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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창간특집] 최고의 MMORPG개발사, 엔씨소프트

작성자 :	등록일 : 2010-05-20 오전 10:47:38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업계의 태동과 함께 국내 게임 시장에서 유수의 게임들을 선보이며 상승곡선을 그려 왔다. 승승장구하는 엔씨소프트의 힘은 국내 게임 시장 역사상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최고의 흥행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게임들이 즐비하게 라인업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온의 성공과 차기 주력작으로 공개한 게임들의 상당한 퀄리티가 유저들에게 공개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온의 뒤’도 든든한 엔씨소프트다.

이런 엔씨소프트에게 ‘블록버스터 MMORPG의 명가’라는 수식어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엔씨소프트의 발전의 역사에 유수의 ‘엔씨소프트 산(産)’블록버스터 MMORPG들은 그 위력을 떨치며 엔씨소프트라는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시장의 대세는 액션성을 강조한 논 타겟팅 MORPG로 점철되어 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의 MMORPG들은 MORPG들의 득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위용을 뽐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고의 MMORPG를 만드는 엔씨소프트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리니지가 국내에서 서비스되기 전 국내 게임업계의 상황은 매우 열악했다. 리니지가 등장하기 전 최초의 그래픽 기반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가 있었지만 임팩트가 달랐다. 무엇보다 그나마 게임 시장이라고 있었던, 불안했던 PC패키지, 콘솔 패키지 시장이 완전 연소되고 국내에서 개발한 게임이 해외로 수출되어 효자 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나 기대는 절대적으로 하기 힘들었다. 국내 시장조차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리니지가 등장한 이후 국내 게임업계의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타 제조업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면서 후속 게임들이 국내에서 서비스 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고 유저들이 온라인 게임에 대한 인식을 하게끔 만든 게임이 바로 리니지였다.

△ 리니지1은 서비스 10년을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온라인 게임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그것이 엔씨소프틔 MMORPG의 저력이다.

패키지 게임으로 멀티플레이 게임을 하고 있던 유저들은 리니지의 등장에 온라인 게임이라는 새로운 문화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그 인기도를 반영하듯 2001년 리니지는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단일 콘텐츠 최단기간 최고 매출 금액을 기록했다. 자체적으로 많은 유저들을 흡수하면서 ‘집에서도 온라인으로 게임을 할 수 있다’라는 인식을 심어 주면서 PC방을 가지 않아도 가정의 PC에서 게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든 게임이 바로 리니지다.

자체적인 유저 흡수와 폭발적인 매출 혁신은 외형적인 부분. 리니지가 국내 온라인 게임의 10년 성장(리니지가 등장한 이후 국내 전체 산업 규모는 1000배가 커졌다)에 미친 영향은 그보다 더 내적인 면에 있었다. 무엇보다 리니지가 등장함으로써 이전 바람의 나라가 닦아 놓은 ‘온라인 게임 시장 구현 가능성’을 ‘실체화’시키고 후발주자들이 온라인 게임 산업을 조성할 수 있도록 시장의 규모와 구성을 만들어 놓은 것은 그 어떤 것과 바꿀 수 없는 값진 일이었다.

실제로 리니지가 등장해 유저들의 인기를 얻고 온라인 게임 시장을 형성해 나가기 시작하면서 CCR의 포트리스가 등장했고 이후 뮤의 대박 신화가 이어지면서 3D온라인 게임에 본격적인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리니지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3D온라인 게임은커녕 이런 게임들을 유저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는 10년 후, 아니 20년 후로 미뤄졌을지도 모르는 일인 것이다.

△ 리니지2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경악’을 기억하는가?

산업 성장적인 측면에서 플러스알파 그 이상의 역할을 한 리니지는 국내 간판 온라인 게임으로써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면서 이제는 공룡 게임 기업이 된 엔씨소프트의 여전한 주력 매출 사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리니지2 역시 2003년 등장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2007년 한 해만 13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리니지와 리니지2가 98년부터 2007년 까지만 벌어들인 실적은 1조 5600억 원이다. 리니지의 서비스 시작이 10년을 훌쩍 넘긴 지금, 여전히 리니지 시리즈는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업계 순위 10위 안에 들고 있다. 스타크래프트를 압도하는 최장수 기록을 쌓고 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10년도 더 된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에 여전히 심취하고 또 열광하고 있는 것일까. 리니지 시리즈를 즐기고 있는 유저들은 “이제는 게임 그 자체의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 아닌,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현실 사회를 떠난 또 하나의 사회 체계가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신규 게임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외형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들은 사라진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그 안에서의 법규와 생활이 게임이 아닌, 또 하나의 세상으로 유저들에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쉽게 게임을 떠날 수 없으며, 그 힘이 리니지 시리즈를 꾸준하게 최고의 자리에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예전 많은 유저들은 ‘리니지 시리즈가 언제쯤 그 인기가 쇠할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스타크래프트가 언제 인기가 없어질까’와 함께 그 이야기는 온라인 게임 유저들의 갑론을박을 일으키는 ‘떡밥’이었다. 지금은? ‘리니지 시리즈는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정리가 되고 있다. 리니지의 힘, 엔씨소프트의 힘이다.

