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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NDC 2025] 넥슨게임즈 김성중 PM “크로스 플랫폼 개발은 일정 관리가 중요”

작성자 :	등록일 : 2025-06-24 오후 3:49:01

넥슨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게임 산업 지식 공유 콘퍼런스 '2025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 2025)가 6월 24일 개막했다.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간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 및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된다.

넥슨게임즈 김성중 개발 PM은 넥슨 첫 크로스플랫폼 게임이었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팀에서 콘솔 검수 및 크로스플랫폼 개발 관리 업무를 맡은 바 있으며, 이후 넥슨게임즈에서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 PM으로 재직중이다.

김성중 PM은 "PC 담당자였다가 처음 콘솔·크로스플랫폼 업무를 접했을 때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는 것 같았다"라며, "특히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넥슨 첫 크로스플랫폼 게임이었던 만큼 주변에 노하우를 물어볼 관계자도 없어 멘땅에 해딩하듯 돋전했는데, 이번 강연이 새로 PC·크로스플랫폼 론칭에 도전하는 PM 및 관련 업무에 관심 있는 개발자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크로스플랫폼 게이밍이란 한 계정으로 게임이 지원하는 모든 플랫폼에서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단순히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서서 여러 플랫폼에서 동일한 경험을 이어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

2020년까지는 매우 경직돼 있었으나, 2021년부터 점차 완화되기 시작해 2023년에는 한 계정으로 여러 플랫폼에서 게임에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부분 유료화 크로스플랫폼 게임 시장이 꾸준히 확대됐으며, 2025년 현재에는 크로스 플랫폼을 서비스 하기 좋은 시대가 왔다고도 말할 수 있게 됐다.

크로스플랫폼 성립을 위한 첫 단계는 '크로스 플레이'다. 유저는 한 플랫폼에서만 플레이 가능하나, 매치메이킹에서는 타 플랫폼 유저와도 만날 수 있게 되는 개념이다. 다른 플랫폼 친구와 함께 플레이 할 수 있으며, 전체 유저 풀이 증가하며 매칭 품질이 향상되고 매칭 대기시간이 단축된다. 기존에 프리미엄 게임 중심이었던 트리플 A 개발사들 역시 현재는 라이브 서비스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할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는 '크로스 프로그레션'이다. 기존에 플레이 하던 플랫폼을 벗어나서도 동일한 계정으로 플레이 경험을 이어갈 수 있는 개념이다. 물론 두 개 이상 플랫폼을 번갈아 가며 플레이 하는 유저는 많지 않다. 그러나 추가적인 편의기능을 통해 해당 기능이 필요했던 일부 수요층에게 어필할 수 있으며,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가 가능하다. 크로스 VC 지원을 위한 전제 조건이기도 하다.

마지막 단계는 크로스 VC다. 플랫폼 간 유료 재화가 공유 가능해진다. 이 세 가지 단계를 모두 지원해야 완벽한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크로스 VC는 크로스 플랫폼 핵심 기능이며, 일반 유저들에게도 유용한 기능이다. 일종의 공유 지갑 시스템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구매한 유료 재화를 하나로 관리하고 자신이 플레이 하는 모든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퍼블리셔 계정 연동이 필수인 기능이기에 크로스 프로그레션이 반드시 지원돼야 한다.

모든 요소가 구현될 경우 유료 재화(VC) 및 VC로 인게임에서 구매한 아이템은 타 플랫폼과 공유할 수 있다. 그러나 플랫폼 스토에서 직접 구매하야 하는 DLC 콘텐츠나 스킨 등은 공유 불가하며, 플랫폼 맴버십 보상도 공유할 수 없다.

크로스 플랫폼 개발을 위해선 크로스 플랫폼 디자인 및 콘솔 검술을 위해 개발력에 더해 추가적인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당장 개발 초기에 플랫폼 홀더들과 협의해야 하는데, 가장 먼저 자사 게임이 요구하는 필수 기능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이후 개발 우선 순위를 정하다. 김성중 PM은 문서화 해 두변 도움이 되니 고통스럽더라도 따로 추려서 정리하기를 권했다.

