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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신년특집] 2011년 전망- 엠게임

작성자 :	등록일 : 2011-02-26 오전 12:45:08

2008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엠게임의 2009년 전망은 밝아 보였다. 경기가 나쁠 때 플러스 성장이 가능한 산업이 게임 산업인 만큼 플러스 성장을 자신하며 2009년에는 약 20%, 2010년에는 1000억 원의 매출 달성 클럽 가입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 등장 예정 신작들도 줄을 잇고 있었던 만큼 엠게임이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때문에, 성장세를 목표로 하고 있는 엠게임의 2009년 사업 전개에 대한 목표는 명확했다. 주력 서비스 장르인 무협 MMORPG들과 캐주얼 게임 등에 대한 인기 유지는 물론 확대를 통해 경영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이었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50%에 육박하는 엠게임인 만큼 신규 매출이 발생되는 게임들과 해외 진출을 성공시킨 게임들이 추가적인 매출을 감안해 본다면 목표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엠게임의 생각이었다.

엠게임의 2008년 총 매출은 620억 원으로, 순이익 119억 원이었다. 엠게임의 계획대로라면 총매출 1000억 원 클럽 가입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 2010년 프린세스메이커 온라인 제작발표 현장의 모습. 엠게임의 2010년은 2009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발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그러나 ‘낙관’했던 엠게임의 목표는 2009년 달성되지 못했다. 2009년 많은 게임사들이 매출실적 호황을 이루며 선전했지만, 엠게임은 내적, 양적인 면에서 후퇴를 면치 못했다.

엠게임은 2009년 매출 559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의 성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8.1%, 영업이익 -35.9%, 순이익 -41.2% 감소한 수치다.

엠게임의 부진은 비단 매출실적인 부분에서만 퇴보를 한 것은 아니었다. 엠게임의 하락세의 가장 큰 이유는 ‘열혈강호’이후로 캐시카우 역할을 해야 하는 신 성장 동력을 발견하는 데에 실패를 했기 때문이었다. 신규 추가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신작들의 런칭의 스케줄이 어그러진 것뿐만 아니라 같은 해 런칭한 신규 게임들의 활약도 미비해 전체적인 매출 상승을 이끄는 데 실패한 것이었다.

새로운 캐주얼 게임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저스티쇼’, 2009년 초반부터 매출실적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떤 ‘홀릭2’, 연초 오픈베타를 달성한 ‘열혈강호 사커’등의 신작들이 모두 국내 시장에서 흥행에 실패하면서 우울한 한 해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에 엠게임은 2010년이야말로 자사가 기획&준비하고 있던 신작 게임들의 연쇄적인 런칭과 흥행이 이루어질 절호의 해라고 밝히기도 했다. 2009년 계획이 뒤로 미뤄졌던 만큼 2010년 사업에서는 그 노림수가 통할 것이라고 내다봤던 것이었다.

상장사인 엠게임의 2010년 전체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까지 엠게임의 매출은 378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 수준이었다. 2분기에는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8년 당시 매출은 620억 원, 영업이익이 128억 원이었다. 4분기 매출을 더한다고 해도 마이너스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2010년 매출이 2009년 매출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만큼 엠게임의 2010년 또한 2009년처럼 좋지 않았다.

엠게임의 2010년 과제는 간단명료했다. 2009년의 목표였던 ‘런칭 대기 신작들의 연쇄적인 런칭과 흥행’이 2010년으로 밀렸던 만큼 목표의 달성을 위한 분주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었다.

△ 2009년 발표했던 대부분의 신작들은 2010년 런칭이 이루어졌다. ‘엠게임 브랜드 신작의 성공’이 계속해서 늦춰지는 것은 또 다른 타격이 되었다.

때문에, 2010년 엠게임의 과제는 무엇보다 엠게임의 새로운 간판이 될 신작 게임들을 런칭하는 것과 동시에, 2009년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그 런칭 스케줄이 뒤로 밀리며 2010년 런칭이 될 신작들을 국내 시장에서 선보이며 활발한 사업 전개를 펼쳐 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그만큼 엠게임의 2010년은 상당히 활발했다. 추가 매출의 중심에 서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았지만 개발 지연으로 2010년 런칭으로 밀린 SF MMORPG ‘아르고’를 런칭했고, 액션 RPG게임으로 정두홍 무술감독이 게임 개발에 참여한 ‘발리언트’도 시장에 선보였다. ‘애니멀워리어즈’등의 런칭으로 인한 장르의 다변화도 꾀했으며,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 시장으로 떠오른 웹게임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2009년에 비해 확실히 달라진 부분임에 틀림이 없었다.

