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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테라 상용화 D-3, ‘필요한 것은?’

작성자 :	등록일 : 2011-01-22 오후 10:45:44

최근 게임업계는 ‘테라’라는 이름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한 게임이 등장해 업계 전체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의 일이다. 그만큼 ‘테라’라는 게임의 열기는 국내 시장을 강타해 유저들과 업계 전문가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연초부터 등장을 예고한 대작이 시장에서 성공적인 런칭을 한 만큼 그것이 시장의 활성화로 연결되기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유저들 또한 과거와는 달리 기대작이 좋은 모습으로 등장한 것에 좋은 평가를 내리며 게임을 즐기고 있다.

1월 11일 오픈베타 런칭 이후 뜨거운 관심 속에 오픈베타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는 ‘테라’는 당초부터 빠른 상용화를 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서비스사인 NHN한게임이 게임 런칭 전 짧은 오픈베타 후 상용화로 접어 들 것이라는 정책을 확실히 선언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최근 NHN한게임이 보도 자료를 통해 오는 25일 ‘테라’의 상용화를 진행할 것으로 확정되고 그 날짜가 얼마 남지 않으면서, 업계와 시장의 시선은 오픈베타 유저들이 얼마나 많이 상용화 유저로 전환이 될 것인가에 대해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성공적인 런칭을 했지만,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MMORPG의 ‘진정한 성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용화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지가 더욱 중요해지다고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상용화 D-3. 업계와 시장에서 ‘성공하기를 바라마지 않는 게임’, '테라‘가 상용화에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테라’의 런칭 이전, 많은 업계 전문가들은 그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도 성공에 대한 관건으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NHN한게임의 운영능력을 꼽았다. 이전 주목받았던 작품들이 한게임의 퍼블리싱 아래에서 빛을 발하지 못했던 이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테라’의 성공적인 런칭에는 한게임의 달라진 운영능력이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저들조차 반신반의 했을 정도로 운영에 대한 ‘의구심’은 그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던 것. 하지만 달라진 한게임의 운영은 20만 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 숫자를 기록하면서도 이렇다 할 서버 운영 미숙이라든가 오픈베타 런칭 후 으레 일어나는 폭발적인 접속자 증가로 인한 서버다운 현상 등도 찾아볼 수 없이 상당히 매끄럽게 진행되어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런 한게임의 운영 능력에 업계에서는 ‘테라’의 인기 지속성이 상당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관건이 되었던 요소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고, 이미 많은 유저들이 지스타 등에서 인정한 ‘테라’인 만큼 시장에서 통용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인 것이었다.

△ 현재 테라에 등장한 버그는 많은 유저들의 불만을 낳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불만에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방치’수준이었던 예전과는 달리, 한게임은 게임 내 운영과 패치 등의 단계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버그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문제가 될 만한 일이나,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피드백 속도라는 점은 한게임의 달라진 운영 능력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최근 ‘테라’에 버그를 악용하는 유저 문제가 불거져 나오면서 한게임의 운영 능력이 이제는 ‘깔끔한 서비스’보다 ‘변수를 대처하는 능력’에 대한 검증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하나의 시민사회와도 같은 온라인 게임을 운영하면서 닥치는 갖가지 변수에 어떤 묘수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하는가에 대한 대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특히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유저들이 접속해 각기 다른 사회구조 층을 이루고 있는 블록버스터 MMORPG게임인 만큼 변수에 대한 대처 능력은 그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최근 ‘테라’에는 던전의 에픽 몬스터 무한부활, 귀환주문서 사고팔기 등을 악용해 아이템과 게임머니를 비정상적으로 모으기 시작한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게임은 악용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악용한 유저들에 대한 이용제한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버그가 있고 그에 대한 악용이 게임 서비스 초반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유저들은 서비스에 대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정상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돈과 아이템을 대량으로 얻은 유저들이 있는 만큼 정상적인 방법으로 게임을 즐긴 유저들에게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한 것이다.

그러나 사태의 추이를 지켜 본 한게임 측에서 곧바로 버그 패치에 나섰고, 아이템 회수와 귀속을 실시함으로써 대처에 나섰다는 점은 ‘늑창 대처’로 유저들의 마음을 떠나게 했던 기존의 운영과는 다른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물론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책임론과 유저들의 불만은 나오고 있지만, 개발사와의 공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 빠른 대처가 미흡해 게임에서 유저들의 마음을 떠나게 만들었던 이전의 모습과는 달라졌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한게임은 현재 ‘테라’의 운영에 거의 모든 여력을 쏟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라만한 대작을 운영 때문에 잠재울 수 없다’라는 목표룰 확고히 한 NHN한게임 측은 현재 버그 문제와 비정상적인 게임 머니 획득에 따른 정상적 조치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상용화 전 게임 내 이상 현상이 발견된 만큼 업계 전문가들은 ‘테라’의 상용화 성공이 이번 변수를 대처하는 한게임의 ‘남다른 속도’에 달려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단순한 미봉책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훌륭히 사태를 매듭지으면서 부드럽게 상용화로 넘어갈 수만 있다면 악재를 더 큰 호재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최근 게임 내에서 나돌고 있는 ‘헛소문’에 대한 부분도 게임의 흥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테라’에는 관련 버그나 돈 복사 버그가 일어났으며 자신이 그것을 이용해 1억, 10억 등의 금액을 벌었다고 이야기하는 유저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한게임 측과 겜툰이 확인한 결과 게임머니 복사버그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에픽 몬스터 무한 부활 등의 버그로 억대의 게임머니를 쌓았다는 유저 또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유언비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 한 유저가 게임 내 GM에게서 받은 진정답변. GM의 재치 넘치는 답변이 인상적이다.

한게임 측은 이런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 흔들리고 있는 유저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완벽함을 기하지 못한 운영 때문이라며 상용화 전까지 보다 게임 서비스에 완벽을 기하겠다고 다짐하는 분위기다. 또,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리는 유저들에게 자제를 부탁하면서 근거 없는 루머에 일반 유저들이 흔들리지 않기를 당부하고 있다.

현재까지 ‘테라’의 상용화에 대한 성공률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이 한게임 운영의 ‘정수’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만큼 이번 악재를 훌륭히 극복해 호재로 삼는다면 예상을 뛰어넘는 상용화 전환율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현재는 오픈베타이지만 만약 상용화를 한다면 유저들의 평가와 인식은 엄청나게 무서워지고 냉정해진다”라며 “유저들을 일정한 요금을 내게 하는 정액 요금제를 채택할 것인 만큼 남은 3일 동안 확실히 문제를 매조지하고 넘어간다면 실망감이 도리어 유저들의 신뢰감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