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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1월 11일, ‘핫이슈 DAY'를 주목하라

작성자 :	등록일 : 2011-01-11 오전 10:33:18

신년 벽두부터 게임업계는 떠들썩하다. 겨울방학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은 바로 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난 뒤부터 1~2월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한파가 계속되고 겨울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은 물론 성인들도 외출을 자제하면서 PC방 방문객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게임업계는 그 여느 겨울보다도 뜨겁다.

겨울 시장의 시작을 맞이하고 있는 게임업계. 그런 업계에 있어서 1월 11일은 ‘절대 주목해야 할 날’로 등록되어 있다. 달력에 빨간색 색인을 아무리 칠하며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1월 11일은 게임업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날임에 틀림이 없다. 업계가 그토록 고대하고 있던 NHN한게임의 블록버스터 MMORPG ‘테라’의 정식 런칭이 1월 11일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 국내 업계는 물론 프로스포츠관련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엔씨소프트의 한국프로야구 신생 제 9구단 참여 결정 이사회 결과가 11일 열리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있어서는 결코 눈을 뗄 수 없는 날임에 틀림이 없는 것이다. 국내 업계와 온라인 게임 산업을 이끌어나가고 있는 라이벌인 엔씨소프트와 NHN한게임의 굵직한 ‘핫이슈 데이’인 만큼 업계는 물론 게임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들, 그리고 시장의 유저들은 1월 11일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년 벽두부터 업계를 들썩거리게 만들 엔씨소프트와 NHN한게임이 만들어 내는 게임업계 ‘핫이슈 DAY'.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까.

NHN한게임은 지난 8일 저녁 테라의 사전선택 서비스를 조기 종료했다. 너무나 많은 인원이 몰리는 바람에 준비했던 서버는 물론, 급하게 새로이 충원했던 서버들도 모두 종료가 됐기 때문이다. 유저들이 플레이할 서버와 종족, 직업과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는 사전선택 서비스는 오픈베타 이전 많은 유저들에게 테라의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게끔 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초 NHN한게임은 7개의 서버를 준비했지만 조기 마감, 2개의 신규 서버가 당일 급하게 추가 투입되어 종료일까지 결국 매일 1~2개의 신규 서버가 계속 추가되어 총 27개의 서버로 종료가 됐다.

유저들의 열성적인 성원은 온라인 게임을 함께 즐기는 유저들의 커뮤니티 길드가 총 2만개 생성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생성된 길드 정보와 등록한 친구 목록은 OBT 당일 게임 내에서 확인 가능하다. 11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되는 OBT 당일에는 신규 서버 2개가 새롭게 오픈될 예정이며, 사전선택 서비스에서 캐릭터를 생성하지 못한 유저들은 2개의 신규 서버를 통해 캐릭터 생성 및 커스터마이징을 체험할 수 있다.

△ 11일 오픈베타 런칭을 대기하고 있는 테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그야말로 ‘상상초월’이다.

테라 정식 런칭이 채 하루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유저들은 사전선택 서비스가 끝난 뒤에도 홈페이지에 남아 계속해서 테라 오픈베타 런칭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분위기다. 어떤 유저들은 자신의 PC가 테라를 구동하는데에 적합한지에 대해 정보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관련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테라의 길드와 팬카페, 그리고 유용한 게임 팁 등 관련 정보와 의견을 나누는 등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한게임 커뮤니티 담당 관계자는 “한게임 관련 커뮤니티는 현재 테라의 이야기로 인해 완전히 마비되고 있다”라며 “게임이 런칭되기 이전부터 유저들의 시선과 이목을 이토록 집중시키는 게임을 런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가 테라의 런칭과 성공에 추이를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블록버스터 대작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테라의 성패에 따라 2011년 게임 시장의 대계(大計)는 물론, 향후 게임시장의 흐름이 완전히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게임사들이 테라의 성공 여부를 놓고 시장에 신작을 런칭시키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시장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한 부분을 주목하고 있는 것도 향후 게임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뀔 것이라는 관측과 무관치 않다.

11일은 테라의 런칭일로 게이머들의 기대가 폭증해 있는 상태지만, 업계와 전문가들, 그리고 야구팬들의 눈은 엔씨소프트로 쏠려 있다. 바로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을 선언한 엔씨소프트의 창단 결정 이사회 회의가 11일 열리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10일 이재성 엔씨소프트 홍보담당 대외협력 상무, 윤진원 홍보팀장, 오한진 신사업 추진팀장은 이날 오후 KBO에 대표법인의 재정상황 증빙자료와 운영 계획서, 대표자 경력 등 신생 구단 창단에 뜻을 둔 기업이 제출해야 할 자료를 모두 갖춰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미국과 일본프로야구 사례를 보더라도 한국의 IT 분야 리더 회사로서 프로야구단을 운영할 여건이 충분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통합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제9구단 창단을 신청했다. KBO이상일 사무총장 역시 "가슴 설레는 순간이다. 역사적인 순간인 만큼 야구인들이 똘똘 뭉쳐 9구단 창단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엔씨소프트와 김택진 대표이사는 이번 제9구단 창단 건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영화 이상의 재미를 만들기 위한 교두보’라며 큰 청사진을 그렸다.

