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에는 다양한 MORPG(Multi-play Online Role Play Game, 접속자 온라인 역할수행 게임)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넥슨의 마비노기 영웅전, 드래곤네스트 등이 주목해야 할 MORPG로 기대를 받고 있으며, MMORPG로 획일화 되어 있는 블록버스터 온라인 게임의 새로운 대안이 되어 양질의 게임들이 등장해 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 중 하나가 NHN게임즈가 개발한 C9(Continent Of The Ninth)이다.
C9은 NHN게임스가 2006년부터 3년여에 걸쳐 기획 및 개발해 온 3D 액션 RPG로, 정교하고 세련된 전투 플레이와 ‘화끈한 액션’을 선보이겠다고 나선 게임이다. 전투와 액션에 게임의 큰 역량을 투자했기 때문에, 웅장하고 역동적인 전투 장면을 보다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NHN게임즈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엔진을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C9이 MORPG로 액션과 전투에 극한의 재미를 보여주겠다고 나선 것에 유저들이 기대를 하는 이유는 C9을 개발한 Cloud9(총괄 프로듀서 김대일)이 ‘R.Y.L(릴, Risk Your Life) 온라인’과 R2를 제작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많은 이들로부터 타격감과 액션성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던 릴 온라인을 개발했던 전력이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멋진 타격감을 선사하는 게임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NHN게임즈 Cloud9스튜디오의 김대일 총괄 프로듀서는 한게임 인비테이셔널 2009에서 “C9은 파티플레이와 길드형성 등 커뮤니티 중심의 풍부한 콘텐츠를 통해 유저들에게 가상 사회에서의 생활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라며 액션과 전투뿐만 아니라 길드, 커뮤니티 등에서의 게임의 재미 또한 줄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MMORPG인 R2와 아크로드를 통해 지난 5년 간 온라인 게임 개발 노하우를 축적한 NHN게임즈의 차기작인 C9. 한게임 인비테이셔널 2009에서 공개된 모습을 통해 어떤 게임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NHN게임즈, 그리고 Cloud9의 물리엔진을 통한 액션성의 표현과 풀 폴리곤 3D그래픽의 표현 역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R2에서 확실히 증명이 된 바 있다. 마치 그 역량의 극대화를 시키겠다는 듯한 의지가 C9에 스며들어가 있다.
C9의 그래픽과 비주얼은 사실적인, 리얼 월드를 구현해 낼 것이라는 그들의 장담에 어울릴 법한 수준의 그것을 갖추고 있다. 개발사는 C9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엔진을 통해 현실과 동일한 리얼 월드에서 웅장하고 연동적인 전투 장면을 보다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C9은 AMD의 최신 기술로, 질감과 광원 등에서 가히 최고의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CG동영상이 게임 화면과 차이가 없을 정도라는 느낌이랄까. 또한, 이런 비주얼의 캐릭터들이 펼치는 핵&슬래시 액션은 상당히 경쾌하고 빠른 템포를 선사하고 있다. 무거운 무기의 중량감이나 액션의 현실성, 이펙트, 타격감은 물리 엔진의 훌륭함과 어우러져 ‘극상’이라고 할 수 있는 액션의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C9역시 같은 날 발표된 테라와 마찬가지로 다대 다 전투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극한의 써는 맛’을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우려가 되는 부분은 있다. 바로 최적화. 한게임 인비테이서녈 2009에서 공개된 C9의 경우 최적화에 상당히 떨어지는 모습이었으며 많은 렉을 경험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 날 공개 된 C9이 최초로 공개되었던 G스타 2008과 비교했을 때 보다 나아지는 수준이라는 점(G스타 때에는 게임 진행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다)을 감안했을 때, 최적화와 사양에 대한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봐야 하겠다.
자체 물리 엔진이 전투액션 뿐만 아니라 다른 액션들에도 최적화가 되어야 한다는 과제도 꼽을 수 있겠다. 상자가 부서지거나, 오브젝트를 던졌을 때의 반응은 다른 게임에 비하면, 조금 엉성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라고나 할까. 날씨와 시간의 변화에 따른 빛과 그림자를 자연 그대로 표현한 부분이라든가, 스테이지의 구현도 등은 만족스럽지만, 전투액션 이외의 액션에 엉성함이 느껴지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액션 게임에서 다양한 액션의 전개를 플레이어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몬스터의 강화된 AI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액션과 행동 패턴으로 점철되어 있는 똑같은 수준의 몬스터를 상대하는 것은, 아무리 화려한 액션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이라고 하더라도 금방 질리게 될 것이다.
C9은 대륙에서 만나는 몬스터들에게 다양한 행동 패턴과 뛰어난 지능을 부여해 전투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단순한 패턴 공격을 반복하는 지루한 몬스터들이 아니라는 것. 또한 다양한 스테이지와 스테이지 내부 오브젝트로 던전 내에서 게임을 풀어 나가는 재미들도 존재하며,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다른 게임들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반응들로 유저들을 즐겁게 할 것이다.
C9은 화려한 아티펙트들 뿐만 아니라 세세하고 자세한 게임 내 배경을 구현해 두었기 때문에 이를 통한 다양한 재미들도 유저들을 찾게 된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고 해결해야 다음 지역으로 이동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든 트리거 시스템이라든가, 트랩 시스템, 스테이지 공략의 실마리로 작용을 하게 되는 다양한 파괴 오브젝트 등, 세세한 던전 탐험을 통해 진행되는 게임 스타일의 재미도 유저들에게 선사한다.
또한, 다양한 장인직업을 통한 색다른 재미와 유저간 공감대도 형성한다. 전투 직업이 아닌 목공예가, 직물 공예가, 금속 공예가 등 생활형 장인 직업을 통해 무기, 장비와는 별도로 월드를 치장하고 꾸밀 수 있는 다양한 결과물들을 생산해낼 수 있다. 유저들은 이를 다른 유저들과 거래하거나,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해 헌납하는 등 전투 외 직업 활동을 통해 색다른 재미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이전 G스타 2008이나 이번 한게임 인비테이셔널 2009 모두 자체 개발작이라고 할 수 있는 NHN게임즈의 C9은 상대적으로 많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많은 유저들이 한꺼번에 접속하지 않는 MORPG의 특성 상, 콘텐츠 소비에 대한 문제라든가, 게임 전개 방식에 대한 대략적 구도 등은 아직 확실히 나오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화끈한 액션과 화려한 그래픽으로 선을 보이기 시작한 C9, NHN게임즈의 저력이 보이는 이 게임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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