특히 이와 함께 ‘워 오브 드래곤즈(WOD)', ’워베인‘, ’열혈강호2‘등 이후 기대 신작들도 2010년 신작들과 함께 동시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활발한 사업 전개와는 달리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 성공적인 런칭을 했다는 기대를 받았던 ‘아르고’는 초반 성공적인 분위기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하락세를 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애니멀워리어즈’의 파급력은 그리 크지 않아 매출실적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으며, ‘발리언트’는 오픈 이후 안정성에 대한 문제점이 불거지며 2011년으로 재오픈을 하기로 결정했다. 의욕적으로 많은 신작들을 런칭하며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결과는 모두 좋지 않았던 셈. 사정이 이렇다보니 2010년에는 인수합병설도 흘러나오기도 했다.

△ 지스타 2010에서 다수의 신작들을 공개했던 엠게임. 2011년은 신작들의 성공을 바탕으로 성장 턴어라운드에 나설 전망이다.

그러나 엠게임 권이형 대표이사는 NHN한게임과 드라곤플라이와의 합병설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2011년 다시 한 번 사업의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알짜배기로 평가받았던 엠게임의 실적이 2년 연속 하락세를 탄 만큼 2011년에는 턴어라운드를 확실히 노리겠다는 생각이다.

2011년 권이형 대표는 엠게임의 매출 성장세를 50%이상으로 잡고 있다. 이전의 신작들이 ‘일반 커피’였다면, 2011년 등장하는 게임들은 ‘TOP’들만 모아 놓았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특히 엠게임을 비롯한 국내를 대표하는 중견 게임사들의 부진이 상위권 그룹의 성장세와 확실히 차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허리 라인의 대표격’인 엠게임의 약진을 바라는 업계의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클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실적의 대반등을 노리는 엠게임의 2011년 목표는 ‘새로운 간판 게임 찾기’. 이는 2008년과 2009년, 그리고 2010년 연속으로 실패했던 과제다. 계속해서 신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해 매출의 고착화가 심화되고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2011년에는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성장 모멘텀을 보이겠다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2011년 기대를 받고 있는 신작들은 모두 5종. 상반기에만 4종의 게임들이 시장에 선을 보인다. ‘발리언트’는 대규모 업데이트와 수정&보완을 마친 뒤에 1월 재오픈을 실시했고, ‘리듬앤파라다이스’도 이미 시장에 선을 보였다. MMORPG ‘워베인’과 저력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WOD'가 런칭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강력하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은 하반기의 ‘열혈강호2’다. 회사의 사활과 미래를 책임 질 간판 게임의 후속작인 만큼 엠게임은 ‘열혈강호2’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 이미 시장에서 선보일 수 있을 만큼의 완성도가 올라와 있지만 심혈을 기울이기 위해 하반기 공개로 일정을 바꿨다. 부산서 열린 지스타 2010에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해 호평을 받은 ‘열혈강호2’는 권 대표가 직접 나서 회사의 모든 역량을 모으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3분기 공개 후 4분기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일정에 돌입한다는 것이 계획이다.

△ 엠게임의 성공 키워드는 이들 신작들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포트폴리오에 올라와 있는 이들 게임들의 성공은 성장의 필연적인 조건이다. 이들 게임들이 2010년 런칭했던 신작들과 같이 성과가 미비하다면 엠게임의 성장세는 다시 한 번 ‘요원한 일’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열혈강호2’는 더욱 그렇다.

엠게임의 매출의 50%에 육박하는 해외사업 비중에도 더욱 가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실적이 좋지 않았던 2009년에도 해외사업은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낸 만큼 장기가 된 2011년에도 해외사업에 대한 비중을 크게 늘릴 생각이다. 태국과 동남아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2011년에도 그 성과에 주목이 되고 있다.

다만 올해는 다양한 지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엠게임의 해외사업의 비중은 중국과 동남아시장 비중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그 비중과 비율을 조절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기존 중국과 동남아에서 보인 강점을 유럽과 남미, 러시아 등 신흥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2011년 엠게임 해외사업의 목표다. 미국 법인이 흑자에 성공한 만큼 해외 사업 전개에 대한 자신감은 확실하다.

엠게임의 2009년 매출액 목표는 761억 원이었으며, 2010년에는 1000억 원 클럽에 가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천명했다. 그러나 ‘국내 게임 산업의 허리’들의 총체적 부진이 몰린 과정에서 엠게임 또한 뼈아픈 후퇴를 경험했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올해 연말에는 엠게임이 성장의 획을 그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 중견 클럽의 대표, 엠게임의 2011년 활약이 성장치를 그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