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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나이언틱 페리도트, “AR 기술 집약 디지털 반려동물”

작성자 :	등록일 : 2023-05-10 오후 12:48:51

나이언틱은 5월 9일 신작 펫 시뮬레이션 게임 ‘페리도트(Perodit)’를 글로벌 출시했다. 고도화한 AI(인공지능) 기술로 사물 인지하는 가상 생명체 페리도트(이하 도트)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육성하는 게임이다. 저마다 다른 특징과 고유 유전자 구조를 지녀 새로운 종을 생성할 수도 있다.

‘페리도트’는 주변 환경에 민감한 도트라는 마법 생물을 보살피는 게임이다. 실제 애완동물과 같이 AR로 도트와 교감할 수 있다. 도트는 쓰다듬기·던지기 놀이·먹이 주기·재주 가르치기·탐험·옷 갈아 입히기·사진 혹은 영상 촬영 등 여러 가지 활동을 유저와 함께한다.

모든 도트는 완전히 다른 유전자(DNA)를 보유했다. 절차적 생성으로 구현된 외형은 무한정 존재한다. 이에 따라 다른 유저와 협력, 교배를 통해 유저가 원하는 모습으로 도트를 만들 수도 있다. 이를 위해 SNS처럼 다른 유저와 교류하는 시스템도 게임 내 제공한다.

지난 4월 27일 나이언틱은 ‘페리도트’ 게임 상세 정보를 전달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나이언틱 제시카 정(Jessica Jung) 프로듀서와 함께한 일문일답이다.

Q. ‘포켓몬고(GO)’ 같은 경우 여러 기업과 파트너십, 현장 이벤트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는데, ‘페리도트’는 어떤 특별한 준비를 할 예정인지?
A.
‘포켓몬고’처럼 다른 기업과 파트너십을 찾고 있다. 유저와 함께하는 커뮤니티 데이도 계획이 있다. 상세한 일정은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나이언틱에선 중요한 게임이라 생각하고 있다. 유저가 서로 도트를 소개하고 놀게 하거나 특별 아이템을 얻는 등을 준비하고 있다.

Q. 유저가 획득한 도트가 사망하거나 사라지는 경우 페널티가 없는데, 이렇게 구성한 이유는?
A.
도트는 마법스러운 애완동물이다. 기쁘거나 행복하거나 희망으로 가득한 캐릭터로 만들었기 때문에 사망하거나 사라지는 등 심각한 표현은 넣지 않기로 했다.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게임이라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부분은 뺐다.

하나 덧붙이자면 도트는 어디서 온지 아무도 모르고 어떤 생물인지도 모른다. 나이를 먹거나 사망하는 등 세부 사항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실 세계에서 같이 있는 부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Q. 게임 플레이를 위해 AR 카메라를 무조건 켜야 하는데, 기존 AR 게임에서 계속 화면을 봐야 하는 불편함과 안전 문제로 인해 꺼두는 경우가 많다. ‘페리도트’는 이런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했는지?
A.
AR 카메라 없이는 게임 플레이가 없도록 디자인했다. 일부러 매일 몇 시간 같이 있는 게 아니라 조금씩 도트와 함께 놀도록 플레이 시간을 짧게 설계했다. 하루에 15~20분 정도 하는 게 이상적이다. AR 카메라를 항상 켜 두면 배터리 문제도 있고 안전 문제도 충분히 고려한 부분이다.

Q. 도트 획득 또는 부화, 그리고 성체까지 성장 및 교배까지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지?
A.
도트는 3일에서 일주일 사이에 아기부터 청소년, 성체로 성장해 간다. 유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단계별 경험이나 레벨을 조절할 수 있는데, 출시 후 유저가 오래 걸린다 생각하면 저희가 조절할 예정이다. 유저가 도트 하나와 친구가 되고 오랫동안 함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Q. 슬픈 일이지만 현실 속에서도 유기견/유기묘가 발생하는 만큼, 생김새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하는 이유로 키우던 도트를 포기하고 싶은 경우도 예상할 수 있을 거 같다. 이를 대비한 요소도 준비되어 있는지?
A.
특별한 아이템이 준비돼 있다. 전화번호부처럼 언제든 유저가 다른 도트를 부를 수 있도록 했다. 버려지는 경우는 없지만, 나중에 또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아이템이 없으면 다시 야생으로 돌아간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도트는 유저와 놀지 않아도 혼자 하는 게 많다. 혼자서도 잘 노는 그런 생물이라 보시면 된다.

Q. 나이언틱은 가상 콘텐츠와 현실을 잇고 유저를 바깥으로 나오게끔 유도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경향이 강한데, ‘페리도트’ 역시 그런 성향이다. AR와 현실을 잇는 콘텐츠에 꾸준히 투자하는 이유는?
A.
회사 목표가 그렇다. 메타버스를 보는 비전과 관련해 현실 세계에서 디지털을 합치는 게 회사 목표다. 다른 회사는 디지털 세계를 만드는 게 목표일 수 있는데, 나이언틱은 디지털과 현실을 합치는 걸 목표로 삼았다.

