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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INSIDE] 2화- 게임 개발자 이야기

작성자 :	등록일 : 2010-07-30 오후 3:29:23

‘나 게임회사 다녀’라고 말하면, 10년 전에는 온갖 오물덩어리를 뒤집어쓴 사람이 옆에 있는 것처럼 쳐다보거나 성범죄자가 있는 것처럼 경멸하던 때가 있었다. 유명한 게임 잡지사에 다니고 있었던 한 선배는, 지금도 소개팅 자리에 나가서 자신의 직업을 소개하자마자 욕을 들어야 했던 예전의 일화를 안주거리로 쓰곤 한다.

뭐, 솔직히 지금도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을만한 직종은 아니다. 하지만 ‘IT계의 유망업종’까지는 아니더라도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던 예전과는 그 인식이 확연히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필자에게도 요즈음의 게임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각은 격세지감을 느낄 때가 많다(얼마 전에는 엔씨소프트에 다니는 친구를 얼굴과 몸매도 필요 없으니 소개시켜달라는 여자사람의 간곡한 요청을 듣기도 했다. 물론 주선자로써 욕을 먹었지만).

이런 세간의 시각이 달라진 것은 게임사에 근무하는 인원들, 그리고 대표적으로 게임 개발자들의 대우와 사회적인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게 하는 것들임에 틀림이 없다. 유명한 게임을 개발한 어떤 이들은 자신이 창조한 새로운 세상을 사람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보석과도 같은 땀을 흘리는 누군가에게 꿈이 되고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게임 개발자들의 이야기는 아직도 그렇게 유쾌하지 않다.

1998년 겨울. 한강은 입을 닫고, 나무는 하얀 입김을 토해냈다. 그해 겨울은 기상청 연감에 형광펜 색인을 칠해야 할 만큼 추웠다. 그리고 작은 석유난로 없이는 난방도 제대로 되지 않는 작은 상가건물 옥탑 방에서 옹기종기 모인 한 젊은이들은 따스한 온기 대신 뜨거운 혈기로 서로를 묶고 자신들의 손에서 피어나는 꿈에 대한 향기에 기대어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고 있었다.

“온수가 어디 나오나, 방한이 잘 되나? 집에서들 공수해 온 침낭에 이불을 꽁꽁 싸매도 그렇게 추워서 시베리아가 따로 없었다”

지금은 내로라하는 메이저 게임개발사 개발 1팀장을 맡고 있는 A의 회고다. 하지만 누구도 추워서, 배고파서 더 이상 게임개발을 못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느린 거북이처럼 미련하게도 하나하나 자신들의 목표치에 다가서면서 ‘성공해서 결코 초심을 잃지 말자’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이들 모두가 뿔뿔이 흩어져 다른 게임사에 각자 상당한 대우를 받는 직급에 이름을 올리고 근무를 하고 있다. A는 말한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은 메뚜기도 할 수 있다”고.

이들이 개발한 개발 프로젝트는 크게 호평을 받으며 각종 시상대회에서 입상하고, 한창 온라인 게임의 개발 인력 풀이 모자라 고심을 하고 있던 게임업체에서 주린 배를 움켜쥔 젊은 크리에이터 집단은 좋은 사냥감이 되기 충분했다. 결국 ‘꽤 좋은 조건’으로 이들은 통째로 한 중견 게임 개발사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적(籍)을 옮기게 된다.

“다들 나를 따르는 동생들이자, 친구들이었다. 그러나 나를 포함해서 게임을 만들 줄만 알았지, 회사 생활이란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시베리아처럼 추웠던 그 옥탑방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환경에서 마음껏 게임을 개발할 생각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 게임 개발인들이 누구나 꿈꾸는 ‘꿈의 직장’중 한 곳인 블리자드. 그러나 그들 역시 시작은 미비했고, 누군가와 마찬가지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면서 시작했다.

