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툰-카툰으로 보는 재미있는 게임이야기

PWD

	최신 게임뉴스

	오픈/클로즈 베타뉴스

	게임업계 핫이슈

	겜툰 FOCUS

	게임 특집

	인터뷰/업체탐방

	게임 만평

	게임 포토뉴스

겜툰FOCUS/겜툰특집

HOME > 게임특집> spedit

제 목 : [창간특집] 진정한 게임포털을 꿈꾸는 한게임

작성자 :	등록일 : 2010-05-28 오후 5:11:21

한게임은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게임포털 중 가히 최고봉에 올라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게임 사업에 뛰어든 NHN은 한게임에서 다양한 게임들의 퍼블리싱과 웹보드 게임 사업을 전개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겜툰의 창립이었던 5년 전부터 현재까지, NHN한게임의 성장세는 다른 메이저 게임사들과 비교를 해 봐도 상당히 놀라운 것임에 틀림이 없다.

이처럼 급격한 성장세와 폭발적인 매출액을 기록하며 온라인 게임 시장의 ‘이슈메이커’중 하나로 자리 잡은 NHN한게임이었지만, 꾸준히 시장에서 지적을 받아 왔던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웹보드 게임에 대한 사행성 문제가 지나치게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완벽하게 걷히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사회의 문제 제기는 한게임이라는 게임포털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야 말았다. 문제는, 한게임 자체적으로도 이런 문제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 의지가 그리 크게 보이지 않았다는 것에 있었다.

그러나 근년 들어 한게임이 사회적인 책임에 대한 부분을 통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현 시대가 원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포털에 대한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양적인 성장은 더 이상의 의미는 없다’라고 외치는 한게임. 그들이 찾고 시대가 원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포털의 진정한 모습이란 무엇일까.

지난 2009년 6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한국 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그린게임캠페인’의 발대식이 거행됐다. 게임 산업의 자율규제 및 올바른 게임문화 선도를 골자로 하는 ‘그린게임캠패인’을 선언하는 기자회견 자리에는 CJ인터넷의 넷마블,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 엠게임 등 보드게임을 주력 라인업으로 선보이고 있는 포털사이트들의 대표가 서명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 행사를 주관하고 주도한 것은 한국게임산업협회장 4기 김정호 회장이 대표로 있는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이었다.

‘그린게임캠페인’과 함께 한게임의 주도하에 펼쳐진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더 있었다. 이전부터 계속해서 PC방 사업자들과 잡음이 일었던 PC방 요금제 인하를 과감하게 시행한 것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움직임에 틀림이 없었다. 한게임 매출의 최대 중추이자 NHN전체 그룹의 매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부분을 과감히 포기하면서 주도적으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그 동안 게임업계에서 많은 매출을 올리면서도 오피니언 리더로써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이전의 한게임과는 확연히 비견되는 모습임에 틀림이 없었다.

△ 그린게임캠페인은 급진적인 한게임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사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2009년의 한게임에 쏟아지는 기대의 시선은 상당한 것이었다. 2009년 시즌을 시작하기 전 한게임은 ‘한게임 인비테이셔널 2009’라는 이름으로 하나하나 굵직굵직한 대작 자체개발&퍼블리싱 신작 게임들을 발표했고, 이제는 NHN이라는 거대 인터넷 기업의 매출을 이끌어 나갈 정도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하게 된 게임 분야의 핵심인 한게임의 행보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린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임에 틀림이 없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게임에게 지겹도록 쏟아지고 있는 사행성에 대한 문제가 올해야말로 해결될 수 있는가에 대한 시선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고 있었다. 2008년 사상 최고의 매출을 달성한 NHN의 주력 매출 사업은 단독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넘긴 한게임이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이런 한게임에 대한 매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정하는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여전히 사행성에 대한 꼬리표를 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야심차게 온라인 게임 분야에 과감하게 대작들의 발표로 시작한 2009년에 한게임은 많은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주도적으로 본격적으로 한게임에 드리워져 있는 사행성에 대한 그림자와 도의적인 문제로 지적을 받았던 부분은 물론, 이를 업계 전체의 움직임으로 전파시킬 목소리를 내고 있어 온라인 게임업계의 새로운 ‘뉴 오피니언 리더’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한게임은 웹보드 게임으로 많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그에 못지않은 온라인 게임 분야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많은 여력과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퍼블리싱 대작들의 실패가 이어지자 사행성이 짙은 고포류 게임으로 해외 대작 게임을 비싼 가격에 퍼블리싱 해 온다는 것도 눈총을 받기에 충분했다. 고포류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실상의 도박은 방조를 하면서 여기서 얻은 수익으로 해외 게임을 비싼 가격에 배급해 온다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으로 여겨지기에 충분했던 것. 여기에 이렇게 비싸게 들여 온 게임들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이런 문제들은 더욱 크게 부각되기에 충분했다.

