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툰-카툰으로 보는 재미있는 게임이야기

PWD

	최신 게임뉴스

	오픈/클로즈 베타뉴스

	게임업계 핫이슈

	겜툰 FOCUS

	게임 특집

	인터뷰/업체탐방

	게임 만평

	게임 포토뉴스

겜툰FOCUS/겜툰특집

HOME > 게임특집> spedit

제 목 : [신년특집] 2011년 전망- CJ인터넷

작성자 :	등록일 : 2011-03-07 오후 3:56:38

2000년대 중반 게임업계가 부진한 실적을 거두며 과도기를 거치고 있는 사이, CJ인터넷에게는 성장의 시기라 할 수 있었다. ‘리니지’시리즈 이후 블록버스터 MMORPG의 범람이 종식되고 시장을 재패한 이렇다 할 절대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온라인 FPS게임들의 등장은 CJ인터넷에게 호기로 작용했다. 일반 유저들이 즐길 수 있게끔 캐주얼화 된 ‘서든어택’이라는 존재로 인해 CJ인터넷은 큰 성장기를 겪었다.

1위권 그룹인 '3N'의 뒤를 이어 라이벌인 네오위즈게임즈를 제치고 업계 4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킨 CJ인터넷은, 그러나 2008년까지 성장을 거듭한 끝에 한계에 다다른 모습을 보였다. 내수시장의 캐시카우들이 고착화 되는 증상을 보이고 주력 라인업들의 세대교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실적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 해외 시장에 대한 의존도도 그리 높지 않은 상황에서 내수시장에서의 약화는 CJ인터넷에게 직격탄이 되었다. 특히, 절치부심한 라이벌 네오위즈게임즈가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시작하는 모습은 CJ인터넷에게 있어서 최대 아킬레스건이 되었다.

△ 2010년 창립 10주년을 맞이했던 CJ인터넷. 그러나 2010년의 극적 성장은 요원했다.

물론, CJ인터넷이 펼친 사업 전개의 활발함은 타 게임사들과 견주어 볼 때 결코 뒤쳐진 것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마케팅적인 면에서도 CJ인터넷의 활약은 빛을 발했는데, 2009년, 2010년 연속으로 국내 프로야구 메인 스폰서가 된 것은 CJ인터넷과 주력 게임인 ‘마구마구’를 시장에서 한층 알리고 빛내게 하는 그것임에 틀림이 없었다.

신작들도 꾸준히 시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 중에는 시장에서 충분히 주목을 받을 만한 게임들의 면면도 보였으며, 신작의 추이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며 기대를 모은 게임들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서든어택’의 뒤를 잇는 게임의 등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CJ인터넷은 하락세를 타게 됐다. 내수시장에서의 신작의 활약이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이 다른 게임사들보다 ‘필수적인 조건’으로 강조되고 있었던 CJ인터넷이었기에 하락세는 더욱 뼈아팠다.

대부분의 매출이 내수시장에서 발생이 되는 취약점이 극적으로 드러나자 CJ인터넷은 이를 위해 회사의 수장을 2010년 새해와 함께 남궁 훈 현 대표이사로 교체하는 변화를 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량이 검증되어 있는 인물로 손꼽혔기 때문에 2010년 CJ인터넷의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변화하지 못하고 고착화 된 상태에서 하락세를 탄, 변화가 절실했던 CJ인터넷의 2010년 사업은 그래서 시장의 또 하나의 주목점임엠 틀림이 없었다.

CJ인터넷의 2010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은 3월 초중반으로 예정되어 있다. 따라서 CJ인터넷의 정확한 2010년 매출실적을 현재로써 정확하게 가늠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 그러나 지난 2010년 3분기까지의 매출로 추이를 봤을 때 2010년 CJ인터넷의 전체 매출은 성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CJ인터넷은 2010년 3분기 실적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62억 원과 91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6.3%와 2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수기를 맞은 야구게임 `마구마구` 매출이 전분기대비 22.6% 성장한 103억 원을 기록해 실적을 견인했으며, 신작이라고 할 수 있는 `주선온라인`의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작용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웹보드 게임 또한 7.7%매출실적이 증가해 167억 원의 매출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4분기의 경우 정확한 예측은 힘들지만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감소세가 예상되어 있다. 주력게임인 ‘서든어택’의 7월 패치 이후 오류 등의 문제가 발생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가 하락한 상태에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한 자회사 관련 영업권 상각 등으로 인해 지난해 4·4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CJ인터넷의 2010년 총 매출은 2009년 총 매출 가이던스였던 2400억 수준을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되어 있다. 지난 해 CJ인터넷은 매출액 2206억 원을 기록했으며, 2009년 사측은 매출 가이던스로 2400억 원을 제시한 바 있었다.

△ 드래곤볼 온라인의 실패는 CJ인터넷의 2010년 사업을 난항에 빠지게 했다.

2009년 매출 가이던스를 밑도는 매출액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것에 비해 분명 성장 모멘텀을 기록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표적인 2위권 그룹이었으며 라이벌인 네오위즈게임즈의 급성장과 발전에 비해 CJ인터넷의 성장세와 매출실적은 초라한 그것임에 틀림이 없는 것이었다.