그 중견 업체에 입사한 뒤 그들은 따뜻한 곳에서, 먹을 것 걱정 없이, 따뜻한 물이 나오는 곳에서, 그리고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월급’이라는 현실적 숫자가 자신들의 통장에 찍히는 것을 보고 기쁨에 겨워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할 생각만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A는 서서히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기 시작했다고 한다. A와 함께 이직한 동료들을 포함해 기존 회사에 있던 개발팀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프로젝트가 궤도에 오르자 자신들이 모르는 인력들이 하나 둘 합류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리고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회사의 압력이라는 것도 경험을 하기 시작하면서 A는 자신들의 팀이 ‘게임 개발’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곳에서 서서히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회사는 투자자들과 주식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분기별 수익에 대한 곤란함과 투자비에 대해 역설하면서 ‘완성되든 그렇지 않든 결과물을 이 시기까지 내놓아라’라고 압박하기 시작했고, A는 ‘제 궤도에 오르지 않은 상품을 내놓는 것은 더 큰 손해를 끼칠 것’이라며 맞섰다.

서서히 게임개발만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았던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게임회사는 ‘사회인으로써 살아남기 위한 기술’도 요구하고 있었다. 해당 프로젝트의 시행이 하루 이틀 늦어지자 경영진은 새로 들어 온 개발진들을 통해 개선을 요구했고, A와 팀원들은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즈음, 우리 팀원들에게도 생각의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XX한테 들었는데 그 회사는 얼마나 준다더라’, ‘XX는 대우가 더 좋다더라’, ‘XX에 가면 사무실이 XX에 있어서 여자들이 좋아한다더라’하는 등의 이야기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의 통장에 찍히는 월급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며 너무나 소박하면서도 세상을 다 가진 것과 같이 한없이 행복해 했던 얼굴은 온데간데없었다”

A가 나서서 초심을 찾자며 간곡히 설득했지만 복합적인 상황은 이미 ‘비현실적인 이야기만 앵무새처럼 지껄이는 저 사람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라고 받아들이게 만들었으며, ‘대충 만들어도 쥐꼬리만 한 월급은 똑같고 게임을 아무것도 모르는 경영진 때문에 망하게 생겼는데 무슨’이라고 자신들의 일을 취급하게 만들었다. 결국, 시베리아같은 추위와 맞서며 만들었던 새로운 세상은 빛을 보지 못하고 좌초되었으며 ‘동대문 옥탑방 멤버’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고기 맛을 봐 버린 파계승의 얼굴’을 한 채.

솔직히 말해서, 위와 같은 케이스의 이야기는 일반 유저들이 잘 모른다 싶을 뿐이지 게임업계에서는 ‘매우 흔’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젊은이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신천지처럼 게임업계를 찾지만, 매너리즘이라든지, 혹은 아주 복합적인 상황과 맞물려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사람으로 변하고 더 좋은 자리를 쫓는 일들은 이제 더 이상 신기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개발자들이 문제라고?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부처님이 환생하지 않는 이상 그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정말로, 게임 개발자라는 직업은 밖에서 바라보는 ‘로망’이라는 단어와는 하등의 상관이 없는, 전혀 멋있는 직업이 아니다. 너무나 고생스럽고, 많은 것을 견뎌내야 하며 부조리함과 유혹에 결심이 흔들리는 지금의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

한국 IT업계에서의 노동 강도는 상상을 초월하며 그 중에서도 게임업계의 노동 강도는 사이버트론으로 날아가서 옵티머스 프라임과 인사를 할 정도의 상상과 맞먹을 수 있을 만큼이라고 할 수 있다. 간이침대에서 숙식을 하며 야근에 철야, 결혼을 해도 정상 퇴근 시간에 아들이나 배우자의 얼굴을 일주일에 한 번 볼까 말까한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많이 들어서 식상함에 ‘돋을’정도다.