크로스 플랫폼 디자인 단계에서는 크로스 플랫폼을 어느 수준까지 지원할지부터 결정하고, 이후 필요한 기능을 리스트업 한다. 이후 목업 디자인을 작성하고 개발팀별로 리뷰를 진행해 구현 방향성을 확정한다. 구현 작업이 시작되면 서브미션 계획을 수립하고 빌드가 낭로 때 마다 테스트와 피드백을 반복하며 폴리싱을 진행한다.

개발 단계에 들어선 뒤에는 게임 디자인이 플랫폼 정책을 준수하는지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또한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을 목표로 개발할 경우 목업 디자인을 빠르게 완성해 소니 전문가 리뷰를 하루라도 빨리 받아야 한다. 소니 전문가 리뷰는 최초 리뷰시 최대 2주, 추가 리뷰시 최대 1주를 요구하며 2~3회 가량 피드백 라운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성중 PM은 검수 브랜치를 관리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빌드 검수를 통과하지 못하면 라이브 출시도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검수용 브랜치는 개발 브랜치와 분리해 관리하는 게 용이하며, 중간에 브랜치에 큰 변화가 생길 경우 부정적인 피드백이 발생할 수 있음으로 2~3차 서브미션에서는 이전 빌드에서 발생한 핵심 버그만 수정해 제출하는 게 좋다. 서브미션 진행 중 추가로 개발된 피쳐들은 패치 서브미션을 통해 빌드에 적용하면 된다.

또한 김성중 PM은 플랫폼 별 전용 검수서버를 운영하길 권하기도 했다. 검수 빌드 제출일이 같더라도 플랫폼 별로 검수 일정이 다를 수 있으며, 서로 다른 플랫폼에 소속된 검수팀이 서버 내에서 마주칠 경우에도 서브미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콘솔 서브미션 마지막 단계는 CQA(Certification QA)다. 플랫폼 정책 관련 기능들에 대한 검수다. 각 항목에 대한 테스트 결과는 플랫폼별로 다르기 때문에 플랫폼 별로 따로 준비해야 한다. 모든 항목을 테스트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필요하지도 않다. 미리 작성해둔 리스트를 기반으로 필요한 요소만 추려서 QA를 진행하는게 낫다.

이후 베타 테스트 서브미션을 진행한다. 가장 먼저 베타 테스트 방식을 결정한 뒤 베타 방식에 맞춘 플랫폼별 요구 항목(플레이스테이션: TRC, 엑스박스: XR)을 정리하고, 베타 출시일을 기준으로 베타 서브미션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베타 검수 통과 후에는 최소 1회 패치 서브미션을 진행해 패치 관련 권한을 미리 확보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엑스박스 플랫폼으로 출시를 준비할 경우 파이널 서브미션과 비슷한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다. 베타 테스트 참가 인원이 10,000명 이상이면 반드시 검수를 받아야 하며, 파이널 서브미션과 비교해 약 60~70% 정도의 사안을 분석해야 한다. 베타 참여인원이 10000명 이상이면 검수가 필수적이며, 베타임에도 높은 타이틀 완성도와 번역 품질을 요구한다. 약 2~3회 진행된다.

베타 XR에는 베타 테스트 문구를 표시해야 하며, 엑스박스 Termionlogy 및 지적재산권 정책을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한 엑스박스 유저와 타 플랫폼 유저 식별이 가능한지, 엑스박스 네트워크 프로필 설정과 플랫폼 친구 목록이 반영되는지 등을 점검한다. 가장 까다로운 요소는 엑스박스 Shell을 통한 게임 참가/초대, 멀티플레이어 세션 대응이 가능한지에 대한 부분이다.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에서는 비교적 쉽다. 크로스플랫폼 디자인 문서를 함께 제출해야 함으로 기획한 내용이 잘 작동하는지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연령 등그빙나 자녀보호 기능, 멀티플레이 관련 기본 권한을 체크하며, PS Terminology 문서를 기반으로 용어나 지적재산권을 준수했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한 게임 다운로드나 설치 및 실행 당 초기 페이로드 설정도 미리 점검하는 게 좋다.

