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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창간특집] 게임업계 5년 후 게임 시장 새로운 전략 필요

작성자 :	등록일 : 2010-05-24 오후 1:11:59

현재의 온라인 게임이 있기에 초석이 된 ‘바람의나라’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벌써 14년의 세월이 흘렀다. ‘바람의나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태동을 시작한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국내 게임 시장에 주류로 떠올랐으며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처음 MMORPG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한 온라인 게임은 최근까지 다양한 장르를 온라인 게임화 하면서 그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그동안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몇 해 동안 인기작이 없었던 적도 있었고 경제 위기로 인한 위기론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게임사들은 여러 가지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했고 성공을 거뒀다. 겜툰에서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5년 후를 내다보고 국내 게임사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전략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를 꼽아보면 역시 포화상태라고 불리는 국내 게임 시장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부분이다. 사실 이 부분은 상당히 오랜 시간 국내 게임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인데 아직까지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제 누구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여기에 온라인 게임이 더해지면서 많은 발전을 이뤄왔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문제는 시장 상황이 한계점에 왔다고 판단해 버리는 것이 문제다. 겉으로 보면 온라인 게임 시장은 한계 상황에 도달한 것처럼 보이지만 과연 실제로 그런지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 중 하나다.

현재 온라인 게임을 가장 많이 즐기는 실 수요층을 마니아층에 한정되어 있다. 지금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게임들의 면면을 보면 이미 어느 정도의 유저층은 정리되고 마니아층만 남아 게임을 즐기고 있는 형상이다. 그렇다면 마니아층을 제외한 유저들은 어떻게 된 것일까?

△ 대중성 확보가 제일 큰 관건이다

마니아층으로 대변되는 코어 유저들이 현재의 온라인 게임사를 먹여 살리는 주요 고객층이다. 라이트 유저들은 아예 제외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물론 현재는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게임 유저층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중에서도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의 수는 아직도 많다. 그것이 일이 되었던 다른 이유에서건 말이다.

결과적으로 게임 수는 포화상태에 있는 상황이지만 유저 자체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는 게임사에서 이 라이트 유저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새로운 코어 유저들을 만들기 위해 해외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코어 유저층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게임사들이 라이트 유저들을 끌어들일 노력이 소홀하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대중성을 그만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대중성을 확보한 게임을 꼽아보자면 ‘리니지’ 시리즈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도 ‘서든어택’도 아니다.

‘포트리스’와 ‘카트라이더’가 대표적으로 대중성을 공략한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지금은 그 힘이 다해가고 있지만 대중성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는 게임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현재 온라인 게임을 놓고 봤을 때 남성 유저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도 아직 온라인 게임이 그 수요층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온라인 게임사들이 선결해야 할 과제는 이런 편중된 유저층이 아니라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게임의 개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서비스를 준비하거나 진행 중인 게임들의 면모를 보면 한정된 자원을 서로 나누거나 뺏기거나 하는 형국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생명력을 깎아먹는 주요 원인으로 자리 잡을 공산이 크다.

좋든 싫든 국내 온라인 게임들은 해외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부 기업의 경우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압도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콘솔 게임에 비해서는 비주류에 속한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로 해외의 대형 게임쇼를 지켜봐도 온라인 게임이 주인공이 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아직 해외에서는 콘솔과 PC 게임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은 여러 가지 원인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물론 인터넷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점도 문제지만 해외를 타깃으로 한 전용 게임의 부재도 크다.

또한 지역적인 한계도 있는데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진출해 있는 나라를 살펴보면 대부분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멀게는 북미지역 정도다. 북미 지역이라고 해도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고 아시아의 경우에는 여러 나라에 진출은 한 상태지만 아직까지 글로벌이라고 부르기에는 민망한 상황이다.

△ 서비스 지역에 걸 맞는 게임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일반적인 수출 방법은 국내 게임을 현지화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겠지만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부분도 여기다. 어디까지나 현지화도 중요하지만 현지에서 서비스할 게임이라고 한다면 그 지역의 스타일만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물론 아직까지 이런 시도를 한 온라인 게임사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지만 온라인 게임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개발하는 게임과 해외에서 직접적으로 개발하는 게임이 서로 조화를 이룰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자국의 게임이 해외로 나가면 판매량이 급감하는 것은 일본이나 미국, 유럽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부분을 발상의 전환을 통해 국내에서만 게임 개발을 할 것이 아닌 해외에 맞는 맞춤형 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새로운 접근방식도 고려해 볼만 하다.

최근의 국내 온라인 게임을 살펴보면 일부 게임을 제외하고 대부분 PC 사양이라는 제한에 걸려 높은 퀄리티의 게임을 만들기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 출시된 몇몇 게임을 살펴보면 대부분 어떤 PC에서도 구동된다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노트북 중의 최하의 성능을 보여주는 넷북에서도 게임 구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과연 이것이 옮은 방법인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현재의 콘솔과 PC 게임의 모습을 보자. 물론 플랫폼에 따른 차이점이지만 그래픽 효과에서부터 분명히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다못해 PC 게임을 기준으로 쳐도 몇 년 전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게임이 상당수가 존재한다.

△ 이제는 그래픽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려야 한다

문제는 이것을 PC의 범용성의 문제라고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척도가 되는 PC방만 해도 이미 싱글코어 CPU는 구세대 제품이라는 취급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기본으로 듀얼코어 CPU, 더 나아가서는 쿼드 코어 CPU까지는 정착이 된 상태다. 그래픽 카드 역시도 매년 새로운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게임의 퀄리티 수준은 그에 못 따라가고 있다.

물론 일반 사용자들에 대한 배려라고는 하지만 이것이 과연 옳은 선택인가는 생각해 볼만한 문제다. 콘솔과 PC 게임과 비교해 현재의 온라인 게임의 모습은 조악하기 그지없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PC의 성능은 올라가는데 게임의 퀄리티가 후퇴하는 경우는 오직 온라인 게임 밖에 없다.

현재에서 보다 경쟁력을 가지고 위해서는 과감하게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 투자가 필요하다. 물론 과거 대작 게임들이 연이은 실패로 시장이 상당히 위축되었고 그 결과가 현재까지 이르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연 그저 그런 수준의 게임들이 계속 시장에 투입될 경우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 지는 이미 과거 ‘아타리쇼크’에서 큰 교훈을 배웠다. 결과적으로 국내 온라인 게임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기술과의 반비례가 아니라 정비례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향후의 온라인 게임 시장이 세계의 주류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 같은 과정이 다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