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기술의 발전은 어느 시점을 지나면서 상당히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AMD(ATI)와 엔비디아가 새로운 제품군의 출시를 시작으로 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지만 체감상으로는 과거와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그래픽 칩셋의 스펙 상승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실제로 제품이 시장에서 사용자에게 전달되기까지에는 최소 몇 개월에서 몇 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래픽 기술에 새로운 혁신으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 바로 입체영상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입체영상 기술은 과거부터 여러 차례 시도된 바 있다. 문제는 이 기술 자체가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지가 않았고 상당히 조악했기 때문에 시장성이 상당히 떨어졌기 때문에 금방 버려진 기술이 됐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 입체영상을 빼놓고는 이야기가 안 될 정도로 이 기술은 상당히 각광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입체영상 기술이 보급되고 안정화에 들어서기까지 5년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게이머 입장에서는 입체영상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입체영상 기술은 상당히 이목을 끄는 것은 틀림없지만 아직 게임에 제대로 적용된 사례가 적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오늘 이 시간에 집중 조명해 본다.
입체영상이 구현되는 방식은 여러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현재 가장 보편화되어 있는 기술이라고 하면 역시 안경을 착용하는 방식이 가장 보편화되어 있는 상황이다. 사실 입체영상을 즐기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부가적인 장치들이 필요하다. 콘솔의 경우에는 입체영상을 지원하는 TV가 필수이며 이를 지원하는 게임 타이틀이 필요하다. PC의 경우에는 콘솔 게임에 좀 복잡하다고 할 수 있다. 먼저 화면주사율 120Hz가 지원되는 LCD모니터와 특정 기업의 입체영상 지원 킷이 필요하다.
△ 화면주사율 120Hz의 LCD 모니터는 입체영상을 즐기는데 필수다
최근에 열린 북미 최대 게임쇼 중의 하나인 E3 2010에서 소니는 자사의 3D 입체영상 TV를 대거 부스에 설치하면서 차후 이를 지원하는 게임을 대거 선보일 것이라 공언한 바 있다. 실제로 서드파티로 활약하고 있는 게임사들도 이에 대응하는 게임들을 현재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물론 이는 콘솔 게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PC 게임에서도 이런 현상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 소니는 이번 E3 2010에서 3D 입체영상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렇다면 온라인 게임은 어떨까? 드래곤플라이는 자사의 신작 게임인 ‘볼츠앤블립 온라인’을 소개하면서 3D 입체영상를 전면에 내세워 유명세를 탔었다. ‘볼츠앤블립 온라인’이 3D 입체영상을 포커스로 맞추면서 과연 다른 온라인 게임사들은 이런 좋은 콘텐츠를 왜 활용하지 않는지 의문이 든다. 하지만 이 문제는 상당히 간단하게 해결된 상황이다. 드래곤플라이가 ‘볼츠앤블립 온라인’을 소개하면서 3D 입체영상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실제로 이를 지원하는 게임은 찾아보면 그 수가 꽤 된다.
△ '볼츠앤블립 온라인’은 온라인 게임 중 3D 입체영상을 전면에 내세운 보기 드문 게임이다
이 부분은 실제 테스트에서도 드러나는 부분인데 본지에서 3D 입체영상 킷에 대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일부 게임들의 테스트를 거친 결과 실제로 지원하는 게임이 꽤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유명 게임들 위주로 테스트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일반화시키는 것에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3D 입체영상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한 온라인 게임은 분명 존재한다.
최근 LG전자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을 최적화된 ‘엑스노트 R590, R570시리즈’을 선보였다. 물론 주체가 ‘아이온’이지만 이들 제품은 모두 3D 입체영상을 지원하는 제품들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3D 입체영상으로 즐겼을 때 꽤 즐길만한 게임 중 하나다.
