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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연말특집] 2011년, 기대되는 이슈들은?

작성자 :	등록일 : 2010-12-28 오후 2:24:08

여지없이 다사다난했던 2010년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올 한 해, 많은 게임사들의 노고와 업계의 분주한 움직임으로 게임 산업은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숨 가쁘게 달려 온 해가 되었다. 특히, 2010년에 전개된 사업을 바탕으로 향후 게임업계 10년 대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2010년의 업계 사업 전개에 대한 평가가 내려지고 있어 앞으로의 게임업계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내실 있고 실속 있는 사업과 지스타 2010이라는 확연한 성과로 유저들에게 어필한 2010년 게임업계. 그렇다면 이듬해이자 곧 시작될 2011년 새해에 기대되는 게임업계 이슈들은 무엇이 있을까. ‘현실적인’2011년 게임업계의 기대 이슈들을 살펴보자.

2010년 여름과 겨울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NHN한게임의 블록버스터 MMORPG 테라가 2011년 1월 11일 오픈베타를 확정하고 있다. 최근 테라는 막바지 오픈 전 마케팅으로 클라이언트 사전 배포와 그를 통한 캐릭터 사전등록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 테라의 오픈베타 향방은 2011년을 뒤흔들 최고의 이슈가 될 것이다.

테라의 오픈베타는 2011년 최고의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업계는 테라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2011년 상반기의 게임업계 동향이 결정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짧은 오픈베타 이후 곧바로 상용화를 할 것으로 보이는 테라인 만큼 성공하게 된다면 2011년 게임업계 전체가 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테라의 런칭에 눈치를 보고 있던 타 신작들의 타이밍 런칭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비스를 하는 NHN한게임과 개발사인 블루홀스튜디오 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거작의 등장은 2011년 초 최고의 이슈가 될 것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IT사업, 그것도 게임 사업을 주력군으로 하는 기업이 프로스포츠 구단을 창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분야는 국내를 대표하는 엘리트 스포츠이자 최고의 인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프로야구이며, 그 기업은 바로 엔씨소프트다.

△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창단은 어떻게 결정될까? 2011년 1월 11일의 또 다른 주목거리다. 사진은 엔씨소프트의 판교 테크노벨리 엔씨 신 R&D센터 조감도 모습.

엔씨소프트는 22일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에 프로야구 9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통합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9번째 구단 창단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창단 의향서는 이미 지난 주 KBO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엔씨소프트는 이를 위해 시장 조사와 절차 등을 지난해 가을부터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야구계와 국내 게임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한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제 9구단 창단 향방은 2011년 1월 11일 KBO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 과연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사들 중 최초의 메이저 프로 스포츠 구단 창단 기업이라는 빛나는 이력을 더해 게임기업으로써의 새로운 기치를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은 국내 시장에서 정식으로 스마트폰 게임을 판매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애플과 구글이 온라인 어플리케이션 장터인 ‘앱 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게임 카테고리를 없앤 채 오픈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국내에 들어오는 모든 게임물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받고 심의등급을 받아야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현행 게임법에 규정되어 있는데, 애플과 구글이 국내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법을 어기지 않기 위해 게임 카테고리를 없앤 것이다.

모바일 게임사들이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어도 그것을 판매할 수 있는 ‘장터’가 없는 셈이다. 때문에, 게임업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마켓의 모바일 게임을 국내 게임심의에서 제외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새로운 게임법 개정안 통과를 바라고 있다. 문제는 이 법안이 국회에서 3년 째 계류 중이라는 것에 있다.

△ 2011년의 스마트폰 게임사업과 모아빌게임 업계의 향방은?

이 법안이 3년 째 국회에서 계류 중인 것은 게임업계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과 청소년 보호법을 새롭게 개정하기를 바라는 여성가족부가 게임 산업 규제 관할권을 두고 대립하며 오랜 줄다리기를 해왔기 때문이다. 최근 법안 통과가 되지 않는 주 이유로 언급되어 왔던 청소년 게임 셧다운제에 대한 조항에 두 부처가 합의를 본 것 때문에 업계는 전격적으로 연내 법안 국회통과를 바랐지만, 또 다시 다른 나머지 규제 조항에서 문화부와 여성부가 이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개정안의 통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스마트폰의 열풍과 맞물려 모바일 게임사들의 2010년 하락이 두드러진 상황에서 2011년에는 ‘규제 속 희망’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개정안, 특히 오픈마켓 심의 제외법이 통과될 수 있을까.

현재의 게임업계는 테라의 오픈베타와 시장에서의 그 성공 여부에 대한 부분에 대해 거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테라의 성공 여부는 2011년 국내 게임업계의 ‘핫이슈’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기대되고 있는 대작이 테라만 있는 것은 아닌 것이 사실. 아직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차기 주력작인 블레이드앤소울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초 기대작인 디아블로3에 대한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유저들과 시장의 관심은 굉장히 뜨겁다.

△ 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앤소울의 테스트 일정 공개는 2011년에 등장할까?

특히 2010년에는 두 게임의 테스트 일정이라든가 공개 여부가 적극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만큼, 일반인 시연대가 설치되었던 지스타 2010이후 본격적으로 테스트에 대한 일정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지대하다. 테라의 성공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 볼 또 다른 패권 도전자들인 블레이드앤소울과 디아블로3의 테스트 일정 공개 여부가 과연 2011년에 진행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거대 블록버스터 신작들의 향방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이 게임업계의 숙명이지만, 시장은 또 다른 기대신작들의 성과 또한 주목하고 있다. 2011년 초부터 많은 기대 신작들의 범람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준척급 게임들의 의외의 성공과 또 ‘제 2의 던파’, 혹은 ‘제 2의 메이플’이 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고 있다.

△ 준척급 게임들도 2011년 초반부터 ‘고삐’를 적극적으로 당길 것으로 보인다.

한빛소프트의 삼국지천과 그랑메르, 엔트리브소프트의 앨리샤 온라인 등이 2011년 초반부터 출사표를 던질 게임들로 주목받고 있으며, 테라의 런칭에도 과감히 오픈베타를 실시하는 액토즈소프트의 와일드플래닛(1월 6일)이나 1월 20일 라이브플렉스의 드라고나 온라인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2011년 또한 상반기에 굵직한 게임들의 런칭이 계속해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게임산업의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이들 중진급 게임들의 성과 또한 2011년 시장의 또 다른 관점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