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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창간특집] 엔씨소프트, 더 큰 성장을 위한 해결과제는?

작성자 :	등록일 : 2010-06-03 오후 2:47:27

엔씨소프트는 명실 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또, 아이온의 성공적인 런칭 이후 그야말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최고의 게임 개발사로 발돋움 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게임의 선두주자로써 세계 게임 시장에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온의 성공 이후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전히 성장 중인 엔씨소프트, 그렇다면 세계 게임 시장에서 거듭나기 위해, 그리고 과거 짧은 전성기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앞으로 10년 성장이 더 중요한 엔씨소프트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살펴보자.

엔씨소프트는 과거 리니지 시리즈로 게임 시장의 패권을 거머쥐며 사실상 강력한 게임업계의 1위로 ‘군림’해 왔다. 그 전성기 동안 엔씨소프트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선두권에서 많은 성장을 해 왔다.

그러나 리니지 시리즈 이후를 대비하는 신작 게임의 런칭이 늦어짐과 동시에 전성기를 마감하고 곧바로 슬럼프를 겪게 되었다. 리니지 시리즈의 바통을 이어받을 만한 차기 성장 동력을 발견하는 데에 그만큼 늦어졌고, 엔씨소프트의 슬럼프도 그렇게 이어진 것이었다.

물론 2008년 말, 아이온의 등장과 동시에 엔씨소프트의 전성기는 다시 시작되었고, 현재도 그 전성기를 구가하고 잇는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2009년과 2010년 현재 연이어 창립 최고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만끽하고 있다.

△ 길드워2는 어떤 의미로는 엔씨소프트가 가장 주력해서 성공시켜야 할 차기 주력작 후보군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리니지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성장 동력의 발견이 늦게 이루어지거나, 혹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그것은 엔씨소프트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이후 아이온으로 메인 게임이 변경되기 전까지의 도전에서 차기작의 연이은 실패가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경험한 바 있다.

때문에, 아이온의 다음이라고 할 수 있는 블레이드&소울, 길드워2, 리니지3 등의 성공적인 런칭과 또 그 다음을 대비한 포트폴리오 준비는 엔씨소프트의 장기적인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1위’나 업계를 이끌어 나가는 오피니언 리더에게는 새로움과 혁신적인 시도를 발견할 수 있는 법이다. 특히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발칙한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것으로 성공을 하는 신세기에서는 엔씨소프트와 같은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크리에이터 집단’에게 또 다른 무언가를 원하기 마련이다.

엔씨소프트는 우선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고객 서비스 진화를 이뤄내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이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이 향후 새로운 고객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나가는 바탕일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단순히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에만 지나지 않고, 그 이후의 서비스까지도 새로움에 맞춰 개척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온라인 게임이 패키지 게임과는 달리 ‘지속적인 서비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는 것이다.

△ 엔씨소프트는 웹게임 면에서도 다양한 서비스와 그 개발 라인 구축을 시작했다. 엔씨소프트의 눈은 게임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게임과 생활,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서비스 플랫폼의 구축까지도 꿈꾸고 있다.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고객 서비스 진화는 그 일환이다.

이처럼 게임에만 국한되지 않는 모습은 엔씨소프트에게 있어서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사업의 발견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기본적으로 IT기업인만큼, 새로운 시장의 발견으로 레드오션화 되어가고 있는 게임업계에 새로운 청량제 역할을 할지도 모르는 일인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그 동안 약점으로 꾸준히 지적되어 왔던 것은 역시 수익의 고착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 점은 포트폴리오의 다양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아이온의 등장으로 인해 그 점은 다소간 완화가 되었지만, 여전히 엔씨소프트의 비중은 블록버스터 MMORPG에 치중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유저 층의 공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캐주얼 게임 라인 구축을 위해 퍼블리싱을 해 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캐주얼 게임에 대한 개발을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스틸독은 그 일환이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다양한 게임들의 성공적인 런칭이 필수적인데, 메인이 될 만한 블록버스터 게임들보다도 소소하면서도 못지않은 게임성을 지닌 캐주얼 게임들의 등장도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스탭 업을 위한 중요한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스틸독 등의 캐주얼 게임들이나 이후 퍼블리싱을 할 게임들도 눈여겨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