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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탐구생활 37화 - 가을을 맞이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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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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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0-10-01 오후 3:1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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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렸는지, 민족 최대의 명절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라고 하는 건지 물에 휩쓸려 죽으라고 하는 건지 알 리가 없는 상황이 지나가고 난 뒤(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정말 비에 ‘맞아서’죽을 뻔 했다), 찌고 타는 듯한 육덕진 더위는 게 눈 감추듯 순식간에 사라지고 서서히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아침, 저녁으로 이제는 ‘춥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참으로 2010년의 날씨는 점점 더 종잡을 수가 없어진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이러다가 갑자기 또 여름 뺨치게 더워져 ‘훼이크다 이 XX들아’라고 말하는 시추에이션이 등장할지도 모르지만-10월이 성큼 다가왔다는 것이며, 여름을 지나 바야흐로 모든 것이 풍성해지는 가을이 왔다는 것이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남자의 계절, 고독의 계절, 단풍의 계절. 수많은 수식어가 붙어 있는 낭만의 계절인 가을. 짧고 얇은 옷들을 옷장 안 깊숙이 넣어두고 두껍고 길이가 있는 옷들을 꺼내기 시작할 요즘. 짧고 사랑스러운 계절인 가을이 다가오면서 바람직한 게임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있는 육덕진 겜툰의 탐구생활 소년 소녀들의 눈은 어느 새 연말을 향해 다가가고 있을 것이다.
 △ 이번 가을에 꼭 만나고 싶은 게임! 가을과 어울리는 게임이 아닌가?(……대체 어디가?)
왜 연말에 눈을 고정시키고 있느냐고? 이번 가을 시즌에 탐구생활 소년 소녀들의 좌심방 우심실을 두근거리게 만들 메가 히트작에 대한 소식은 없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신작 게임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유저들의 관심사는 가을을 맞이하며 시장에서의 등장을 눈코 뜰 새 없이 준비하고 있는 ‘겨울 시장을 고대하게 만들고 있는 신작들’에 대한 행보를 쫓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물론, 이렇게 기대를 하게 만들고 막상 겨울 시장에 등장할지 등장하지 않을지 모르는 일이지만, 어쨌든 따지지 말자).
사실 예전에야 클로즈베타에 대해서 유저들이나 업계는 관대한 눈길로 게임을 바라봐 왔었다. 클로즈베타야 게임이 아직 완성이 되어가는 단계고, 조금 어설프거나 게임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이후 그것을 지적받은 뒤 완성도를 끌어올리면서 충분히 수정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게임 산업이 고도의 발전과 심화된 경쟁 시장이 되면서 이제는 클로즈베타에서도 유저들에게 확실히 게임에 대해 어필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장이 되었다. 유저들도 클로즈베타 때부터 게임에 대한 평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이때에, 겨울 시장에서 화려하게 그 모습을 드러낼 기대작들의 준비가 이번 가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타이밍인 만큼 자연스럽게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가을부터 겨울 신작들의 행보를 눈여겨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쿵야)!
시대와 때에 따라 ‘대세장르’가 매년 달라지는 것이 작금의 게임업계의 추세다. 어떤 해는 FPS가, 어떤 해는 MMORPG가, 어떤 해는 캐주얼게임 전부가, 또 현재는 화려한 액션을 내세운 MORPG가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특정 장르들의 범람 속에서 한결 같이 주목을 받는 것은, 업계와 유저들의 이목을 단숨에 휘어잡는 장쾌하고 화려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블록버스터 게임들이라고 할 수 있다(물론 그 결과가 기대감에 한참 미치지 못해 OME가 된 게임들도 많지만).
매년 유저들의 희망고문이 되고 있는 블록버스터 기대 신작들은 올해 겨울 시장에도 그 등장을 기대 받고 있다. ‘스케일만 크고 그래픽만 화려하지만 내실은 없다’라며 지적을 하는 유저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관심이 없으면 욕도 할 수 없는 것이 인지상정일 터. 눈을 돌아가게 만드는 블록버스터 게임의 등장을 기다리는 유저들의 마음은 언제나 일편단심이다.
 △ 예정대로였다면 이 게임을 지금쯤 하고 있어야 하는 건데……
이번 겨울 시장에 등장할 가장 유력한 ‘유저들의 심금을 뒤흔들 후보군 1위’는 단연 NHN한게임의 테라라고 할 수 있다. 공개에서부터 ‘역대 최고의 비주얼과 그래픽을 선사할 것’이라는 단언과 뻑적지근한 영상으로 유저들의 눈을 돌아가게 만든 이 게임. 원래는 2010년 여름 시장에 등장해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졌지만 완성도를 이유로 그 등장이 이번 겨울 시장으로 밀렸다. 12월, 혹은 2011년 1/4분기 등장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만큼 이번 가을 시즌에 상당한 완성도를 끌어올린 클로즈베타가 단행될 가능성도 크다.