△ 김정호 한게임 대표는 제 4기 게임산업협회장에 취임한 뒤, 적극적으로 나서 게임업계의 부당한 문제들에 대해 솔선수범하여 경종을 울렸다. 특히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고통을 분담하겠다며 특유의 강력한 추진력과 보기 드문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은 예전에는 없던 ‘소신 있는 오피니언 리더’로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유의 추진력이 발휘된 급진적 변화와 업계에 던진 화두는 한게임이 나아가야 하는 ‘길’이 되기도 했다. 한게임 대표와 게임산업협회장에서 중도 퇴진한 것도 이 과정에서 빚어진 여파 때문이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당연히 자연스럽게 ‘매출 면에서는 1위이지만, 건전한 마인드는 부족하다’라는 지적도 따라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한게임이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사실상 방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비슷한 성향을 띄고 있는 후순위 게임포털들도 이런 지적들에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런 한게임에게 터닝포인트가 있었으니, 바로 김정호 전(前) 한게임 대표가 제 4기 게임산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김정호 전 대표는 국내 게임업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변화와 혁신을 가져와야 하는 게임산업협회 회장직에 취임한 직후부터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한게임의 변화와 게임업계 전체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2004년부터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잇달아 한게임의 글로벌 게임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면서 한국 온라인 게임의 글로벌화를 이끌고 있는 인물로도 평가받은 김정호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예민하게 업계에 두드러지고 있는 문제에 직면해야 했다. 정식 취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CJ인터넷 등이 중심이 된 온라인 게임업체들과 PC방 업주들 사이에서 PC방 요금제에 대한 감정적인 대립이 시작된 것이었다. 특히 CJ인터넷에 대해 전국의 PC방 업주들이 요금제에 대한 부당함을 토로하고, 이에 대해 CJ인터넷이 전격적으로 가맹점이 아닌 PC방에서는 자신들의 게임을 플레이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하면서 갈등이 더욱 심화되었다.

△ 한게임은 이미 본인인증강화, 게임이용시간제한 등 다양한 규제책을 시행했다. 단순히 말이 앞서지 않았다는 증거다.

이에 김정호 회장이 적극적으로 나서 한게임부터 PC방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솔선수범해서 수수료 인하를 단행했다. 김정호 회장은 당시 PC방이 게임업체에 지불하는 수수료율 인하에 대해 “PC방의 한 달 평균 수익이 400만원이 안되는데 게임업체에 내는 돈은 보통 100만원에서 200만원”이라며 “게임회사들이 사상 최대 호황을 맞고 있는 만큼 수수료율을 감면하는 방안을 검토해 상생을 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당장 매출이 줄어들더라도 장기적으로 PC방과 같이 가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회원사들과 입장을 조율 중”이라고 밝히며 PC방 점주들은 물론 PC방 업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취임 초기부터 이런 추진력을 보인 김 전 회장은 게임 산업의 자율규제 및 올바른 게임문화 선도를 골자로 하는 ‘그린게임캠패인’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실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나갔다. 당시 이 자리에는 한게임은 물론, CJ인터넷의 넷마블, 네오위즈게임즈의 피망, 엠게임 등 보드게임을 주력 라인업으로 선보이고 있는 포털사이트들의 대표가 서명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게임산업협회장에 한게임의 대표인 김정호 대표가 취임한 이후, PC방 요금제 인하를 솔선수범하여 업계에 경종을 울린 것에 이어 한게임 매출의 최대 중추이자 NHN전체 그룹의 매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고포류 게임의 매출에 직접적으로 큰 타격이 올 수 있는 부분을 과감히 포기하면서 주도적으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는 업계가 꾸준히 문제와 우려의 시각을 보냈지만 그 동안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임에 틀림이 없었다.

"퍼블리싱의 명가가 되겠다는 말. 지금은 부끄럽지만 두 가지 면에서 노력을 하겠다는 한게임의 약속이다. 최고의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개발사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과 서비스/운영에서는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지난 3월 5일 제주에서 진행된 '한게임EX 2010' 행사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끝낸 정욱대표 대행의 인사말이다. 한게임은 2009년 '한게임 인비테이셔널'과 ‘그린게임캠페인’을 통해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는 재도약의 기회로 한 해를 보냈고 올 해 제주에서 퍼블리싱 명가의 꿈을 이야기 했다. 그리고 퍼블리싱의 명가로 거듭나는 것이 당면 과제이자 목표라고 밝힌 것이다.

△ 한게임EX 2010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는 정욱 한게임 대표대행의 모습.

