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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서울대 의대 이경민 교수 “게임 과용 질병으로 보면 안돼”
작성자 : 등록일 : 2019-06-26 오후 3:18:59


여의도연구원은 6월 26일 판교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게임중독 질병코드 분류 관련 1차 토론회 ‘게임, 취미인가? 질병인가?’를 개최했다. 발제자로는 서울대 의대 인지과학협동과정 이경민 교수, 한국게임산업협회 최승우 정책국장이 나섰고 영산대 문화콘텐츠학부 이승훈 교수,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전석환 사업실장, 한국콘텐츠진흥원 강경석 게임본부장이토론에 참여했다.



서울대 의대 이경민 교수는 ‘비디오 게임 과용, 취미인가, 질병인가’를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이경민 교수는 “비디오 게임을 즐길 때 도파민(뇌신경 세포 흥분 전달 신경 물질)이 분비된다는 가설과 비디오 게임이 ‘뇌를 파괴’해 중독을 유발한다는 오해가 있다”며 “이런 오해 때문에 비디오 게임을 백해무익한 시간 낭비라는 의견이 있다”고 역설했다.

발표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을 스트레스 회피처로 사용하는 집단이 있는데, 게임을 과용하는 집단은 자영업자, 장애인 등 스트레스를 받는 집단이다. 비디오 게임을 즐기다 도박에까지 빠지는 경우도 있다. 어릴 때부터 게임에 익숙한 세대는 여가와 행복 추구를 위해 게임을 오랜 시간 즐기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렇게 게임을 오래 소비하는 행위에 대해 의료적 관점에서는 ‘중독’이라 표현하는 왜곡 현상이 나타난다. 과잉 의료화 관점에서 보면 증상을 통제하고 약물, 인지 행동 치료(CBT) 등을 통해 개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원인 진단이 잘못된 결과로 효과가 없다.

뇌에서 도파민 신경망은 도파민은 지각적, 통계적, 범주적인 패턴을 자동적으로 학습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도파민은 행동에 이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의학적 입장에서는 도박, 성, 쇼핑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도파민이 초래한 행동 이상으로 분류한다.

이와 관련해 이경민 교수는 “도파민은 식사, 성행위를 할 때 분비되고 코카인, 각성제 등을 할 때는 과도하게 많이 나온다”며 “도파민이 과하게 분비되는 도박에 비해 비디오 게임은 1/10 수준으로 적게 나오고 오히려 좋은 음식을 먹는 식사와 비슷할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비디오 게임은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과 경험 반복을 통한 인지 효율성 증진, 실제 경험에서 위험을 통제한 학습 기회 등 세 가지 유용함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탐색 가능한 세계를 확장하고 상상력, 창의성을 증진시키면서 인지, 감성, 의지력 발달, 시공간 지각력, 감각-운동 협응, 전략적 사고, 자기 통제를 키우는 데도 도움된다.

다만 놀이인 게임은 현실적 욕망을 표출하는 도구로 전락할 수도 있다. 환금성이 들어가면 돈벌이 수단이 돼 버리고 경쟁이 과하면 억압과 배제를 하는 역할을 한다. 시간과 노력을 소진해 지나친 기회 비용을 소모하기도 하고 적절한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 게임을 하게 되면 뇌/인지 발달을 왜곡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경민 교수는 “좋은 놀이는 신체 움직임을 포함하고 사회적 관계를 개선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해야 한다”며 “뇌 건강에 좋은 게임은 신체 활동을 유발하고 넓게 돌아다니면서 단기간 스트레스를 통해 뇌를 자극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이경민 교수는 “미국 FDA(식약청)에서 노인 치매 방지를 위해 비디오 게임을 약처럼 처방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며 “이처럼 스마트한 게임 정책을 위해 환금성 등 현실적 욕망 실현을 차단하고 대체 현실을 통한 욕망 실현을 차단하면서 게임이 본래 가진 윤리성(협동, 공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경민 교수는 “게임 과용은 질병 관점이 아니라 통제력 발달 과제로 봐야 하고 게임 선용은 개인 선택 및 문화 활동으로 발전시킬 사회적 활동으로 인지해야 한다“며 “게임이 가진 긍정/부정 두 가지 측면을 같이 봐야 게임에 대한 좋은 점은 부각시키고, 나쁜 점은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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