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9을 개발한 김대일PD는 인터뷰를 통해 액션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액션 마니아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에게 있어서, 릴 온라인과 R2등 자신의 대표작들은 너무나 제약이 많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받았던 제약을 부수기 위해 C9을 개발했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액션, 액션 마니아가 만드는 액션 RPG C9,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C9을 만든 것일까.
Q. 게임 공개가 얼마 남지 않았다. C9은 언제부터 몇 명의 규모로 개발되었는지? A. 34명 정도의 개발자들이 약 20개월 정도 개발했다.
Q. 장르가 MORPG이다. 디아블로2 이후로 국내 정통 MORPG의 성적이 좋지 않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C9만의 전략이 있는가? A. 말하자면 장르의 다변화이다. 개발 콘셉트를 일반적인 사냥과 게임 플레이는 MORPG의 성향을, 그리고 마을이나 공성전에 대한 콘텐츠는 MMORPG의 성향을 입히기 위해 노력했다. C9에서는 단순히 MORPG의 성향만 강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MORPG가 실패를 했던 문제점들을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성향들을 살려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를 이달까지 논의하고 적용할 예정이다.
Q. R2에 이어 이번에 C9도 영어와 숫자의 조합인데 특별한 이유라도? A. Continent of the Ninth의 약자인데, 이름을 외우기 쉽게 줄이느라 그렇게 이름을 지은 것 같다. 그런데 참 이름을 못 짓는다. 게임회사에 문과생들이 별로 없어서 다들 작명 센스가 없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문과생들이 게임사에 많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개발 기간이 짧은데,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았는가? A. 개발 기간이 짧아서 시간이 부족했다든가, 특별히 힘들지는 않았다. 오늘로 인터뷰 스케줄이 마지막인데, 오늘부터 다시 남은 개발에 집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많이 피곤하고 힘들어질 것 같다.
Q. 한게임의 몬스터헌터 온라인과 게임 콘셉트가 비슷할 것 같다는 의견들도 있다. 몬헌 온라인의 가장 큰 실패 원인은 게임 인터페이스와 조작에 있었다. A. 몬헌 온라인의 경우, 애초부터 쉬운 게임도 아니었던 데다가 패드에 최적화 되어 있는 게임을 억지로 키보드에 맞추려고 컨버전이 되어서 더욱 어려워 진 게임이다.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크게 어렵기 다가갔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애초부터 PC게임으로 개발된 게임이다. PC의 조작 체계인 키보드와 마우스에 최적화를 시킨 게임이기 때문에 유저들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가게 될 것이다.
Q. MORPG라는 장르 특정상, 커뮤니티, 즉 길드와 같은 콘텐츠들의 부실이 뒤따라 올 것 같다. A. MOROG의 장점과 MMO의 장점을 합쳐 놓았기 때문에, 커뮤니티와 길드 등에 대한 콘텐츠들도 MORPG의 단점이라고 지적될 만큼 허술하지 않게 준비하고 있다.
Q. 최근에 공개가 된 넥슨의 드래곤네스트와 비슷한 장르라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게임 느낌은 다르다고 평가를 받는데, 차별점이 있는가? A. 글쎄, 특별히 드래곤네스트를 의식하면서 게임을 개발하지 않았다. C9은 C9만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개발에 주력을 했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게임들을 의식해서 차별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같은 콘텐츠나 같은 부분이라고 해도 C9에 적용되면 분명히 오리지널적인 느낌이 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C9보다는 드래곤네스트는 S1과 많이 닮은 것 같다.
Q. 액션성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 C9이라는 게임의 액션 콘셉트는? A. MORPG가 가지고 있는 액션이라는 것의 모든 것을 보여 줄 계획이다. 게임 상에서 구현 가능한 모든 액션, 스타일리시부터 시작해서 망가지는 액션까지 구현할 것이다.
Q. MORPG인데 솔로잉과 파티플레이 모두 가능한가? A. 게임은 솔로잉이 기본이다. 또한, 파티플레이도 지원하고 있으며, 최대 5명까지 파티플레이를 할 수 있다. 또한, 파티플레이를 했을 때 더 재미있는 콘텐츠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솔로잉이 굉장히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Q. 한 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데 드는 플레이 시간은? A. 20분에서 30분 정도이며, 파티 플레이에는 난이도가 더욱 높아지는 시스템이다.
