등장은 오히려 유저층을 반으로 나누는 현상을 가져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오디션’과 ‘오디션2’가 차별화에 성공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두 게임의 차별화 된 콘텐츠와 전략으로 승부한다면 또 다시 ‘오디션’ 신드롬을 일으키는 것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