한게임과 업계에 많은 경종과 변화를 가져 온 김정호 전 한게임 대표이자 게임산업협회 회장이 갑작스러운 퇴진 이후, 정욱 한게임 그룹장이 대표대행을 맡게 되면서 업계 관계자들은 한게임에 또 다시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정욱 대표대행은 한게임의 올바른 변화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제주에서 열린 ‘한게임EX 2010'기자간담회에서 “양적인 매출 상승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질적인 상승을 위해 웹보드 게임의 비중을 줄이고 온라인 게임 분야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밝혔다.

2009년부터 급진적으로 추진된 한게임의 이런 변화는 한게임의 매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웹보드 게임의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실시하는 등의 퍼포먼스와 정책 실행으로 NHN의 강력한 의지로 꾸준이 표출됐다. 특히 그린게임캠페인 이외에도 NHN은 한게임에서 본인인증강화 서비스 등 그 동안 지적받아 왔던 사행성 논란에서 불거져 나왔던 과제들을 꾸준히, 그리고 하나씩 수행했다.

실제로 한게임의 2009년 매출실적에서 웹보드 게임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과거 80%에 육박하던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게임캠페인 직후라고 할 수 있는 NHN 한게임의 2009년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해외와 국내 매출을 포함한 게임 매출의 비중은 웹보드게임이 54%를 차지하고 있으며, 온라인 게임 분야가 나머지 4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게임사업 매출의 핵심과도 같았던 웹보드 게임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NHN은 동요하지 않고 의도했던 흐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게임 분야에서 NHN이 2009년 목표로 하고 있었던 것은 단순히 ‘웹보드 게임 분야의 비중 줄이기’가 아닌, ‘웹보드 게임 분야의 비중을 줄이고 그 공백을 온라인 게임 매출로 메우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다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한게임의 새로운 질적 변화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어떤 사업을 벌이더라도 사행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족쇄’를 풀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을 걷어 버리겠다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 것이다. 실제로 한게임은 ‘C9’을 성공적으로 런칭시키며 온라인 게임 분야의 매출실적을 올리는 데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2009년 NHN 한게임은 고포류 비중 축소는 퍼블리싱이나 해외 사업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자칫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과 주주들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게임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자체적인 규제책으로 인한 매출 비중 변화와 사행성에 대한 외부 인식에 변화를 가져 오면서 오피니언 리더로써의 모습까지 갖춰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그 동안 NHN 한게임을 괴롭혀 왔던 숙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인 한편, 플러스 성장까지 도모했다는 것은 큰 의미를 준다 하겠다. 때문에 ‘한게임EX 2010’에서 정욱 대표대행이 ‘퍼블리싱의 명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대승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NHN한게임의 변화가 완벽하게 이루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 급진적인 변화인 만큼 시행착오가 생길 수 있으며, 아직까지는 ‘성공적인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근본적으로 웹보드 게임과 온라인 게임 분야의 매출 분포가 5:5, 혹은 그 이상으로 뒤바뀌기 전까지는 ‘성공’이라고 결론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NHN한게임의 온라인 게임 사업 분야의 질적 향상을 위한 본격적인 전개는 2010년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한게임이 찾고 있는, 그리고 시대가 원하고 있는 ‘진정한 게임포털의 모습’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한게임이 그것을 찾을 수 있을까.

그러나 ‘한게임EX 2010’에서 보여줬듯, 한게임의 기대신작들과 그 사업 전개 방향은 충분히 과거 지적받았던 사행성에 대한 문제와 건전하지 못한 게임의 어두운 일면을 지울 수 있는 근거로 제시되기에 충분하다. 또 과거 양적인 매출 증대만을 고집해 왔던 한게임의 모습과는 달리 이제는 서비스와 운영, 그리고 매출구조와 오피니언 리더로써 사회적으로 게임사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를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은 분명 한게임이 바라보고 있는, 그리고 시대가 바라고 있는 ‘진정한 게임포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게임이라는 게임포털은 그 동안 사행성이라는 낙인과 비효율적인 퍼블리셔라는 세간의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급진적인 변화를 선택한 끝에 그 평가를 벗을 수 있는 성공적인 첫 걸음을 내 딪었다. 또, 그 동안 숙제로 지적되었던 부분들을 해결하면서 플러스 성장까지 도모하는 ‘두 마리 토끼’를 묶는 데 성공했다. 이제 NHN 한게임은 그 묶어 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사냥하기 위한 길을 떠났다. 그 길의 끝에, 그들이 최종적으로 목표하고 있는 ‘진정한 게임포털’이라는 목표가 드러날 것이다.

과연, 시대가 원하고 그들이 원하는 게임포털의 모습을 한게임이 갖출 수 있을까. 앞으로 5년, 즉 지금 걷고 있는 길을 어떻게 걷느냐에 따라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