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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 2025] 넥슨 이익제 PD “프라시아 전기, 7년간 삽질·성장 병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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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5-06-25 오후 9:00: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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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둘째 날인 6월 25일, 넥슨 ‘프로젝트 EL' 이익제 PD는 ‘‘프라시아 전기’ 피칭부터 론칭까지의 개발 회고’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발표는 디렉터로서 약 7년간 ‘프라시아 전기’ 프로젝트를 이끈 경험을 나눴다.
발표 서두에서 이익제 PD는 “회사 기밀일 수 있는 자료도 일부 포함했다”라며 “54회 빌드, 누적 테스트 276일 긴 여정을 압축해서 전달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익제 PD는 ‘프라시아 전기’ 디렉터로 7년 이상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그전에는 프로그래머로 4년, PM으로 2년간 일한 바 있다.
‘프라시아 전기’는 모바일과 PC 플랫폼을 모두 지원하는 전쟁 MMORPG다. 채널 하나와 26개 영지를 중심으로 실시간 거점전이 펼쳐지는 구조로, 수백 명이 동시에 전투에 참여하는 콘텐츠와 전투를 돕는 ‘어시스트 모드’ 시스템이 특징이다. 2023년 3월 30일 정식 출시 후 라이브 업데이트가 이어지고 있다.
개발은 4단계로 나뉘었다. 첫 번째는 2018년 1월부터 7월까지 프로토타입 기간이다. 팀 규모는 22명 수준이었고 프로젝트명은 ‘NGR’이었다. 초기 빌드는 심리스 월드 구조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집중됐다. TD와 AD 이탈 등으로 구조를 재정비해야 했고 플레이 가능한 수준은 아니었다.
2018년 8월부터 2020년 12월까지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였다. 본격적으로 인원이 늘어난 시기로, 실무 포지션 채용이 본격화됐다. 128명까지 늘었다. PP1 마일스톤에서는 설정 기반 아트 테스트, 프로토타입 빌드, 퀘스트, 성장 시스템 등 기초적인 시스템을 마련했다. 반복적으로 테스트와 피드백을 받으면서 경영진 리뷰로 첫 외부 평가도 받았다.
PP2 마일스톤부터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실시간 거점전과 대규모 전투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개발했다. ‘실시간 거점전’을 차별화 포인트 삼아 비전 영상을 제작, 조직 내외에 복잡한 콘텐츠 구조와 재미를 설명하는 도구로 썼다.
PP3 마일스톤에서는 ‘어시스트 모드’가 개발됐다. 보스 레이드, 주요 영지 추가, 결사 깃발 등을 더하면서 콘텐츠 완성도를 높였다. 24시간 플레이 테스트(FGT)를 5일간 진행, 콘텐츠를 점검했고 피드백을 모았다.
2021년부터 2022년 7월까지는 프로덕션 단계다. 팀 규모는 183명까지 늘었다. 기존 제작된 월드와 시스템 한계를 인식하고 전체 월드를 보다 밀도 있게 만드는 대규모 수정이 이뤄졌다. UI, 성장 밸런스, 사냥터 배치 등 디테일을 반복해서 고쳤다.
2022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에서는 225명이 최종 마무리에 온 힘을 쏟았다. 실제 서비스 환경과 유사하게 DB 초기화 없이 27일, 85일 연속 장기 테스트를 진행, 데이터를 쌓았다. 완성도와 밸런스, 시스템 안정성도 최종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버그를 고치고 주요 콘텐츠를 검증하는 최종 작업도 이뤘다.
이 시기에 다양한 론칭 마케팅 에셋을 만들었고 홍보 쇼케이스를 준비하는 데도 자원을 많이 썼다. 이후 2023년 3월 30일 정식 출시에 이르렀고 서비스 두 달 만에 누적 매출 1천억 원 돌파, ‘어시스트 모드’ 특허 획득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이익제 PD는 “’프라시아 전기’는 굉장히 오랫동안 개발을 해서 삽질도 많이 했고 성장도 많이 했다”라며 “개인적으로 7년 3개월간 ‘프라시아 전기’ 프로젝트에 참여했기 때문에 기억이 더 흐릿해지기 전에 정리하고 싶어 발표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겜툰 박해수 기자 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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