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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지스타 2010 통해 ‘진짜 게임쇼’로 거듭나나

작성자 :	등록일 : 2010-11-15 오전 11:58:10

지난 2005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제게임쇼’지스타는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써 국제적인 위상을 드높이는 국제게임쇼를 갖겠다는 야심찬 취지와 함께 기획, 시작되었다. 해외 3대 게임쇼인 ECTS, 도쿄게임쇼, E3와 어께를 나란히 하는 게임쇼를 만드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는 자신만만한 기획 의도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야심찬 포부와는 달리 지스타는 회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많은 구설수에 휘말렸다. 게임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고 또 성황리에 치러진 첫 회와는 달리 계속해서 참가 업체들의 숫자가 떨어지면서 점점 유저들의 관심 속에서도 멀어졌다.

하지만 지난 2009년 부산으로 행사장을 변경한 뒤 지스타를 바라보는 세간의 눈은 확실히 달라졌다. 수도권을 떠난 대규모 국제 게임쇼에 대한 흥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만들어 낸 흥행이었기에 업계의 놀라움과 감탄은 지스타라는 게임쇼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맞이하게 된 지스타 2010. 구설수와 게임 외적인 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지스타가 이번 ‘2010’을 통해 진짜 게임쇼로 거듭날 수 있을까.

과거의 지스타는 ‘여자’문제로 많은 골머리를 썩었다. 게임을 홍보하기 위해 고용된 각 부스의 부스 모델들의 복장이 대부분 너무 선정적이라는 점에서 많은 지적을 받았던 것이었다. 게임 쇼의 특성 상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숫자가 상당히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선정적인 부세모델들이 다수 등장해 왔던 것이다.

특히, 이는 그 동안의 지스타가 참가비 등이 상당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라오지 못하는 홍보적인 부분 때문에 다수의 유명 업체들이 참가를 하지 않자 ‘부스모델들의 선정성으로 쇼가 점철된다’, ‘관람객 들 대부분은 성인 남자로 첫 날 모델 사진을 찍고 다시 오지 않는다’라는 웃지 못 할 지적을 받으며 ‘지스타가 아닌 걸스타’라는 오명을 받아야만 했다. 그 안에는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하다 부스모델의 아슬아슬한 의상이 끊어져 노출사고가 일어나는 등의 일련의 사건 사고들이 자리하고 있기도 했다.

△ 홍보 모델의 존재는 필수 불가결이다. 그러나 이전의 지스타는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관심이 많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지난 2009년 부산 첫 회에서부터 이러한 의견을 수렴해 참가 업체들에 배포하는 ‘참가업체 매뉴얼’을 통해 업체의 부스모델들에 대한 복장을 제재하는 방침을 세우면서 이런 모습들이 사라졌다. 해당 규정을 3회 이상 어길 경우는 해당 부스의 전원공급을 차단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력한 규정도 신설했다.

물론 이와 더불어 지난 지스타 2009에서 참가 업체가 전년도 162개 업체에서 198개로 대폭 늘어나고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스타크래프트2를 들고 참가하고 엔씨소프트가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의 첫 시연 영상을 공개하는 등의 콘텐츠적인 면에서 보강이 이루어지면서, 게임쇼로써의 모양사와 역할을 충분히 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특히, 지난 지스타 2009는 전국을 강타하던 신종플루가 흥행의 암초가 될 것이라고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지만 첫 날부터 인산인해의 관람객들을 모으며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역시 선정적인 부스 모델들의 복장 규정을 그대로 시행되면서 지스타에서 공개되는 게임 콘텐츠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많은 기대 신작들의 공개와 콘텐츠 양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지스타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작년과는 달리 신종플루와 같은 악재도 겹치지 않고 수능이 끝난 직후 게임쇼가 시작되기 때문에 흥행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 콘텐츠와 업체들이 들고 나오는 신작 공개의 수준이 이전과 확실히 다르다는 점은 지스타 2010의 추이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2009년에 ‘스타크래프트2’의 시연 버전이 있었다면 2010년에는 ‘디아블로3’의 시연 버전이 존재하며, 2009년에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영상이 공개 되었다면 2010년에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시연 버전이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 지스타 2009 최고의 인기 부스였던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 시연. 그러나 2010에는 이에 준하는 수준의 콘텐츠가 ‘널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디 이 뿐이랴. 오픈베타를 앞두고 있는 NHN의 ‘테라’의 최신 버전을 체험할 수 있고, ‘킹덤언더파이어2’또한 최초의 체험 버전이 공개된다. ‘열혈강호2’, ‘NED’, ‘아케이에지’등 주목할 수 있을만한 게임의 숫자는 차고 넘치도록 많은 수준이다. 온라인 게임뿐만 아니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콘솔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위해 5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했다. 콘텐츠와 주목해 볼만한 ‘꺼리’의 퀄리티 차이는 엄청나다.

한 업계 전문가는 “지스타 2010에서는 워낙 업계와 유저들에게서 주목을 받는 게임들이 너무나 많이 공개가 될 예정이다. 이렇게 겹치기도 쉽지 않다”라며 “겨울 시장은 물론 향후 5년 이내의 업계의 향방을 가를 게임들이기 때문에 유저들과 업계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이번 기회로 지스타가 국제 게임쇼로써의 본연의 색을 확실히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