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시장이 본격적으로 세상의 빛을 받기 시작한지도 꽤 시간이 많이 흘렀다. 무분별하게 유입되었던 콘솔 게임에서 정상적인 시장으로 변화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했고 결국 온라인 게임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구축하면서 국내 게임 시장은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새로운 발전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하면서 업계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스마트’라는 단어로 축약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에서 게임 업계는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으며 실제로 이런 움직임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특히 2011년은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이 온라인 게임 시장에 어떤 장점을 가져올 것이며 이에 장벽은 없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의 발전과 더불어 온라인 게임 시장이 나아갈 활로, 이를 위해 뛰어넘어야 할 장벽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 초창기 제품이 다 그렇지만 RW 6100은 꽤 사용하기 어려운 제품이었다
최근에는 스마트 디바이스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과거 이 제품군은 'PDA'라는 명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었다. ‘PDA'는 ‘Personal Digital Assistants'라는 약자로 노트북과 달리 휴대가 더 간편한 핸드 PC의 개념에 더 가까웠다. 실제로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PDA'가 급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2004년 경이다. 당시 KT는 넷스팟 스윙폰이라는 이름으로 HP사의 '아이팩 RW6100'을 국내에 선보였다.
'RW 6100'이 당시에는 꽤 최신형 기기였지만 그 크기와 두께는 현재 제품에 비할 바 못된 것은 당연하다. 특히 통화가 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제품 성능면에서는 사용하기가 어려운 제품이었다. 당시에는 일반 사용자들이 ‘PDA'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나름 전문 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상당했다.
또 일부 에뮬레이터를 사용해 게임 구동이 가능하기는 했지만 전용 게임을 찾기 어려웠으며 이를 위해 선뜻 개발에 나서는 개발사도 없었다. 특히 업무용이라는 인상이 강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 아이폰의 등장은 혁명 그 자체였다
‘PDA'가 좀 더 편리한 스마트 디바이스로 받아들여지기에는 애플의 ‘아이폰’이 큰 역할을 했다. 2009년 처음으로 출시된 ‘아이폰’은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승승장구를 거듭하면서 'PDA'를 편리한 제품이라는 인식으로 바꿔줬고 좀 더 엔터테인먼트에 특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그동안 ‘PDA'가 사용하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단번에 ‘아이폰’이 무너뜨리면서 기존 핸드폰 시장을 개편했고 나아가 사용자들은 과거와 달리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이런 현상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첨병을 맡고 있는 게임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스마트 디바이스 영역에 발을 들여 놓기 시작했고 최근에 들어서는 온라인 게임사들도 서서히 연계 서비스는 물론이고 이에 대응하는 게임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런 것들이 가능하게 된 것에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빠른 속도로 보급된 것도 주요했지만 점차 하드웨어 성능이 과거와 달리 폭발적인 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 옵티머스 2X의 등장으로 이제 스마트 디바이스도 멀티 코어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PC 시장을 여러 차례 큰 변화를 맞이한 반면 스마트 디바이스는 전체적인 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최근 PC 시장을 살펴보면 멀티 코어 CPU 제품으로 시장이 주도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싱글 코어 CPU 제품이 시장에서 주력 상품으로 유통된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한 셈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멀티 코어 제품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는 부분이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테그라2를 장착한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이제 스마트 디바이스는 싱글 코어 CPU에서 벗어나 멀티 코어 CPU 제품으로 재편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로써는 아직 듀얼 코어 CPU가 최신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올 연말부터 4개의 코어까지 확장된 제품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 4개의 멀티 코어를 앞세운 SCE의 NGP, 출시 될 즈음이면 이미 다른 제품들도 이와 비슷한 성능을 보일 것이다
물론 현재의 스마트 디바이스도 충분한 성능임에는 틀림없다. 게임을 전문으로 다루는 모바일 플랫폼과 비교했을 때 현재의 제품도 크게 뒤지는 부분은 없다. 다만, 인터페이스가 불편할 뿐이지 게임 구현에 있어서는 현재의 제품도 충분하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게임 플랫폼 홀더인 닌텐도와 SCE가 새로운 제품들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트렌드가 바뀌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 디바이스의 경우 제품 경쟁이 심해 모바일 게임 플랫폼 홀더보다도 더 빠른 성능 발전을 이룩할 가능성이 높다.
성능 향상이 가져오는 순기능으로는 더 많은 일을 스마트 디바이스로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게임의 경우도 지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시장을 폭 넓게 가져갈 수 있다. 특히 그동안 PC에만 안주했던 온라인 게임 시장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을 전망이다.
△ NHN 재팬의 모리카와 대표는 모바일이 PC 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9월 NHN 재팬의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는 모바일이 PC 시장을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일본 뿐 아니라 다음 날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각국의 대표 게임사 대표들도 동일한 의견을 내놨다.
실제로 SNG를 비롯해 웹 게임 등 모바일에서 충분히 구현 가능한 게임들은 스마트 디바이스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가 진행 중이다. 실제로 넥슨의 ‘삼국지를 품다’의 경우도 처음부터 스마트 디바이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최근의 발전 상황을 보면 이 보다 더 뛰어난 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할 기세다. 현재 SCE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멀티 코어 CPU를 통해 PS3에 근접한 성능을 낸다는 것이 목표인데 다른 제품들도 이와 비슷한 시기에 신제품을 출시하게 된다면 충분히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구현이 가능한 온라인 게임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초기에는 시행착오로 인해 시일이 꽤 많이 소요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인 투자가 이뤄진다면 염원했던 새로운 시장의 구축이 가능해진다. 특히 고정 장소가 아닌 이동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해 짐으로써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도 있어 매력적인 시장으로 키워볼 수 있다.
△ 하지만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에도 큰 장벽이 존재한다
국내는 이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를 실험하기에 꽤 적합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과거에는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기에 부담스러웠다면 현재는 무제한 데이터가 점차 보급화 되고 있어 게임을 즐기기에도 나쁘지 않은 환경이 됐다.
특히 언리얼 엔진을 개발하고 있는 에픽사도 스마트 디바이스용 엔진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실제로 이를 활용한 게임이 등장했다는 점만 보더라도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은 게임 개발사 및 퍼블리셔가 도전해 볼만한 환경으로 완성되어 가고 있다.
아직 국내 온라인 게임사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연계 서비스 정도의 구상만 세우고 있는 상황이지만 환경만 만들어진다면 충분히 개발에 나서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직 매출 부분에 있어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이를 끌어내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충분히 매력 있는 시장임에는 틀림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환경은 어느 정도 완성되어 가고 있음에도 최근 게임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오픈 마켓이나 셧다운제 문제로 인해 설왕설래가 오고가고 있어 게임 시장을 발전에 큰 벽으로 작용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겜툰FOCUS/겜툰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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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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