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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1년, 삼국지는 성공할까

작성자 :	등록일 : 2011-02-02 오후 1:43:22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다양한 소재의 게임들이 런칭되는 것은 이제는 익숙한 일이 되었다. 과거에는 북구 판타지 풍의 블록버스터 스타일의 MMORPG가 주류를 이루었지만, 국내 게임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다양한 장르, 다양한 소재의 게임들이 등장하는 것은 이제는 당연한 일이 되었다.

다양한 소재와 장르들의 게임들이 대형화 되고 대중화 된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많은 유저들에게 어필을 했던 게임 소재 중 하나는 바로 삼국지다. 만화와 소설, 패키지 게임과 온라인 게임에 이르기까지 그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소재인 만큼 그 소재로 만들어 지는 온라인 게임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올 한 해에도 삼국지를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들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준척급 게임뿐만 아니라 독특한 매력을 담보한 게임들인 만큼 시장에서 주목하는 이유는 당연할 것이다.

이처럼 2011년에도 삼국지 소재의 온라인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 이렇다 할 삼국지 소재 온라인 게임의 성공작이 없었던 과거를 타파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동안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 등장한, 삼국지를 소재로 하는 온라인 게임들은 다수 등장한 바 있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세대를 초월한 수준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소재인 삼국지인 만큼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등장한 삼국지 소재의 게임들은 상당한 숫자를 자랑하고 있다.

2000년대를 한정시켜 보더라도 삼국지 소재의 온라인 게임들의 숫자는 상당한 수준이다. 끝내 그 모습을 드러내진 못했지만 중국 정벌을 목표로 했던 웹젠의 ‘일기당천’을 비롯해 2007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창천’과 네오위즈게임즈의 ‘워로드’, 2008년의 CJ인터넷의 ‘진 삼국무쌍 온라인’, 엔트리브소프트의 ‘삼국지 온라인’등 얼핏 열거할 수 있는 수준의 삼국지 소재의 온라인 게임만 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여기에 알려지지 않은 중소업체들이 서비스 한 삼국지 관련 게임까지 포함한다면 삼국지를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 미치고 있는 영향은 적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명작 패키지 게임 삼국지의 온라인판인 삼국지 온라인. 국내 서비스 결과는 ‘참패’였다.

이처럼 널리 ‘애용되고 있는’삼국지 소재의 온라인 게임들이지만, 애석하게도 국내에서 삼국지 소재의 온라인 게임들 중 빛을 본 게임은 하나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앞서 언급했던 게임들은 모두 저조한 실적으로 서비스를 접거나 사실상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는 게임들이다. 특히 엔트리브가 서비스한 ‘삼국지 온라인’의 경우 명작 패키지 게임으로 유명한 전략 시뮬레이션 ‘삼국지’시리즈의 정식 온라인 판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를 실시했는지 안했는지조차 모를 수준의 서비스를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2011년에는 이런 이력에 아랑곳 하지 않고 삼국지 소재의 온라인 게임 신작들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삼국지 소재의 게임이 실패에도 끊이지 않고 등장하는 것에 대해 “게임으로 만들 수 있는 소재로는 최고의 매력을 갖춘 게임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수백 명의 등장인물 그 자체가 게임으로 만들기에는 너무나 좋은 매력을 담보하고 있고 그것을 게임으로 구현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세계관과 시나리오, 그리고 에피소드 등이 너무나 널리 알려져 있는 것들이라 대중들의 관심과 호응도, 교감을 이끌어내기 쉽다는 것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별도의 원작비용이 들지 않으면서 홍보가 필요 없들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삼국지가 게임으로 만들어지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에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전문가들은 삼국지 소재의 게임들, 그리고 온라인 게임들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2011년 등장하는 삼국지 소재의 게임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표면적으로 확실히 부각되어 있는 삼국지 소재의 게임은 총 3가지. 온라인 게임이라고 범주를 확정지을 순 없지만 온라인 게임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넥슨의 신작 웹게임 ‘삼국지를 품다’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또, 2007년 등장해 독특한 삼국지 세계관을 어필했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삼국지 소재 MMORPG ‘창천’의 후속작 ‘창천2’가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업계에 재직 중인 전문가들은 물론, 게임 개발을 하고 있는 개발자들은 2011년 등장하는 삼국지 소재의 게임들 중 그 최고봉으로 한빛소프트의 ‘삼국지천’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2월 중 공개서비스가 기대되고 있는 ‘삼국지천’은 클로즈베타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만큼 시장에서의 좋은 활약이 기대되는 게임으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다.

△ 한빛소프트는 온라인 게임시장으로 진출한 이후 이렇다 할 성공작을 런칭시키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삼국지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삼국지천’은 단순히 삼국지의 세계관만을 채용한 기존 게임과 달리 이용자가 직접 원작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영웅과 함께 전장을 누비거나 게임 진행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영웅 변신 시스템을 통해 삼국지 세계관 속의 영웅이 되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요소 또한 포함되어 있다. 게임에 대한 콘텐츠가 시장에서 충분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삼국지 소재 게임의 실패의 고리를 끊는 데에 ‘삼국지천’이 지목되기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삼국지 특유의 공성전이 게임 내에서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다는 점도 부각되어 있는 게임의 장점이다. 위나라와 촉나라, 오나라 3국의 전쟁을 바탕으로 대규모 공성전을 구성해 성을 차지한 길드는 자신의 지역에 시금을 부과, 혜택을 누리게 하는 등의 ‘국가’단위의 게임을 즐기게 하는 콘텐츠가 도입되어 국가의 대전과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제공된다. 단 하나의 성만 차지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성을 차지할 경우 국가 규모에 해당하는 권력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는 것이 유저들의 평가다.

만약 ‘삼국지천’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하게 된다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처음으로 성공하게 된 삼국지 소재의 온라인 게임이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성공했던 이력이 없었던 만큼 2011년 삼국지 소재 등장 온라인 게임들 중 가장 많은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삼국지천’의 성공 여부에 많은 주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훌륭한 게임 소재로 영향력을 뽐내고 있지만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성공사례를 찾을 수 없었던 삼국지 소재의 온라인 게임. 과연 그 ‘실패의 실타레’를 2011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