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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PhysX가 주는 놀라운 게임 라이프의 변화

작성자 :	등록일 : 2010-07-02 오후 12:31:58

인간이 느끼는 오감 중의 가장 민감한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시각’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에서도 이런 시각적 효과에 대해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는 2D에서 3D 그래픽으로 시대가 바뀌면서 끊임없이 게임 개발사에게 요구되는 부분 중 하나다.

결국 이러한 유저들의 요구에 따라 등장하게 된 것이 바로 물리연산이라고 할 수 있다. 물리연산은 게임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효과를 현실과 더욱 가깝게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래픽 칩셋 제조사 중의 하나인 엔비디아는 ‘PhysX’ 기술을 통해 이런 유저들의 바람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렇다면 ‘PhysX’ 기술은 무엇인지, 과연 게임에서 적용됐을 때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시간에는 ‘PhysX’ 기술에 대해 조명해 보고 물리연산이 사용됐을 때 어떻게 게임 화면이 변화하게 되는 지 알아보고자 한다.

엔비디아가 주력으로 채택하고 있는 ‘PhysX’는 하드웨어 시장에서는 익히 잘 알려져 있는 단어지만 실제 게임 유저들은 ‘PhysX’가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는 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물리연산이라는 이야기는 게임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항상 언급되는 말이기 때문에 익숙할 것이다. ‘PhysX’는 이러한 물리학이라는 개념을 게임 내에 적용시키기 위해 필요한 수단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게임 개발사들이 유저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실제와 동일한 경험을 게임에서 제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까지 등장한 게임들의 면면을 보면 극한의 그래픽 기술을 통해 보다 현실과 가까운 게임은 어떤 것인지를 겨루는 모습을 종종 엿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중 하나가 바로 ‘PhysX’라는 것이다.

△ ‘PhysX’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인스트림급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유저들의 눈높이가 점점 커져가는 상황에서 이러한 요구를 충족해지기 위해서 선택하게 된 ‘PhysX’는 게임에 적용되었을 때 놀라운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신의 게임들에서 이러한 경향이 짙어지는데 최신의 게임 엔진들도 이러한 ‘PhysX’를 지원하고 있다.

과거 2D 그래픽 시절에는 이러한 부분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게임은 게임일 뿐 실제와 동일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현실적이라는 부분은 어디까지나 스토리텔링과 이를 받쳐 주는 부가 설정들이 게임을 보다 현실에 가깝게 만들어졌을 뿐 그래픽 기술은 그 다음의 문제였다.

이랬던 게임 시장이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것은 3D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면서부터다. 초창기의 3D 게임의 면면을 보면 조악할 정도로 표현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한계 지점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시대가 지나기 시작하면서 단순 표현의 영역을 넘어서 3D 그래픽에서 물리연산이 도입되기 시작한다.

△ ‘PhysX’를 통해 보다 유저는 현실감 넘치는 게임 화면을 만나볼 수 있다

실제로 ‘PhysX’가 사용되면 게임에서 등장하는 여러 효과에서 크게 변화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수류탄을 사용했을 때의 폭발 효과나 총기류가 발사되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 캐릭터의 움직임, 물의 움직임 등 게임이 보다 현실에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다.

물론 CPU만을 가지고도 이러한 경험이 가능하기는 하다. 하지만 CPU가 단독으로 활약하는 것과 GPU가 함께 작업하는 것은 그 이야기가 틀리다. CPU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GPU를 활용하게 되면 보다 좋은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PhysX’를 사용했을 경우 게임에서는 어떤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지를 확실히 살펴보기 위해서는 이를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대부분 지포스 8시리즈 이상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한 유저들은 ‘PhysX’를 경험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PhysX’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지포스 260 정도부터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하의 그래픽 카드에서도 구현은 가능하지만 기대만큼의 성능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게임에 주는 효과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게임은 적절치 못하다. 실제로 온라인 게임에서 ‘PhysX’ 효과를 지원하는 게임이 별로 없기 때문에 PC 패키지를 중심으로 ‘PhysX’를 설명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아직 범용성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고퀄리티 그래픽 효과를 사용하는 것이 상당히 드물다. 하지만 PC 패키지의 경우 이러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충분히 ‘PhysX’를 경험할 수 있다.

먼저 살펴볼 게임은 레퍼런스 게임으로 굳어지고 있는 락스테디 스튜디오의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이다. 그래픽과 스토리텔링, 그리고 독특한 게임성으로 사랑받은 이 게임은 ‘PhysX’ 기술을 확인하기에 적절한 게임 중 하나다. 물론 FPS 게임처럼 폭발 효과 등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세한 부분에 ‘PhysX’가 사용되어 보다 실감나는 화면을 유저들에게 전달해 준다. 특히 눈여겨 볼 부분은 화면 곳곳에 위치하고 이는 깃발이나 안개현상, 화면에서 흩날리는 서류 뭉치들에서 이러한 물리연산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PhysX’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러한 현상이 사라지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화면이 상당히 단순하게 표현되는 것을 알 수 있다.

△ 이미 레퍼런스 게임이 되버린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안개 현상등은 PhysX가 나타낼 수 있는 표현 중 하나다

최고의 그래픽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Metro 2033'의 경우 게임 특징 상 화기를 자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효과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하는 효과에 따라 화면 구성이 차이가 있다. ‘PhysX’를 사용할 경우 탄환이 벽에 부딪혔을 때 나타나는 연출이 상당히 달라지는데 벽에서 발생하는 파편이 ‘PhysX’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또 폭발 장면에서도 발생하는 연기의 경우도 ‘PhysX’를 사용했을 때는 마치 실제와 같이 자욱하게 연기가 발생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단순한 폭발 이상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다.

△ 최신 게임 중 하나인 ‘Metro 2033'에서도 PhysX의 성능을 만나볼 수 있다

독특한 게임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미러스 엣지’에서도 ‘PhysX’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예가 많다. 먼저 환풍구에서 바람이 나올 때 ‘PhysX’를 사용하게 되면 바람의 흐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극대화 된다. 또 게임에서 건물과 건물 사이를 이동할 때 흩날리는 종이들 경우에는 ‘PhysX’를 사용하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그냥 평범한 화면으로 바뀌게 된다.

△ ‘미러스 엣지’의 경우에는 바람의 흐름 등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크보이드’에서는 스모그 현상을 통해 ‘PhysX’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폭발이나 로켓 부스터를 사용했을 때 확인할 수 있는 이 스모그 현상은 ‘PhysX’를 활용할 경우 보다 실제와 비슷한 연출을 소화해 낸다. 또 ‘크라이오스테이시스’는 눈이 날리는 모습과 화기류를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스파크 현상 등 다양한 게임 효과에서 ‘PhysX’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콘솔과 PC 패키지 게임을 통해 보여준 ‘PhysX’의 효과는 게임을 보다 풍성하고 현실감 있게 만들어주는데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저들의 성향이 보다 현실감 있는 게임을 추구하면서 이에 따른 요구사항도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엔비디아가 선택한 ‘PhysX’라고 할 수 있다.

물리연산은 유저들 입장에서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게임 화면 내에서 등장하는 오브젝트의 움직임이나 기타 효과 등은 전체적인 게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탄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구성 중의 하나다.

물론 아직까지 이를 활용한 게임들이 많지 않고 높은 사양의 게임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온라인 게임에서는 ‘PhysX’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 중의 하나지만 현재는 이 같은 물리연산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과도기적인 단계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더 지난다면 이 같은 기술이 보편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게임사들도 물리연산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PhysX’ 기술은 점차 각광 받는 기술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유저들은 좀 더 멋지고 현실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