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4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지스타 2010’에 전시가 예정되어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레이더즈’를 필두로 2종의 신규 게임을 부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은 마미에트 엔터테인먼트의 ‘레이더즈’다. ‘레이더즈’는 무한필드에서 에픽 몬스터와의 전투를 강조한 MMORPG로 지난 1차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은바 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지스타 전 마이에트 엔터테인먼트 조중필 대표를 만나 이번에 참가하는 ‘레이더즈’의 전반적인 내용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Q. 레이더즈의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레이더즈는 2004년에 ‘건즈 온라인’의 퀘스트 모드를 제작하면서 이런 식의 MMORPG를 만들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게임입니다. 그러면서 MMORPG를 액션 게임으로 재해석 해보자는 슬로건을 걸고 2006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죠.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조작을 본인의 직감에 의존하여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때리고 막고 피하는 모든 동작이 전형적인 MMORPG처럼 스킬 레벨이나 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실력에 좌우된다는 것이죠. 아울러 캐릭터의 육성이 타 게임에 비하여 자유롭습니다. 클래스로 미리 나누어져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플레이어가 어떤 스킬을 배웠는가에 따라 마법 전사가 될 수도 있고 힐과 은신을 함께 사용하는 등의 자신만의 클래스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게임입니다.
아울러 퀘스트나 사냥 보상으로 장비를 직접 획득하는 시스템이 없습니다. 대신 재료들을 구해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장비를 직접 만들게 되죠. 플레이어들은 생산 스킬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장비를 만들어주는 NPC를 찾아야 하는데 이것을 ‘장인’이라 부릅니다. 아주 평범한 장비를 만들어 주는 ‘장인’은 쉽게 만날 수 있지만 범상치 않은 아이템을 만들어주는 장인들은 퀘스트를 클리어하거나 특수 조건에만 출현하기 때문에 무작정 기다려야 하는 등 여러 조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장인들을 만나는 그 자체도 모험이 되는 것이죠.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플레이어들은 오픈 필드에서 거대한 적들과 대적하며 싸우게 됩니다. 최고 레벨 기준의 콘텐츠가 아니라 낮은 레벨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싸워가면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동과 경쟁을 하게 되죠.
Q. 레이더즈의 개발 기간 및 개발 인력은 어떻게 되나. 2006년부터 시작했으니까 이제 4년이 훌쩍 넘었군요. 아마 오픈이 되는 시점에선 약 5년 반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처음에는 10여명이 시작했습니다만 현재는 46명의 인원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MMORPG로는 적은 인원이지만 5~6개의 외부 회사들과 협력하여 개발하고 있으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전체 인원은 결코 작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부 스튜디오에는 콘셉트 및 기획 작업만 10명 넘게 구성되어 있고 프로그래머 역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Q. 지난여름 CBT를 진행했는데 유저들의 반응은 어땠나. 1차 CBT는 콘텐츠의 완성도를 테스트하기보다 ‘레이더즈’만의 핵심시스템을 중심으로 유저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에픽 몬스터, 자유로운 스타일(직업)시스템, 장인을 통한 무기제작과 같은 핵심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어요. 전체적인 완성도는 유저의 피드백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Q. 지난여름 CBT 이후로 꽤 긴 공백기를 가지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1차 CBT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건 사실이지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됩니다. 빨리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완성도와 유저의 만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에이지오브코난’의 뒤를 이어 네오위즈게임즈를 책임질 ‘레이더즈’
Q. 게임을 대표하는 콘텐츠로는 어떤 것이 있나. 우선 에픽 몬스터라고 불리는 몬스터들과의 레이드가 주력 콘텐츠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 한 파티 이상의 플레이어들이 함께 싸울 수 있는 콘텐츠는 준비하고 있지 않지만 오픈 시점에서는 10명이 넘는 플레이어들이 하나의 몬스터와 상대하는 내용이 준비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경쟁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을 위해서 PvP도 재미있게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냥 너희들은 전쟁 중이니까 무작정 전투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 플레이어들이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자신의 진영을 선택할 수도 있고 진영을 바꿀 수도 있는 시스템이죠.