Q. ‘페리도트’는 특별한 사물 이해, 현실 지형 인식 등 기술을 보유했는데, 해당 기술 개발에 어느 정도 시간을 들였고 가장 중점을 맞춘 부분은?
A.
100%는 잘 모르겠지만, AR 관련해서는 나이언틱을 시작할 때부터 10년 동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구글에 있던 시절부터다. 몇 년 동안 개발한 기술을 저희가 활용했다. ‘페리도트’는 몇 년간 축적돼 앞선 기술이 적용됐다.

Q. ‘페리도트’는 AR 버전 ‘다마고치’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현실 속 시간에 맞춰 밥을 달라거나 하는 등의 상호작용도 있는지?
A.
AR ‘다마고치’는 맞는 말이다. 이를 보고 저희가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같은 펫 시뮬레이션 장르기도 하다. 함께 놀고 밥을 주고 그래야 한다. 진짜 애완동물처럼 자주 놀아주거나 밥을 주지 않거나 하면 슬퍼하기도 한다. 매일 하는 부분과 매주 하는 부분으로 상호작용이 여러 가지 있다.

Q. ‘페리도트’는 인그레스 이후로 오랜만에 출시하는 나이언틱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다. 거의 10년 만에 협업 없이 오리지널 IP 게임을 선보이게 된 계기는?
A.
어떤 의도가 있지는 않다. 프로토타입으로 구성했다가 잠재력이 있는 거 같아 정식으로 제작하게 됐다. 힘든 점은 도트가 어떤 캐릭터인지 만들 때였지만, 좋은 점은 나이언틱 자체 IP라서 이미지를 TV에서도 보낼 수 있고 영화·애니메이션·장난감 같은 부분으로 콘텐츠를 확장하는 부분이다. 프랜차이즈 방향이 많아질 수 있어서 좋다.

Q. 특정 지역에서만 나오는 도트가 있는지, 그런 도트를 키우려면 포획해야 하는지 혹은 다른 절차가 있는지?
A.
도트는 특정 지역 야생에서 찾는 게 아니라 다른 유저와 교배해서 부화시켜야 한다. 특정한 DNA와 모습을 원하면 그 유저에게 메시지를 보내서 교배 후에 새로운 도트를 받을 수 있다. 나이언틱이 만든 메시징 서비스를 통해 다른 유저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특정 지역에만 있는 도트는 없다. 유저 선택에 따라 모습이 자연적으로 나타날 뿐이다. 만약 한국에서 특정 요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면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그런 경향이 더 나올 수 있는 구조다.

Q. 도트와 교감 외에 ‘페리도트’ 고유 핵심 콘텐츠는?
A.
핵심 콘텐츠는 교배 시스템이다. 매일매일 도트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부분도 중요하지만, 교배를 통해 새로운 도트를 탄생시키는 점도 중요하다. 무늬·색깔·얼굴 모양 등 사전에 준비된 모습을 다 수집하는 게 플레이 핵심이다. 이런 모습은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해서 추가할 예정이다. 그래서 유저가 원하는 모습으로 도트를 만들어 볼 수 있다.

Q. 교배를 위해 다른 유저와 교류가 더욱 중요해졌는데, 쉽게 새 친구를 만나고 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도 준비돼 있는지?
A.
특정 장소에 가면 근처에 있는 도트를 확인할 수 있다. SNS와 같이 도트를 등록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그 장소에 방문하면 이를 보고 교배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한다. SNS를 즐기듯 다른 사람과 교류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다.

Q. 게임을 플레이하는 주 대상 연령층은 어린이가 많을 텐데, 도트간 ‘교배’를 설명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A.
게임 안에서 교배는 과학적이기 때문에 마법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상세 설명은 하지 않는다. 도트 두 마리가 만나서 새로운 도트가 부화하는 장면을 마법 같은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Q. 도트 조합이 무제한인데, 외형에는 어느 정도 틀이 있는지?
A.
눈 색, 얼굴 모양, 무늬, 색, 꼬리, 날개 등 변화가 있으나 기본 모양 자체가 바뀌지는 않는다. 도트는 절차적 생성으로 만들어져서 조합이 무한하지만, 딱 봤을 때 도트라고 알 수 있는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Q. 메시지를 보내 만남으로 교배하는데, 기준이 되는 거리는?
A.
교배에 필요한 거리가 없다. 가까이 있지 않아도 집에서도 할 수 있다. 다만, 도트가 등록된 장소 근처에는 있어야 한다. 유저 보호를 위해 익명 모드를 제공한다. 추후 다른 유저와 소통을 차단하는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 안전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