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신작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스타 2010에서 뒤지지 않고 신작 게임들을 발표했다. 최근 회사의 상승세를 반영이라도 하듯 다양한 종류의 신작들을 내세워 게임은 물론 회사 이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에 지스타 현장의 네오위즈게임즈의 부스는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모양새다.
많은 신작을 내놓은 네오위즈게임즈의 부스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신작은 MMORPG 레이더즈였다. 최소한 1시간을 기다려야 체험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레이더즈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감과 관심은 뜨거웠다.
논타겟팅 액션 게임으로 네오위즈게임즈가 실로 ‘오랜만에’등장시키는 MMORPG 레이더즈. 에픽 몬스터와의 전투를 핵심 콘텐츠로 하고 있는 레이더즈를 지스타 2010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보았다.
시연에 대한 영상을 시청한 뒤 시연대에서 게임에 접속하면 유저는 미리 스킬, 장비 세팅이 되어 있는 캐릭터를 선택해 게임을 체험할 수 있다. 디펜더, 버커서, 클레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향후 클래스가 언제 더욱 보충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다(물론, 다양한 클래스가 더 등장할 것이라는 점은 믿어 의심치 않아도 되겠다). 아직 완성도가 크게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라 커스터마이징이라든가 캐릭터 선택 등에 대한 인터페이스는 공개되지 않았다.
곧바로 전투용 필드에 입장하게 되기 때문에 게임의 구조와 퀘스트 콘텐츠, 그리고 전체적인 구성에 대해서는 체험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그러나 에픽몬스터와의 전투라는 것을 중심 콘텐츠로 하고 있는 게임인 만큼 게임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전투와 액션 등에 대한 부분은 확실히 볼 수 있는 환경이었다.
레이더즈는 현재 3개의 직업군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스킬 트리에서 3개의 직업군의 스킬을 모두 찍을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직업 구분 없이 자유로운 캐릭터 육성이 가능하다는 레이더즈의 게임 소개 영상이 이해되는 대목이었다. 레이더즈는 플레이어가 어떤 스킬 트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기본적인 캐릭터 베이스에 다른 직업군의 특색이 덧칠해 지는 스타일의 게임이다. 자신이 원하는 전투 스타일에 따라 3개의 직업군을 적절히 혼합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성기사나 마검사 등도 키울 수 있다는 얘기다(개발팀에서는 퓨전버서커와 퓨전디펜더 등으로 부르고 있다고).
레이더즈의 지스타 2010체험 버전은 모두 3마리의 에픽 몬스터와 싸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처음 등장하는 보르고는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없는 쉬운 수준의 몬스터이며, 두 번째인 고블린 골렘은 그보다는 조금 더 어려운 강한 근접 공격력을 갖춘 몬스터, 그리고 세 번째인 소레나는 강력한 앞발 공격과 화염 브레스로 플레이어를 압박하는 어느 정도의 난이도가 있는 몬스터였다.
에픽몬스터와 전투를 통해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점은 단연 ‘몬스터의 약점을 얼마나 빨리 파악하고 공략하는가’에 대한 부분이라 하겠다. 강력하면서도 거대한 에픽 몬스터들의 ‘압박 액션’은 위협감을 들게 하기에 충분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돋보인 것은 역시 쉬운 조작감과 그에 상응하는 캐릭터의 멋진 액션이었다. 간편한 조작으로 연출되는 캐릭터들의 멋진 액션은 최근 온라인 게임계의 대세. 레이더즈는 확실히 이 부분을 지키며 유저들에게 어필을 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WASD스타일의 방향키, 그리고 마우스를 이용한 시점 변경은 이제는 모든 게이머들이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게 하는 ‘스탠다드’조작체계다. 스페이스바로 점프를 하고, 방어는 Q, 회피는 마우스 우측 버튼과 이동키 조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수적인 조작에 따른 복잡함도 적은 편이다. 캐릭터 조작이 다소 어려워 라이트 유저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에픽 몬스터 사냥형 게임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 물론 에픽 몬스터와의 전투인 만큼 플레이어의 컨트롤에 따른 실력차는 어느 정도 있다. 당연히, 에픽몬스터 사냥 게임에서 이 정도의 핸디캡도 없다면 게임의 재미는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
이런 간단한 조작으로 펼쳐지는 캐릭터들의 액션 또한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그래픽 퀄리티와 캐릭터 디자인도 그다지 나쁜 편이 아니기 때문에 부드럽게 펼쳐지는 액션 또한 그다지 흠을 잡을 수 없었다. 조금은 무겁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캐릭터의 무게감을 살리기 위한 부분이라는 점에서는 오히려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었다.
레이더즈의 이번 지스타 2010현장 체험 버전에서는 간단한 수준의 에픽 몬스터들과 캐릭터들의 액션에 대해서만 중점적으로 부각되는 모습이었다. 때문에 보다 더 다양한 공격 패턴을 지닌 에픽 몬스터들이나 레이더즈에서 액션과 전투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아이템 제작 정보 등이 공개되지 않아 반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네오위즈게임즈의 관계자들은 향후 다양한 약점을 지녔지만 보다 강력해 진 에픽 몬스터나 공격 패턴이 더욱 다양한 에픽 몬스터들, 그리고 마법형 에픽 몬스터, 아이템 제작 정보 등에 대한 공개가 지스타 2010종료 후 계속해서 추가적으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기대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국내에서는 드문 에픽 몬스터 공략형 전투 MMORPG 레이더즈. 아직 공개되지 않은 중요 콘텐츠들이 현재의 개발된 버전과 어떻게 버무려져 게임성을 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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