이 시스템은 퀘스트 PvP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인데 전쟁 지역에 진입하면 상대방 진영은 이름조차 확인할 수 없도록 자동 처리됩니다. 아울러 이 지역에도 에픽 몬스터와 장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서로 싸울 수밖에 없을 겁니다.
Q. 공개된 내용만 보면 폭력성 부분이 강조된 것처럼 보이는데 그런가요? 물론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부분이 주력 콘텐츠이기 때문에 폭력적 요소가 없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로 플레이어들을 더 끌어들이기 위해 쓸데없이 피를 흩뿌리거나 절단을 시키는 등의 테크닉은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폭력의 묘사에 있어선 신경 써서 작업을 하고 있고 몬스터의 부위가 절단되거나 파괴되는 시스템도 등급에 따라서 묘사 수준이 바뀌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린 플레이어들이 이 세계에서 즐겁게 살아가길 원합니다. 서비스 초기부터 하우징을 도입할 것이고 플레이어들이 더 큰 커뮤니티 속에서 타인과 함께 살아가도록 하기 위한 여러 콘텐츠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Q. 일반 적인 게임과 달리 게임 내 별도의 직업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게 더 자연스럽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도 비록 자신의 전문분야는 가지고 있지만 다른 일들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죠. 물론 하나의 전문분야만 죽도록 연구한 사람보다는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사람의 깊이가 낮을 수는 있겠지만요.
이 게임의 캐릭터가 바로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저희가 직업 이름을 이용하여 스킬을 나누어준 대로 디펜더/버서커/어새신/레인저/소서러/클레릭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제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다른 부류의 스킬을 체득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를 만들어 갈 수도 있죠.
게임제작자가 만드는 것이 ‘놀이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플레이어들은 항상 우리들의 생각보다 더 흥미진진한 놀이 방법을 고안해 냅니다. 결국 우리가 만들어야 할 것은 ‘놀이 방법’ 그 자체보다는 ‘놀이를 위한 도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직업 없는 이 시스템이 그런 도구의 하나가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에픽 몬스터와의 전투는 ‘레이더즈’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Q. 지스타에서 공개되는 버전은 여름에 선보인 것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 전부 읽어드릴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그래픽을 조금 더 개선했고 시나리오 라인을 전부 수정했습니다. 아울러 CBT 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편의 사항들을 개발했습니다. 캐릭터가 사용하는 무기 중에 양손 둔기가 추가되었고 그에 맞는 애니메이션들을 새로 작업했습니다. 아울러 양손 둔기를 들고 클레릭의 스킬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어놓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에 맞추어 여러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아울러 강화 시스템을 제작했고 염색 시스템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위의 이런 개선사항들을 전시장에서 플레이어들이 확인하시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지스타 버전은 15분의 제한된 플레이 시간동안 여러분이 최대한 즐겁게 노실 수 있도록 전용 시나리오를 탑재하고 있거든요.
지스타 전용 시나리오는 특정 퀘스트를 가지고 있을 때 오픈 필드를 인스턴트화 시켜서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기능을 이용해서 제작했습니다. 아울러 짧은 시간동안 3종의 에픽 몬스터를 체험해보실 수 있게 만들어 놓았죠. 시간제한이 있기 때문에 체력이랄지 공격 패턴 같은 것은 지스타용으로 별도 조정해두었습니다.
이런 방식의 게임에 전혀 소질이 없는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웬만하면 모두 클리어하고 나가실 수 있을 것 같네요.
Q. 현재 설정되어 있는 최고 레벨은 어디까지 인가? OBT를 기준으로 50레벨입니다. 레벨 하나씩 올릴 때마다 한 개의 스킬을 배울 수 있으며 캐릭터 생성 시에 1포인트를 주고 시작하기 때문에 최고 레벨을 기준으로 50개의 스킬을 고르게 됩니다.
