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7월 CJ E&M과 계약을 체결한 러시아 국민 게임 ‘얼로즈 온라인’이 2011년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다.
‘얼로즈 온라인’은 판타지 세계관과 SF의 요소가 결합된 MMORPG로 러시아의 개발사인 아스트롬 니발이 170억 원 이상을 투입해 만든 블록버스터 게임으로 2009년 오디언스 초이스 상을 수상, 하는 등 이미 러시아에서는 게임성을 충분히 검증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한국 서비스를 위해 CJ E&M측은 완벽한 한글화 작업을 진행한 것은 물론 원작에는 없는 유저 편의 시스템을 대폭 도입함으로써 유저 편의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늘 이 시간에는 CJ E&M의 김상훈 PM을 만나 ‘얼로즈 온라인’은 어떤 게임이며 콘텐츠, 서비스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지난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나. A. 계약 이후에 5개월 정도 현지화 작업에 집중했다. 콘텐츠 양이 워낙 크기 때문에 한글화 작업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굳이 비교하자면 ‘반지의 제왕’ 정도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이외에도 QA나 업데이트 관련 작업을 러시아측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또 현지를 직접 방문해 커뮤니케이션을 나눴으며 마케팅이나 서비스 시기에 대한 준비를 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Q. 개발사인 아스트롬 니발과 어떻게 연을 맺게 됐나. A. ‘얼로즈 온라인’은 해외 게임쇼에서 처음 보게 됐다. 그 이후에 사내 테스트를 진행했고 내부적으로 반응이 괜찮아서 함께 일을 해보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최근 MMORPG 시장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충분히 도전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로즈 온라인’은 이미 북미나 유럽 등지에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지 유저들도 괜찮은 게임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한국 스타일에 맞게 일부 콘텐츠를 수정한다면 유저들도 충분히 납득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개발사인 아스트롬 니발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Q. 북미권 게임은 한글화 작업이 필수인데 어떻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나. A. 가능한 부분에 있어서 모두 한글화를 진행할 생각이다. 그동안 CJ E&M(구 CJ인터넷)은 중국 및 일본에서 개발된 게임들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사례를 많이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지화 노하우는 타 퍼블리셔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영어권 게임의 경우 한글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지만 파트서사들과 협력해 만족할만한 퀄리티로 완성해 나가고 있다.
△ 연맹과 제국의 대립을 담고 있는 ‘얼로즈 온라인’
Q. 음성 부분은 어떻게 되나. A. 음성 부분의 경우 녹음 작업이 완료된 상황이다. 하지만 러시아어로 연출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무리하게 한글화할 경우 분위기가 다소 틀려진다는 내부 보고가 있어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다. 이는 이후 진행할 프리미엄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의 의견을 받아보고 결정할 생각이다.
Q. 공개된 스크린샷을 보면 그래픽이 꽤 좋아보인다. 사양은 어떻게 되나. A. 공개된 스크린샷의 경우 러시아나 북미 지역의 것을 가져다 쓴 것 같은데 현재 국내에 들어온 빌드는 최신이기 때문에 조금 다를 수도 있다.
현재 홈페이지 상에는 권장사양이 엔비디아 지포스 7600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조금 더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도 북미나 유럽 개발사들의 경우 최적화 작업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무리한 사양이 나올 것이라 보고 있지 않는다. 한 예로 클라이언트 크기가 3.8GB 밖에 되지 않는다.
Q. ‘얼로즈 온라인’은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게임인가? A. 그동안 아스트롬 니발이 개발해 온 PC 패키지를 바탕으로 ‘얼로즈 온라인’의 스토리 라인이 구축이 됐다. 과거 빛과 어둠의 신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종족들이 갈라지기 시작하면서 서로 대립하는 구도가 기본이다. 이후 빛의 신이 이 종족들을 없애기 위해 몬스터들을 만들어 내게 되고 각 종족들을 서로 협력과 반목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개발사측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얼로즈 온라인’은 러시아에 전해지고 있는 설화를 바탕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Q. 등장하는 종족은 몇 종인가? A. ‘얼로즈 온라인’에서는 총 2개의 진영이 존재한다. 먼저 연맹에서는 흔히 말하는 인간 종족인 카니안을 중심으로 엘프, 그리고 귀여운 털복숭이 생명체인 기버링이 등장한다. 연맹과 반대 입장에 있는 제국은 카니안과 동일한 인간 종족인 자다가니안과 기계 생명체인 아리젠, 오크 등이 소속되어 있다.
이중 기버링의 경우는 일반적인 MMORPG에서 볼 수 없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보통 한 명의 유저가 1종의 캐릭터를 사용하는데 반해 기버링은 3명이 하나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들 캐릭터들은 총 8종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도적 클래스가 없는 대신 정찰자라는 클래스가 존재하며 드루이드의 경우 펫을 데리고 게임을 진행해 나간다. 또 저주나 흡혈을 사용하는 심령술사 등의 캐릭터도 준비되어 있다.