김성중 PM은 워크백 스케쥴 작성을 강조했다. 출시일 기준 마일스톤 및 액션 아이템을 역순으로 목록하는 것으로, 안정적인 리드타미 확보를 목적으로 전체 일정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작성한다. 김성중 PM은 OBT 기준으로 약 6개월 정도 리드타밈이 확보된다면 적절한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CBT 검수 후에는 플랫폼에게 베타 코드를 요청해야 하며, 발행된 코드를 배포하는 기간까지 약 1주일은 고려해야 한다. 또한 메타데이터 검수 통과 및 PAR 승인을 고려해 2주 정도 범퍼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패치 서브미션 통과를 통해 출시 전에 미리 패치 권한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론칭을 위해선 마스터 서브미션을 통과해야 한다. 기존 서브미션의 하드 난이도 과정으로, TRC/XR 요구사항과 심사기준이 매우 증가하고 까다로워진다. PM들에게는 개발 QA 서브미션 계획을 더욱 정교하게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베타 서브미션과 순서 자체는 동일하지만, 모든 과정이 더 엄격해지며 론칭 일정 확정 상황에선 다양한 대외 이벤트와 변수까지 포함되며 난도를더 높인다.

김성중 PM은 이 과정에서 트로피 구성, 일시정지 및 연결 해제 상태에서의 게임 복귀, 플랫폼 멤버쉽 구독자를 위한 전용 보상 등 콘솔 버전에서만 요구하는 기능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마스터 서브미션 계획은 콘솔 검수와 베타 검수 대비 2배 가량으로 설정해야 한다. 또한 최대 4회 피드백까지 고려해야 안전하다. 이 과정에서는 다음 서브미션 전 까지 반드시 수정해야 하는 버그 위주로 수정하는 게 좋다. 만약 수정하지 않을 경우 즉시 실패 처리가 될 수 있다.

타임라인 측면에서는 정식 출시까지 약 7~8개월 가량 리드타임을 확보해야 한다. 김성중 PM은 첫 마스터 서브미션을 출시 4개월 전 제출하면 된다고 예측했다. 검수 통과 후에도 다양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스터 서브미션 통과가 정식 출시 직전이 아니게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성중 PM은 혼자 모든 걸 해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소니와 MS에는 국내 게임 개발자들과 협업한 경험이 많은 매니저들이 포진해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기술 지원 부서로부터 개발팀과 QA팀 인원 중 콘솔 개발 경험자를 찾아 조언을 받는 것도 좋다. 또한 단기간 해결이 불가능 한 경우가 있는 경우 사업팀과 협조해 비즈니스적 접근을 통한 대안도 찾아볼 수 있다.

개발 초기에는 다양한 래퍼런스 조사를 통해 크로스플랫폼 개발 방향성을 제시하고 프로젝트에 맞는 커스텀 TRC와 XR을 정리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퍼스트파티 및 내부 소통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검수 단계에서는 마이너 이슈를 제쳐두고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이슈에 집중해 검수 통과를 빠르게 잡아두는 게 중요하다. 미리 수립한 게획대로 퀘스트를 클리어 해 나간다고 생각하면 좋다.

강연을 마치며 김성중 PM은 "PM이 하는 일은 지속적으로 소통과 조율을 통해 조직 간 파편화 된 정보 불균형을 바로 잡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 프로젝트가 나아갈 길을 안내해 주며 수립한 계획을 일정 속에서 수립하는 것이다"라며, "실제 론칭까지 과정은 고되고 힘든 여정이 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얻는 성취감은 어디에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니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꼭 도전해 보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