Q. 매력적인 몬스터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이들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전형적인 중세 MMORPG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들을 만들어 넣되 액션 게임에 맞춰서 최대한 동적으로 보일 수 있게, 그리고 최대한 우리식. 즉, ````마이에트 스타일````로 재창조하도록 노력했습니다.
몬스터들은 하늘을 날거나 땅속에서 이동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냥 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게 아니라 하늘을 날면서 충돌 체크나 판정 영역같은 것 역시 정말 하늘을 날도록 변경하죠. 뿐만 아니라 몬스터는 플레이어를 잡아서 던지는 것과 같은 행동도 가능합니다. 심지어 먹어버리기도 하죠.
플레이어들은 몬스터들의 패턴을 잘 연구해서 약점을 노려 공격을 할 수도 있고 어떤 몬스터들은 약점에 자주 노출 되었을 때 공격 패턴을 바꾸기도 합니다. 아울러 몬스터의 뿔을 파괴해서 뿔을 들고 공격을 한다거나 하는 행동도 가능합니다.
Q. 논타깃팅 게임인 만큼 PvP 시스템에 대한 기대가 많은데,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나. PvP시스템은 크게 3종으로 기획되어 있습니다. 간단하게 1:1매칭이 가능하고, 도시의 NPC를 통해서 래더 경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2:2, 3:3, 5:5의 3종으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플레이를 하다보니까 이런 래더 경기보다 파티를 한 상태에서 파티끼리 대전을 하는 것이 굉장히 재밌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파티 vs 파티의 대전도 제작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레이더즈 PvP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퀘스트 PvP’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타 게임에서 ‘평판’이라 부르시던 그것과 굉장히 유사하지만 그냥 그것이 시나리오를 진행하기 위한 도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의 도구가 되기도 하는 것이죠.
이 세계에는 인간들 뿐 아니라 몬스터들 역시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이들은 특별한 사건 때문에 동맹을 맺기도 하고 서로 싸우기도 하죠. 플레이어가 이런 종족들을 돕다보면 선택이 갈리게 됩니다. 그들 중 어떤 쪽에 서게 되느냐는 것이죠. 그리고 반대 진영에 협력하고 있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미리 약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투를 벌일 수 있게 됩니다. 이 때 반대 진영에 속해있는 플레이어들은 이름이 표시되지 않고 심지어 자신의 장비 위에 덧씌워 입을 수 있는 아이템 슬롯으로 모습조차 숨길 수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몇몇 재미있는 특징이 생겨납니다. 진영을 고르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퀘스트 진행에 따라 진영이 변경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협력하는 진영을 스스로 바꿀 수 있습니다. 아울러 지역마다 대립관계는 서로 다르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오늘의 아군이 내일의 적이 될 수도 있는거죠. 사실 이렇기 때문에 이름을 표시하지 않는다던지 특수 아이템을 이용해서 모습을 같은 진영끼리 통일시킬 수 있는 기능들을 넣은 것이기도 합니다.
비록 퀘스트 PvP가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더욱 좋은 아이템들을 보상으로 주기 때문에 아마 플레이어들은 그 유혹을 떨치기 어려울 것입니다. 참고로 전 지역에서 퀘스트 PvP가 가능한 것은 아니고 설정된 구역 내에서만 가능합니다.
Q. 액션 게임인 만큼 컨트롤이 중심이 될 것 같다. 아이템과 컨트롤 어느 쪽 비중이 더 크다고 보나. 딱 절반정도로 구성하려고 노력중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컨트롤이 중요합니다. 레벨이 높고 아이템이 좋다고 자동으로 피해주거나 방어해주는 시스템은 아니니까요.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 한 마디 부탁한다. ‘레이더즈팀’은 재미있는 게임을 제작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플레이어들이 이 게임을 하면서 너무 지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편의 사항들도 넣어보고 있구요. 여러분이 내주시는 의견도 열심히 듣고 정말 좋은 내용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반영하기도 합니다. 아직 모두를 만나기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만 지속적인 관심과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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