CJ인터넷의 2010년은 이전의 사업의 오류의 답습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매출구조의 고착화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신작의 런칭을 계획했고 또 실제로 시장에서 기대작들이 그 모습을 드러냈지만 아쉬움을 자아내는 모습이 지배적이었다.

2009년의 ‘진 삼국무쌍 온라인’에 이어 대작 외산 온라인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던 ‘드래곤 볼 온라인’은 2010년 초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적인 모습으로 런칭에 성공했지만 시장 내에서의 활약은 미비한 수준이 되었다. 2008년 이후 ‘프리우스 온라인’, ‘진 삼국무쌍 온라인’등의 신작들이 내수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것에 이은 아쉬운 결과였기에 그 아쉬움은 더욱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드래곤 볼 온라인’에 이어 캐주얼 게임인 ‘서유기전 온라인’을 런칭했지만 경쟁이 심화 된 국내 내수시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시장 내에서 CJ인터넷 브랜드의 신작들이 연이어 실패를 거듭한다는 것은 실적뿐만 아니라 시장 내에서의 브랜드 자체의 신뢰도에 지속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은 매출실적 하락보다 더 한 리스크이자 타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었다.

2010년에도 CJ인터넷의 취약점인 신 성장 동력의 발견과 해외 매출 신장의 극적인 면이 부각되지 못하면서 이전의 부진을 씻을 수 있는 기회는 2011년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특히 라이벌인 네오위즈게임즈의 ‘질주’는 CJ인터넷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요인이 되었다. 이에 따라, CJ인터넷의 2011년 사업 목표는 전반적인 사업의 재정비는 물론, 해외 사업의 개척의 고삐를 더욱 당김과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간판 게임을 찾아야 하는 복합적인 것으로 축약된다 하겠다.

일단 3분기 매출 증가와 4분기 매출 지속에 대해서는 기존 성숙기 게임의 콘텐츠 업데이트가 없이 달성된 점이라는 것에서 향후 CJ인터넷의 행보에 고무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서든어택’의 부진에도 ‘마구마구’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야구의 국민적인 관심으로 인해 매출 성장을 이뤘다는 점에서 2011년 전망을 밝게 볼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2011년 유력한 CJ인터넷의 기대 신작은 ‘스페셜포스2’와 ‘마구마구2’, 그리고 ‘마계촌 온라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제2의 서든어택 신화를 노리는 ‘스페셜포스2’에 대한 기대는 지대하다. 또 현재의 최대 상품이라 할 수 있는 ‘마구마구2’역시 전작 이상의 대박을 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2011년 상반기에 스페셜포스2가 공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언리얼3 엔진을 사용한 게임의 인기가 상당할 가능성이 크다”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신작 게임들의 런칭과 함께 모바일 게임에 대한 투자 성과가 점차적으로 가시화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부실자산 청산과 신사업 계획 수립, M&A 투자 등 경영전략 전반의 대대적 수정이 지난 해 이뤄졌던 만큼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새로운 상품, 새로운 사업 전개가 반드시 필요한 CJ인터넷. 2011년에 어떤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2011년 CJ인터넷의 성장 모멘텀에 대한 주목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가운데, 신작 게임에 대한 흥행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게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공개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모바일 게임과 소셜 커뮤니케이션 게임사 인수 등 신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투자 등이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때문에 2011년 CJ인터넷은 수익성에 대한 빠른 회복, 핵심 게임 서비스의 불확실성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시장에서 검증시키고 안정적이라는 것을 밝힐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 사업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2011년 실적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10년 총 13개의 게임을 해외에 수출한 CJ인터넷은 2011년에도 5개 개발 스튜디오의 신작을 중심으로 활발한 글로벌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CJ인터넷은 지난 6월 일본에 'SD건담 캡슐파이터'와 대만 및 동남아 지역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북미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프리우스', 하반기 글로벌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대항해시대'등에 대한 활약도가 이어졌다. 특히 CJ인터넷의 게임포털인 '넷마블 재팬'을 통해 서비스 중인 'SD건담'의 경우, 월 매출 2억엔, 동시접속자수 1만5000명 등 대전 캐주얼 장르 최고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유럽(구룡쟁패), 대만(미니파이터), 일본(서유기전, A오즈), 동남아(노바2), 태국(프리우스) 등 전 세계 시장에서 2011년 상반기에 게임 서비스가 시작되는 등 올해 말부터 2011년 사이에 총 9개 수출 게임들의 서비스가 실시될 계획이다.

이미 수출된 게임들의 정식 서비스도 개시도 이어질 전망이다. CJ인터넷에 따르면 북미 시장에서 '프리우스'와 '노바2'가 2011년 상반기에 서비스를 실시하고 중국에서는 '서유기전'이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해외 시장에서의 추가적인 매출 발생으로 인해 2011년 실적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CJ E&M 계열사의 통합을 통해 강화되는 해외 네트워크와 풍부하고 다양해진 콘텐츠를 통해 해외 퍼블리셔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CJ인터넷은 글로벌 통합 애플리케이션 '마블스테이션'을 통해서도 해외 게임 사용자에게 전문화된 서비스와 결제 기능을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성장세에 대한 제동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CJ인터넷. 2011년은 성장 모멘텀으로 돌아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