엔씨소프트는 창단 취지와 창단 계획, 주요 운영 계획을 담은 구단 운영 계획서도 냈다면서 11일 이사회에서 제9구단 우선협상자로 결정되면 창원시와 상의, 추후 구체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대내, 외적으로 엔씨소프트의 제9구단 창단은 밝은 전망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게임업계 역시 세계 최초로 프로야구 구단을 온라인 게임 개발&서비스사가 ‘창단’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적지 않은 관심을 보내고 있으며, 이번 기회로 인해 일반인들에 대한 게임업체는 물론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해소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제9구단 창단은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최근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프로야구계의 또 다른 숙원이라는 점에서 업계 내, 외의 관심은 물론 국민적인 관심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라는 회사에 대한 또 다른 조명이 집중되고 있음은 물론이다. 게임업계로써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또 다른 기치를 세우고 게임업계의 이미지 인식에 대한 재고의 계기가 될 것인 만큼 이번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창단 문제가 순탄하게 풀리기를 기원하고 있는 분위기다.

1월 11일 테라와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결정에 업계 내 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NHN과 엔씨소프트의 ‘라이벌 대결’이 1월 11일 이슈 모으기 대전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대해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NHN한게임의 이전의 관계에서부터 1월 11일 대결까지 ‘미묘한 대립’을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시장에서는 NHN한게임의 거센 도전을 받는 ‘수성자’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MMORPG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신작인 테라의 도전을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받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유력한 대 흥행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게임인 만큼 업계 1위 게임인 아이온이 받는 압박은 상당한 수준이다. 이에 엔씨소프트 역시 아이온의 2.5패치와 리니지2 대형 업데이트를 기획해 두고 있다. 업계는 아이온 2.5패치와 리니지2 패치와 테라의 맞대결 또한 ‘신작 대 기존 구작 대결’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양 회사의 관계도 라이벌 대결을 한층 관심있게 집중시키게끔 하고 있다. 테라는 엔씨소프트의 간판 주력작의 최신 후속작인 리니지3의 제작을 총괄하던 박용현 실장이 경영진과 게임 개발에 따른 견해차로 인해 마찰을 빚고 퇴사한 뒤 블루홀스튜디오를 설립해 개발한 게임이다. 그 이후 엔씨소프트는 박 실장과 퇴사한 직원들을 리니지3의 핵심 기술을 빼돌렸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형사소송에선 피고측의 유죄가 확정돼 집행유예 판결이, 민사소송에선 피해 사실이 일부 인정돼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진 가운데 피고 측에선 항소한 상태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게임이 테라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니, 당시부터 미묘한 양 사의 신경전이 벌어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 아이온 2.5와 테라의 격돌은 게임업계의 또 다른 주목 포인트이기도 하다.

업계는 엔씨소프트의 제9구단 창단 의사 발표가 게임업계에 쏠려 있는 테라에 대한 관심을 어느 정도 흡수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 구단 창단이라는 엄청난 프로젝트를 섣불리 결정한 것은 아니겠지만, 전문가들은 창단 결정일이 테라의 런칭일과 겹치는 것을 두고 ‘엔씨소프트의 은연중의 견제가 시작됐다’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물론 NHN한게임 측에서도 1월 3일 새해 벽두부터 테라의 기자간담회를 가졌고, 지난 5일에는 프로야구 선수협회와의 초상권 사용 권리에 대한 독점 계약 사실과 라이선스를 오픈해 업계에 공급하겠다고 밝혀 ‘야구’로 엔씨소프트에 쏠린 관심을 ‘야구’로 돌렸다. 제9구단 창단으로 인해 야구관련 온라인 게임에 대한 콘텐츠는 엔씨소프트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라이선스 독점권자로 나선 것이다.

두 라이벌의 미묘한 대결은 11일을 넘어 2011년 게임업계를 더욱 풍요롭게 살찌우게 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테라가 성공할 경우 한게임은 퍼블리싱 사업에서의 확고한 성공작을 내놓음과 동시에 게임 시장은 경쟁작들의 격돌로 업계를 붐 업 시켜 줄 것으로 보이며, 엔씨소프트의 제9구단이 창단될 경우 게임 산업 전체의 위상 격상과 새로운 문화 정착으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때문에 업계는 이번 1월 11일 ‘핫이슈 DAY'가 단순히 한 회사의 성공과 실패가 아닌, 업계 전체의 주목점으로 보고 있다.

겜툰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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