Q. 상당히 많은 아이템이 준비된다고 들었다. 어느 정도의 아이템 시스템이 갖춰지는지? A. 일차적으로 적용 될 아이템의 숫자는 2500개 정도이다. 당연히 계속해서 아이템들의 종류는 더욱 다양화 될 것이다. 또한, 아이템 옵션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아이템의 종류는 그 이상이 될 가능성도 많다. 아이템 옵션을 잘 정돈했기 때문에 게임 밸런스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Q. 게임 액션에 물건 집어던지기라든가, 옆구르기 등이 들어가 있다. 물리엔진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인데. A. C9은 자체제작 엔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다른 엔진도 게임 다방면에 도입될 예정이다. 어떤 엔진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수 없다.
Q. WOW의 경우 상당히 많은 파티원들이 레이드를 하는 인던들이 존재하고 있다. C9의 경우, 대규모 레이드 개념의 스테이지가 있는지? A. 길드 내에서 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대륙마다 길드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Q. R2의 경우, 오토마우스가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C9도 오토마우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 A. C9의 경우, 뼛속 깊은 액션 게임이기 때문에 오토마우스를 적용시키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단속도 철저하게 할 예정이다.
Q. 다양한 액션, 화려한 그래픽이 눈에 띄는데, 자연스럽게 사양은 높아질 것 같다. A. 물론 권장사양이 결코 낮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고사양 버전과 저사양 버전을 따로 나눌 것이며, 이 버전들이 5개 정도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그리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Q. ‘매번 같은 모습으로 쓰러지지 않는 몬스터가 필요하다’라고 천명하고 있는데, 몬스터 AI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A. C9에서 몬스터 AI는 상당히 발전이 되어 있다. 피하기도 하며, 후퇴를 했다가 돌진을 하는 등 몬스터마다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즉, 같은 종류의 몬스터라고 해도 행동 패턴이 다르다는 것이다.
Q. MORPG의 단점 중에 하나가 반복적인 똑같은 맵 플레이인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A. 어느 정도 피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그런 느낌을 유저들에게 주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유저들에게 목적성을 주는 스테이지 미션 등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런 지루함을 해소시켜 줄 것이며, 타임어택과 같은 퀘스트들도 준비되어 있다.
Q. 유저들의 콘텐츠 소화력 때문에 던파의 피로도 시스템과 비슷한 것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A. 도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질이며, 그런 양질의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MORPG라 업데이트 주기도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업데이트 주기는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가? A. 3개월에 한 번씩 교차로 콘텐츠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며, 스테이지별로 다양한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시스템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다. 또한, 캐릭터들을 최대한 많이 선보일 것이다.
Q. 개인적으로 R2의 부분유료화라고는 하지만, 캐시아이템을 쓰지 않으면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게임이 이루어져 있다. C9의 경우는 어떤가? A. 아직 유료화 정책에 대해서는 결정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답변하기가 힘들다. 최대한 유저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다.
Q. 릴온라인, R2등, 본인이 개발한 게임들은 지금은 조금 부진하지만 나름대로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를 받는 게임들이다. C9은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원하는가? A. 본전치기는 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R2보다 더 잘 되는 게임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Q. R2의 경우 공성전이 중요한 콘텐츠였다. C9도 혹시 공성전 같이 특별한 대규모 전쟁이 있는가? A. 무한필드를 계속 고민 중에 있다. 유저와 유저가 충돌을 하는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민을 하고 추가를 할 것이다.
Q. R2의 경우, 길드과 상당히 중요시 되었다. C9의 길드는 무엇을 제공하는가? A. C9에서 길드원은 최대 50명 정도가 될 예정이다.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힐 수는 없지만, 길드에 대해 역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길드를 육성하는 재미 또한 상당하다고 말하고 싶다.
Q. 현재 많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고, 1월 22일 NHN쇼케스트 스케쥴이 있는 것을 보면 곧 C9의 공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데. A. 일단 C9는 2009년 상반기에 공개를 할 예정이며, 2009년 내에 상용화를 할 예정이다.
Q. R2에서는 클로즈베타의 정보를 오픈베타에 그대로 적용을 햇다. C9에서는 어떤가? A. 하지 않을 것이다. 클로즈베타 때 유저들이 육성한 캐릭터를 그대로 오픈베타까지 이어가는 것 등의 작업을 일일해 하면서 많이 힘들었지만 득이 되는 부분이 없는 것 같다고 판단을 했다.
Q. 올해 여름에 상당히 많은 게임들이 등장할 것 같다. 차별화 전략은? A. 기본적으로, 차별화 되는 부분이 있든 없든 ‘재미가 있으면 살아남는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자신있다.
Q. C9은 R2를 개발하고 있을 때 기획했다고 들었다. 혹시 지금도 새 작품을 구상하고 있는가? A. 당분간은 쉬고 싶은 마음 뿐이다.
Q. 마지막으로 C9를 한 줄로 정의하자면‘? A. 액션RPG의 교과서가 될 것이다. 많은 호응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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