2009년 엔씨소프트의 길드워는 탄생 4주년을 맞이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길드워는 4년 동안 6백만 장의 판매량을 소화했다. 놀라운 것은, 이 판매량의 대부분이 해외에서 소진된 국산 게임이라는 것이다.

길드워는 지난 4년 동안 길드워 본편과 길드워 팩션, 길드워 나이트 폴, 길드워~ 아이 오브 더 노스 등의 확장팩을 차례로 발매했다. 비록 이들 모두를 합친 판매량의 누계 량이 600만 장이라고는 해도, 국산 게임으로써 해외에서 이렇게 선전을 한 게임이 없었다는 점에서는 그 기록을 쉽사리 폄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길드워는 이처럼 해외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은 게임으로 그 후속작의 발매가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그 이름이 격상되어 있지만, 국내에서는 패키지로 발매되는 게임모델 형태가 사장되어 있는 시장이었던 만큼 게임성이 담보한 만큼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 어떤 의미로, 해외에서는 길드워2의 공개가 국내의 블레이드&소울 공개보다 더 기다려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만큼 길드워라는 게임의 네임벨류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올라가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엔씨소프트와 개발사인 아레나넷은 해외 시장에서 길드워가 가지고 있는 핸디캡, 즉 ‘네임벨류’라는 부분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월정액 무료’ 모델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새로운 챕터 팩션과 나이트폴을 선보였고, 유일한 확장팩 아이 오브 더 노스도 발매됐다. 패키지를 구매한 해외 유저들은 MMORPG에 월정액 무료 모델에 대해 상당히 열띤 반응을 보였고,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만든 MMORPG의 게임성에 반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레나넷과 엔씨소프트는 작년 4주년을 맞아 펫 잠금해제 팩(9.99 달러)과 캐릭터 외모변경 메이크오버 팩(9.99 달러), 이름 변경(14.99 달러) 등 다양한 ‘유료 부가서비스’를 추가했다. 해외에서 부분유료화 모델을 도입한 부분도 외신들을 흥미롭게 한 게임이 바로 길드워다.

현재 아레나넷은 대형 MMORPG로 거듭나게 될 길드워2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2009년 각종 해외 게임 컨퍼런스에서 길드워2는 많은 해외 유저들을 열광케 하는 ‘네임벨류 있는 대작 게임’으로 환영을 받고 있었다. 월정액 무료라는 신선한 과금 모델과 길드워의 게임성이 만들어 낸 쾌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2008년 서비스를 실시해 단숨에 국내 게임업계를 석권, 최고의 온라인 게임이 된 아이온은 현재 엔씨소프트의 주력 MMORPG다. 아이온의 공개 전, 기다면 긴, 짧다면 짧은 전성기를 마감한 뒤 슬럼프에 빠졌던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성공으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아이온이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었는가, 그리고 얼마나 대단한 게임인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위의 이야기로 충분할 것이다. 현재 액션성이 중시된 MORPG가 게임 시장의 ‘대세’를 굳건히 점령하고 있지만, 온라인 게임 인기 순위 1위는 MMORPG인 아이온이다. 그것이 엔씨소프트가 만들어 낸 MMORPG의 위력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블레이드&소울은 가시적인 테스트 일정을 손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게임이 등장할 때, 우리는 또 어떤 ‘매직’을 보게 될까.

엔씨소프트는 과거 리니지 시리즈 이후 차기 성장 동력이 될 게임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 동안 슬럼프를 겪었다. 그런 값비싼 교훈을 얻어서인지, 아이온의 ‘이후’도 현재의 엔씨소프트는 든든하게 준비하고 있다. 클로즈베타를 하기 전부터 이미 최고의 기대작이 되어버린 블레이드&소울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엔씨소프트가 오래 전부터 리니지3를 개발해 왔고, 또 하나의 리니지 브랜드의 MMORPG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유저들이 기대할 만한 가시적인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들은 상당하다. 이들 모두 본격적인 테스트 전에 이미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대작이 되어 있으며, 모두 5년 내에 체험해 볼 수 있는 게임들이라는 것이 유저들과 시장을 더욱 흥분시키고 있는 것이다.

‘블리자드가 만들면 재미없는 게임이 나올 리 없다’라는 게임업계의 믿음이 있다. 그리고 ‘엔씨소프트가 만드는 MMORPG는 재미없을 리가 없다’라는 말도 이제는 정형화되어 가고 있다. MMORPG의 명가,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마법은 우리에게 어떤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해 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