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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연말특집] 2010년, 마케팅의 나쁜 사례

작성자 :	등록일 : 2010-12-29 오전 10:34:20

다사다난했던 2010년이 마무리되고 있는 12월, 온라인 게임사들은 연말과 방학시즌이 겹치면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정신없는 한 때를 보내고 있다. 마케팅 활동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유저들을 게임으로 유입시키거나 또 관리하는 것도 포함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과도한 마케팅 활동은 유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거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한정된 시장에 많은 경쟁자들이 있을 경우 심해지기도 하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것이 바로 ‘막장 이벤트’다. 이벤트는 적정 수준에서 이뤄졌을 경우에는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가 발생할 경우에는 기업 이미지의 손상과 유저들이 이탈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올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는 다른 게임사에 비해 좋은 일도 많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꽤 많았던 한해였다. 특히 그 중에는 과도한 옥외 광고로 인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는데 자사의 인기 타이틀 중의 하나인 ‘스타크래프트’의 후속작 ‘스타크래프트II: 자유의 날개’가 출시되면서 도가 넘은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는 점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바로 서울 곳곳에 위치한 유명 건물에 래핑광고를 진행했던 부분이다. 관련 법규에 따르면 이는 엄연히 불법이다. 특히 사람들의 눈에 띠는 곳에 버젓이 관련 법규를 위한하는 불법 광고물을 게제한 점은 모범을 보여 할 기업의 행태가 아니다. 블리자드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가장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것은 주목할 부분이지만 관련 법규를 어기면서까지 무리수를 둔 점은 분명히 반성할 부분이다.

중견 기업 중 하나인 CCR은 올해 자사가 서비스하는 ‘RF온라인’에서 ‘RF신용지원제’라는 이벤트를 펼쳐 한 때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해당 이벤트 내용을 살펴보면 이벤트 기간 중 특정 레벨에 도달하게 되면 200만 원 가량의 금액을 유저들에게 제공한다는 것. 결과적으로 해당 이벤트는 사행성 논란에 휘말렸고 대내외적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다.

실제로 CCR은 이와 비슷한 이벤트를 여러 번 진행하면서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하지만 2010년에 들어와서도 여전한 모습을 보이면서 마케팅 활동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우려를 낳았다. 유저들을 위해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과연 이것이 좋은 선택이었는지는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네오플이 개발한 최고의 게임 ‘던전앤파이터’도 과도한 마케팅 활동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마피아를 잡아라’라는 이름은 진행된 이번 이벤트는 마피아로 등록된 유저에게는 게임 내 아이템을 강화시킬 수 있는 강화권이 지급되고 지목되지 못한 다른 유저들은 마피아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결과적으로 이 이벤트는 과거 진행했던 일명 ‘민수 찾기’ 이벤트와 더불어 최악의 이벤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특히 유저들은 게임 내에 횡행했던 각종 편법과 더불어 게임 밸런스가 무너질 수도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물론 ‘민수 찾기’ 이벤트 보다는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좋지 않은 사례였다는 점은 바꿀 수 없는 사실이다.

사회적으로 고용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나 ‘꿈의 직업’을 꿈꾸게 마련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막대한 연봉을 받는 일 등 개인에 따라 ‘꿈의 직업’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직장과 막대한 돈을 한 번에 얻을 수 있다면 그리 나쁜 기회는 아닐 것이다. 2010년 다양한 게임을 선보인 이야소프트는 이러한 분위기를 활용해 ‘연봉 1억 꿈의 직업 선발대회’를 진행했다.

문제는 연봉을 상금으로 건 것이나 최종 우승자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룰에 맞지 않는 방법들이 사용되면서 진정성이 의심 받았기 때문이다. 과거 모 기업의 경우 1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상품을 걸어 물의가 있었다. 이를 연봉이라는 이름으로 바꾼 것인데 과도한 이벤트라는 지적을 받은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게다가 선발 과정도 투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돈은 돈대로 쓰고 얻은 것은 없는 이벤트가 되고 말았다.