△ 그래픽 부분은 꽤 만족스럽다
Q. ‘얼로즈 온라인’이 다른 게임과 차별화 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A. ‘얼로즈 온라인’이 다른 게임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함대전을 게임 속에서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엘로즈 온라인’은 35레벨부터 우주공간인 아스트럴을 누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스트럴에서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전함이 필수적이며 총 6명의 유저들이 이를 조종하는 방식이다. 가령 실제 전함에서 맡게 되는 항해사, 조타수, 포병 등을 유저들이 직접 맡아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특히 조타수의 경우 전방 시점 외에는 다른 부분을 볼 수 없기 때문에 항해사가 레이더를 통해 적들의 접근을 알려줘야 하며 상대방 전함을 만나면 서로 PvP로 돌입하게 된다. 또 함대전을 제외하고 전함을 근접시켜 백병전을 펼치는 것도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아스트럴 공간에는 인스턴스 던전도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함대 운용이 꼭 필요한 요소로 설정되어 있다.
Q. 그렇다면 일반 필드는 없는 것인가? A. 35레벨에 도달하면 재료를 모아서 전함을 만들게 된다. 그 전에는 일반 MMORPG와 다른 점이 없지만 필드 플레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타 게임과 비교해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콘텐츠 양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저들도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콘텐츠가 충분하다고 했는데 해외 빌드와 국내 빌드의 콘텐츠 차이는 어느 정도인가? A. 최신 빌드를 가져왔기 때문의 콘텐츠 양은 충분하다고 본다. 물론 클로즈 베타 테스트와 오프 베타 테스트에 어느 정도 분량을 공개할지는 아직 미지수인 상황이다. 상황이 허락한다면 오픈 베타 테스트에 모두 공개할 수도 있다.
Q. 아무래도 해외 게임의 경우 국내 유저들이 불편해하는 요소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를 어떻게 보완할 계획인가? A. 외산 게임의 경우 분명히 불편한 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거쳤다. 처음 게임을 접했을 당시에는 북미나 유럽 유저들 기준으로 설정되어 있는 부분이 많아 불편하면서 느리게 진행되는 점이 없지 않았다. 그래서 개발사 측에 협조를 구했고 불편한 부분을 대폭 수정했다.
대표적으로 게임 내에서 지원되지 않았던 미니맵을 적용하거나 이동 시에 불편하게 느꼈던 포탈 등도 지역 곳곳에 설치해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 함대전이야말로 ‘얼로즈 온라인’을 대표하는 콘텐츠 중 하나다
Q. 최고 레벨은 어디까지 설정됐나. A. 최대 48레벨까지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42레벨까지 도달이 가능한데 대략 1.000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국내 빌드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보다 단축될 것이라 본다.
Q. 최고 레벨 이후의 유저들은 어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나. A. 기본적인 콘텐츠가 마무리된다고 해도 영웅 던전을 시작으로 공격대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아무리 빠르게 플레이를 한다고 해도 실제 유저들이 완전하게 게임을 즐기기까지에는 대략 반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 본다. 그에 맞춰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도입할 생각이다.
Q. 유저가 직접 제작한 애드온도 사용할 수 있나. A. 물론이다. 애드온의 경우 유저들이 만들어 사용하는 사례가 있고 적용도 가능하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데미지나 기여도를 측정하는 애드온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지만 게임을 좀 더 편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애드온도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는 애드온을 개발해 배포하자는 의견도 있다.
Q. PvP 시스템은 어떤 방식인가. A. 전장의 경우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PvP의 경우 20레벨부터 진행할 수 있는데 유저들이 설정을 통해 진행을 할 수도 있고 거부도 가능하다. 물론 이렇게 한다면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는데 특정한 상황에서 설정에 관계없이 PK가 가능하도록 해놓았다. 이 경우에는 경험치나 명예점수를 더 얻을 수 있는데 해당 유저를 다른 캐릭터가 공격한다면 5배에 해당하는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Q. 서비스 일정은 어떻게 되나. A. 3월 중에 한정된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테스트를 진핼 계획이다. 이후 4월에는 클로즈 베타 테스트가 예정되어 있으며 오픈 베타 테스트는 상반기 중으로 생각하고 있다.
Q. 아무래도 ‘얼로즈 온라인’이 국내에서 인지도가 떨어지는 편인데 어떻게 이를 알릴 생각인가? A. 국내 시장을 보면 신규 유저가 발생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MMORPG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집중할 생각이며 특히 커뮤니티쪽에 무게를 둘 생각이다.
‘얼로즈 온라인’이 콘텐츠 부분에 있어 타 게임과 큰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대규모 프로모션보다는 입소문을 통해 유저들에게 많이 알려지기는 것이 가장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
유저들이 ‘얼로즈 온라인’ 직접 즐겨보고 평가를 해준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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