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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 2025] 넥슨 한재민 기획 리더 “AI는 기획자 결정 돕는 서포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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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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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6-25 오후 1:27: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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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개막 둘째 날인 6월 25일, 넥슨 한재민 기획 리더는 ‘38만년을 1주로? - AI를 활용한 캐릭터 밸런스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했다. 강연에서는 수집형 RPG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조합과 밸런스 문제를 AI 기술로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한 실제 사례가 소개됐다.
강연에 따르면 넥슨이 진행한 수집형 RPG ‘아르젠트 트와일라이트’ 프로젝트에는 캐릭터 300종 이상이 등장했고, 가능한 조합 수는 약 200억 가지에 달했다. 모든 조합을 1분씩 테스트할 때 약 38만 년이 걸리는 양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재민 리더는 전투 시뮬레이션 자동화와 AI 기반 조합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썼다.
시뮬레이션 환경은 AWS 기반 분산 시스템으로 구성해 약 95년 걸리던 연산 시간을 4년 9개월로 단축했고, 이후 의미 있는 조합만 골라내는 알고리즘으로 테스트 전체를 1주일 이내에 마칠 수 있었다. 여기에 강화 학습까지 적용, AI가 스스로 조합을 구성하고 테스트하면서 더 나은 조합을 탐색하는 구조로까지 발전시켰다.
관련해 한재민 리더는 “기획자 직관에 의존하던 캐릭터 밸런스 조정을 AI 반복 계산 능력을 빌려 정량화할 수 있게 됐다”라며 “실제 전투 성능과 데이터를 수치로 비교해 설계 의도와 유저 체감이 맞는지를 검증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밸런스 평가에는 ‘메타스코어’라는 정량 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승률, 클리어 타임, 딜·힐 기여도 등 항목별 지표를 기준으로 캐릭터 성능을 수치화했고, 모든 데이터는 절대 수치가 아닌 상대 평가 방식으로 처리됐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버전별 밸런스 변화 추적, 이상치 탐지, 조정 효과 측정까지 가능해졌다.
이어진 강연에서 한재민 리더는 AI 시스템 구축뿐 아니라 게임 자체에 대한 깊은 이해가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게임 내 콘텐츠 구조와 실제 유저 경험을 바탕으로 AI가 만든 데이터를 해석하는 일은 여전히 기획자 몫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재민 리더는 “AI는 반복 계산에 강하지만, 판단은 사람이 해야 한다”라며 “작업자가 원딜이고 AI는 서포터다”라고 비유했다. 실제로 한재민 리더는 프로젝트에 합류한 이후 직접 게임을 깊이 플레이하면서 시스템을 이해했고, 사내 테스트에서 1등을 할 정도로 게임에 몰입한 경험을 나눴다.
끝으로 한재민 리더는 “기획자가 게임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 AI가 제공하는 수치 해석도 달라진다”라며 “기술보다 중요한 건 결국 재미를 만들겠다는 마음이고, 밸런스는 체감성과 지속 가능성 사이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겜툰 박해수 기자 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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