여기서 알 수 있는 부분은 현재 국내에도 알게 모르게 3D 입체영상 기술이 속속 도입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인데 이는 어디까지나 3D 입체영상 기술이 어디까지나 과도기적인 상황에 놓여있고 아직까지 확실하게 게임에 적용되고 있다고 발표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르기 때문이다.
사실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려면 애초에 개발부터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어디까지나 3D 입체영상은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부분은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3D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온라인 게임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3D 입체영상 기술이 온라인 게임에서 적용되었을 때는 단순히 게임에 입체감을 부여하는 것 외에 특별한 장점을 느끼기 어렵다.
실제로 게임을 즐겨보면 꽤 신기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게임에 따라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는 각기 다르지만 화면이 튀어나와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평범한 캐릭터 움직임을 보는 것과 달리 게임에 생동감이 더해지는 느낌도 든다. 물론 일부 게임에서는 이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해 제대로 배경 표현이 안 되거나 오히려 화면이 또렷하게 표현하지 않아서 게임을 즐기는데 애로사항이 발생하기도 한다.
△ 3D 입체영상에 최적화된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게임을 보다 즐겁게 해준다는 부분에 있어서 3D 입체영상은 매우 흥미로운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평면 화면에서 좀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했던 유저들에게는 이 기술을 통해 느끼는 즐거움은 꽤 클 것이다.
우리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3D 입체영상이 주가 아닌 게임이 우리가 즐기는 주체라는 점이다. 게임이 재미없다면 3D 입체영상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과연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아바타’가 단순히 3D 입체영상만 내세웠다면 성공했을까? 어디까지나 게임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만들었는가가 무엇보다 우리가 알아야 할 부분이다.
3D 입체영상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자금’이다. 가격이 꽤 내려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3D 입체영상 TV를 사기에는 가격대가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단점이 있다.
TV의 경우는 꽤 많은 자금이 들어가지만 PC 대응했을 경우에는 그나마 저렴한 가격대로 즐길 수 있다. 물론 3D 입체영상을 지원하는 완제품 PC를 구입하게 되면 가격이 만만찮게 들어간다. 유저들이 여기서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LCD 모니터와 3D 입체영상 킷을 별도로 구매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3D 입체영상 TV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가격대에 부담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제품의 경쟁 구도가 갖춰진다면 좀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이 상당히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근 시일 내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모든 장비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큰 자금이 소요된다
특히 이 같은 부분은 제품 보급률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실제로 아직까지는 더디게 진행 중에 있다.
물론 문제점은 여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제품 특성 상 장시간 사용할 경우 상당한 피로감을 동반하는 부작용도 있으며 일부 사용자들은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게임의 경우 빠른 화면을 요구하는 게임을 많이 즐길 경우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아직까지 3D 입체영상 기술을 완벽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다. 하지만 가격을 제외한 공통적인 화두는 역시 편하게 3D 입체영상을 감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으로 귀결된다는 점이다. 안경이 필요 없고 장시간 시청해도 피로가 없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3D 입체영상과 관련해서는 어디까지나 유저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분명 이 기술은 실제로 대단히 흥미로운 기술이고 보다 게임을 더 재미있게 해주는 것은 사실이다.
△ 이제 모바일 게임기에서도 3D 입체영상이 도입된다
물론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부분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부분에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는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분명 과도기적인 시간이 지나면 3D 입체기술 영상은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게 될 것이다. 문제는 얼마나 기술을 빨리 발전시켜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3D 입체영상 기술의 보급화가 활성화된다고 본다면 게임 시장에도 분명히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신의 기술들에 비해 온라인 게임 개발이 다소 쳐지는 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기술에 대한 유저들의 니즈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국내 온라인 게임사들도 충분히 인지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개발되는 게임에도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미래 시장을 대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점차 기술 도입에 적극성을 보이는 만큼 향후에는 온라인 게임에서도 3D 입체영상 기술 보급으로 보다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겜툰FOCUS/겜툰특집
3D 입체영상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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