그러나 엄청난 대기업들에도 흔히 있는,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주장하는 기본적 교섭 단체인 노조는 게임업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툭하면 철야, 툭하면 야근. 이런 이야기들이 밥 먹는 횟수보다 더 많이 들려서 이제는 식상함을 자랑하는 노동 강도를 자랑하는 업계에 노조가 없다는 것은 떡볶이에 떡이 안 들어간다는 말보다 더 어색하다. 물론 예전과는 대우도 많이 좋아졌지만, ‘좋아진 수준’이지 노동 강도에 비할 바는 결코 되지 못한다.

얼마 전 한 매체에서, ‘게임업계에 노조가 없는 이유’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삼성이 아닌 이상에야(삼성은 노조가 없다) 이처럼 엄청난 노동을 하는 업계에서 노조가 없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느냐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 이유는 바로 대부분의 게임 개발을 지망하는 대부분의 인력들이 자신들이 좋아서 일을 선택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직업 자체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어서(최소한 그렇게 여겨지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참고 버텨야 한다는 것이다.

△ ‘마리오의 아버지’닌텐도의 미야모토 시게루. 그는 ‘꿈꾸는 아저씨’로 유명한 게임 개발자다. 그리고 닌텐도는 ‘꿈꾸는 사람들’이 그 꿈을 가장 효과적이고 멋지게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맞는 말이다. 게임업체에 취직을 하는 사람들, 또 게임 개발자 대부분은 ‘너무나 하고 싶어서 기회만 주어진다면 열심히 하고 싶은’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직접적인 이유가 있다. 바로 경영진과 개발자가 편갈려서 싸우기 시작하면 회사가 그야말로 산으로, 아니 안드로메다로 떠나는 급행열차를 타는 티켓을 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에 있다 보면, 경영진과 개발진이 손발이 잘 맞아 돌아가서 환상의 하모니를 일으켜 당장 결혼이라도 할 것처럼 엄청난 궁합을 자랑하는 회사에서 만든 게임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종종 느끼곤 한다. 또, 투자에 대한 문제나 회사 경영상의 문제 때문에 경영진이 소위 ‘막장 테크’를 발휘하면서 해당 프로젝트는 물론 회사 자체를 한 그릇 뚝딱 시원하게 말아먹어 버리는 경우도 일상다반사다(2009년의 그리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노조가 없어도 개발진과 경영진이 대립하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도 노조를 설립해서 경영진과 대립하자는 발상은 사실상 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매우 이기적인 발상이지만, 메이저급 게임사가 아닌 이상에야 ‘너 대신에 일하고 싶은 인력은 차고 넘치도록 많은’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게임개발자들은 노조를 설립해서 경영진과 처우개선에 대해 이야기를 할 정도의 시간도 없다. 이런 복합적 상황이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직업을 뒤흔드는 것이다.

더욱이 중소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게임개발업체 직원들은 말할 것 없이 고단하고, 힘들다. 퇴근시간에 맞춰 ‘칼퇴근’을 하는 타 업계의 친구들을 바라보면서 스케줄에 맞춰 패치를 할 생각을 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영진에서 투자를 받기가 힘들어 회사 운영이 되지 않고 급여가 나오기 힘들고 문을 닫아야 한단다. 정작 뼈 빠지게 일해서 매출 신장에 도움을 줘도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연봉 협상’은 ‘통보’에 불과하다. 아, 더 높은 연봉을 원한다면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란다. 자신의 자리를 대신해서 ‘일 하고 싶은 젊은이들’은 엄청나게 많으니까. 이직 생각이 간절하다. 가만, 생각해 보니 자기 주위 개발자들이 최소 2년 안에는 한 번씩 회사를 옮겼다.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간다.

이런 상황에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유저들을 만족시키라고? 오 마이 갓. 저물어가는 하루를 보면서 자신의 초심이 무엇이었는지 잊어버린 개발자들의 한숨은 깊기만 하다.

게임개발자들이 받는 압박과 현실과 꿈의 괴리는 최근 한빛소프트의 미소스 사태에서도 여실히 볼 수 있다.