겨울 시즌에 오픈베타를 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만, 오는 11월에 시연버전을 공개할 가능성이 큰 엔씨소프트의 블록버스터 무협 MMORPG 블레이드앤소울 역시 이번 가을 시즌에 클로즈베타가 유력한 블록버스터다. 해외 대작 게임들의 유력한 대항마이자 시장을 이끌어 나갈 엔씨소프트의 차기 주력작인 블레이드앤소울은 일정이 밀려 7월 이후 첫 클로즈베타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혀진 바 있었다. 여러 면에서(?) 남성 유저들의 좌심방 우심실을 격하게 뛰게 만들고 있는 게임인 만큼 그 행보는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 유저들의 마음을 뜨겁게(……하악하악?) 달굴 게임이 될 것이다.
캐주얼게임 돌풍을 일으키며 이제는 리니지급의 수명을 자랑하고 있는 국산 캐주얼게임의 대명사 카트라이더도, MORPG라는 장르의 재발견과 이제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안겨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던전앤파이터도, 처음 시장에서 런칭되었을 때의 주목도는 결코 높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 역사를 말하는 데 있어 빠져서는 안 되는 이름이 되었다. 이는, ‘게임은 대작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격언을 뼈저리게 알게 해 주는 사례라 하겠다!
2010년의 대미를 장식하며, 한 해의 농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즌인 겨울 시즌답게 메가히트 게임으로 꼽히지는 않지만, 충분한 ‘성공의 에너지’를 갖춘 게임들의 등장도 예고되고 있다. 특히, 액션성을 갖춘 MORPG의 대세에 발맞춰 화끈한 액션성을 강조한 게임들에, 특유의 오리지널리티를 가미한 신작들이 겨울시장 대기를 앞두고 가을 시즌의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가을을 맞이하는 유저들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예정이다(……즐거움이 될지 안 될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는 없지만).
 △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 중인‘ 러스티하츠, 느낌은 정말 괜찮다!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메가히트작 못지않은 성공 가능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게임은 바로 윈디소프트가 준비하고 있는 MORPG 러스티하츠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인상적인 비주얼은 게임 공개 이전부터 화제가 되었으며, 일본산 콘솔 게임을 하는 듯한 ‘엣지 넘치는’액션은 필자 개인적으로 상당한 강력 추천이다! 최근 클로즈베타 유저들을 모집하고 있는 러스티하츠는 가을을 맞이하는 유저들에게 ‘선물’이 되기에 충분하다는 느낌이다(너무 개인적인 감정이 섞여 객관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따지지 말자).
아르고에 이어 2010년 런칭을 노리고 있는 엠게임의 신작인 발리언트 역시 ‘액션+@’를 지향하는, 기대해 볼 법한 저력작이다. 4분기 런칭이 유력한 발리언트는 던전 내부에서 다양하게 설치된 함정들과 아티팩트를 이용해 특유의 물 흐르는 듯한 액션이 돋보이는 게임으로, 전투에서 액션을 통해 유저들이 손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 피니시 스킬 등이 게임에 감칠맛을 더하고 있다. 전통적인 활극 액션 신에 던전 내부에서의 플레이로 양념을 한 발리언트 역시 이번 가을 마지막 테스트를 통해 유저의 ‘시험’을 받게 될 것이다.
이 밖에도 장르가 TPS지만 논타겟팅 전투로 액션이 부각되어 있는 액토즈소프트의 와일드플래닛이나, FPS지만 캐릭터 애니메이션이 부각되어 역시 FPS라는 장르에서 보기 드문 액션성을 갖춘 한빛소프트의 워크라이 역시 블록버스터에 못지않은 ‘성공 가능작’으로 가을을 맞이하는 유저들에게 소식을 전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사실, 이번 가을 시즌은 다른 시즌에 비해서 신작들의 테스트 숫자가 그리 많이 진행되는 편은 아니라 할 수 있다. 기대와는 달리 공개될 것으로 점쳐졌던 주목작들의 숫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라면 이미 우리는 넘쳐나는 주목작들에 파묻혀 ‘이건 어떻네 저건 어떻네’하고 있어야 한다(……그렇다고 해서 전문가들의 예상이 무조건 빗나가는 것은 아니니, 너무 불신하진 말자. 본인은 슬프다).
 △ 2010년 가을, 프리스타일2도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예상이 빗나가면 빗나가는 대로 또 다른 즐거움이 있는 것. 하늘이 높아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는 지금, 겨울에 등장하는 신작들을 미리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대거 주어지지 않은가. 10월 1일 런칭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JCE의 신작 프리스타일2 역시 연내에 클로즈베타가 실시된다고 하니 마치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다.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가을의 향기가 물씬 묻어나고 있는 지금, 가을과 더불어 신작들의 ‘대대적’은 아니지만 ‘조심스러운’향연이 시작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한 사람의 게임 유저로써, 이만큼 기쁜 시추에이션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오늘의 탐구생활- 가을 테스트 시즌에 가장 기대되는 신작 게임은 어떤 것이 있는지 탐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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