아이템매니아를 서비스하고 있는 IMI에서 선보인 ‘황제온라인’은 이벤트 문제가 아니라 게임을 홍보하는 과정 자체가 잘못된 경우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 민감한 사안 중 하나인 ‘현금거래’를 전면에 내세운 ‘황제온라인’은 그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특히 서비스사인 IMI는 법원이 ‘유저의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여 정상적인 방법으로 생산, 취득한 MMORPG의 게임머니를 현금으로 거래하는 것은 무죄’라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에 이를 약관으로 인정해도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듯이 아직까지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이를 받아들이기는 시기상이나 여러 가지 사회적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법원 판례가 있기는 하지만 이를 전체적으로 적용하기는 무리가 따른 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었다. 특히 IMI는 게임물등급위원회와 이 문제와 관련해 맞서기도 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결국 해당 콘텐츠를 삭제했다.

‘던전앤파이터’를 를 표절해 눈총을 받았던 중국 더나인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 ‘명장삼국’도 ‘막장’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확하게는 더나인은 2009년 12월 31일부터 자사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인 ‘명장삼국’에서 ‘던전앤파이터’의 유저들이 ‘명장삼국’을 플레이하면 게임머니 2억을 지급한다는 요지의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다.

게임 표절 의혹에도 불구하고 더나인은 ‘던전앤파이터’의 유저들을 ‘명장삼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사행성 짙은 이벤트로 유저들을 유혹했는데 결국 이는 더나인과 중국 내 ‘던전앤파이터’ 서비스인 텐센트가 대립하는 모습으로 번지기도 했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특유의 ‘안면 몰수 막장 게임사업’이라는 따가운 질책을 하기도 했다.

엔도어즈가 최초로 선보이는 퍼블리싱 게임인 ‘불멸 온라인’은 올 겨울 시즌에 좋은 활약을 보내줄 것으로 관심을 모은 MMORPG다. 하지만 최근에 펼친 ‘불멸 소주 및 소주잔’을 배포한 이벤트는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간혹 직장인이나 20세 이상의 학생 들은 종종 주류 회사들이 진행하는 이벤트를 경험하기도 한다. 실제로 몇몇 기업의 경우는 주류 판매 식당을 찾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소주를 제공하거나 기념품을 제공하는 판촉 행사를 펼친다.

문제는 엔도어즈가 주류 판매 식당이 아닌 공공장소에서 이런 이벤트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얼핏 보기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공공장소의 경우 20세 이하의 청소년들에게도 쉽게 노출된다는 부분을 간과한 점은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연말, 방학 시즌이 겹친 시기라면 더더욱 조심을 했어야 했다. 실제로 수능을 치른 고3 수험생의 경우도 법률상으로는 주류를 구입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물론 직장인들이 주로 밀집되는 지역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고 하지만 언제 어디서 20세 미만의 청소년들이 지나갈 지 알 수 없는데다 이를 확인할 방법 또한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는 부분은 해당 이벤트가 가져올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듯해 씁쓸함을 더한다.

겜툰 민재홍 기자
trapmaster@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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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키드	[10-12-30]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마케터	[10-12-31]

마케팅이 무엇인지 알기나 하시고, 기사를 쓰시는 것인지..의문스럽네요..기자들이야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들면 펜대로 끄적거리면서 까면 그만이지만, 마케터들이 프로모션 하나를 준비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아시는지,,그냥 대충 막까지 마시고,,

마케터???	[11-01-02]

준비만 하면 뭐하나요 저 위에 언급한 사례 대부분이 막장마케팅인데

저도 경영학 전공해서 마케팅쪽에서 일하고 있지만 만약 저딴 기획 만들어서 쳐 올렸으면

왠만한 기업에서는 결제받기도 전에 중간선에서 커트당했을겁니다

특히 카드비 대납, 현금거래 인정 부분은 진짜 한숨밖에 안나오네요. 우리 인턴사원도 저딴 기획은 안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