최근 한빛소프트의 미소스의 핵심 개발자인 프로젝트 총괄 A씨와 기획팀장 B씨는 회사 내부 문제로 인해 퇴사 절차를 밟았다. 말이 좋아 ‘회사 내부 문제’지, 사실상 회사 경영진과의 마찰 때문에 퇴사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말은 이렇다. 먼저 A씨는 지난 08년 2월 티쓰리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해 지금까지 미소스 총괄 PD로 활동해왔다. 오픈 이후 어느 정도 인기를 얻은 미소스가 완성도 문제와 버그 등으로 인해 진통을 겪자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한빛소프트 임원진 측에서 개발 방향을 결정해 일방적으로 시행할 것을 통보한 것이다. 이에 A씨는 이를 수긍하지 않았고, 마찰이 빚어졌다. 이에 임원진은 A씨의 보직을 해임했고, A씨는 스스로 퇴사를 결정했다. 오랜만에 런칭한 한빛의 온라인 게임이 인기를 얻고, 또 문제를 일으키자 경영진이 나서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이어서 기획팀장 B씨는 총괄PD A씨의 부당한 해임 사태에 따른 경영진의 압박 문제로 인해 유저들과 소통의 장으로 삼아 왔던 자신의 미소스 트위터를 폐쇄하고 회사를 퇴직할 준비를 시작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사에 대한 감정 표출로 풀이된다”라고 밝혔고, 실질적으로 B씨뿐만 아니라 기존 미소스를 개발해 왔던 개발진 몇 명이 퇴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 뒤집어서 생각해 볼까?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이 회사 경영에 대해 참견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어떤 반응이 나올 것 같은가?

한 마디로, 경영진이 나서 개발진에 개발 방향에 대해 압력을 행사하면서 마찰이 빚어진 사례인 것이다. 오픈 초기 잘 나가던 미소스가 버그와 완성도 문제를 지적당하자 경영진이 개발진에 대한 징계와 함께 실무에 ‘손’을 댔고, 충돌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미소스에 여러 문제가 계속 야기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에서 추가 인력 투입을 결정했다. 하지만 기존 개발진이 이를 수긍하지 못하면서 마찰이 빚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개발진이 기존 45명에서 현재 70명까지 늘어 향후 콘텐츠 생산과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의 핵심 개발진이 퇴사한 사태는 단순히 이후 게임이 잘 될 것이냐, 혹은 이런 문제가 잘 봉합되어 미소스가 인기를 더욱 얻을 것인가에 대한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라 할 수 있다. 미소스라는 게임을 만들어 낸 핵심 개발진의 사퇴가 경영진과의 마찰, 그것도 징계와 함께 개발방향에 대한 지시라면, 해당 게임을 사실상 창조한 창조인 으로써의 심정은 헤아리지 않아도 익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피해를 받는 것은 미소스 유저들이다’라는 도덕교과서에 나올법한 이야기는 하지 않아도 될 만한 자명한 사실이다.

게임개발자들은 피곤하다. 현실과 이상의 사이에서 싸워야 하고, 매너리즘에 빠져 초심을 잃는 자신이 괴롭다. 그러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콘텐츠 소화력이 좋은 국내 유저들에게 지속적으로 ‘먹을 만한’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성공할 만한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것도 힘들지만, ‘게임회사’라는 곳에서 ‘회사생활’을 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인간의 언어로는 형용할 수 없는)의 업무를 해 내면서도 그 대가를 충분하게 받지 못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면서 그들이 해 낸 일들에 대해서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레드오션화 되어 있는 게임업계에서 엄청나게 드물다.

본인은 소망한다.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게임 개발자들이 현실과 이상, 꿈을 잃지 않는 곳에서 그 나래를 펼치기를.

본인은 소망한다. 엄청난 일을 해 내면서도 그 일이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는 일이 없기를.

본인은 소망한다. 더 이상 억울한 일에 휘말려 꿈을 접어야 하는 개발자들이 없기를.

그리고, 앞으로 게임업계에서 꿈을 펼칠 새로운 개발자들이, ‘고기 맛을 봐 버린 파계승의 얼굴’을 하게 되는 일이 없기를, 본인은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