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앤지랩의 3번째 서비스 게임인 ‘좀비 온라인’이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마쳤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보기 드물게 강렬한 이미지로 유저들의 눈도장을 받은 ‘좀비 온라인’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일반 게임에서 보기 힘든 디테일한 설정과 시스템을 선보여 새로운 스타일의 2D 횡스크롤 게임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앤앤지랩은 ‘좀비 온라인’ 이전에 이미 2종의 게임을 성공적으로 완성해 2D 횡스크롤 게임에 있어서는 충분히 개발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좀비 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는 앤앤지랩의 임성길 PD와 함영진 PM을 만나 ‘좀비 온라인’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얼마 전에 1차 CBT가 종료됐는데. A. 처음에는 독특한 장르 때문에 유저들에게 게임을 알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 999명만 모집할 예정이었는데 하지만 예상외로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테스트 인원도 5,000명 정도로 늘렸고 반응도 괜찮았다. 테스트 전에는 진입장벽이 높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편하게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보고 많이 안심했다.
Q. 다른 캐릭터들도 많은데 굳이 ‘좀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좀비’라는 소재가 마니아들만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까지 콘솔 게임이나 해외 드라마 등에서 자주 소개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지게 됐다. 하지만 ‘좀비’를 연상하면 보통 FPS나 어드벤처 게임을 연상하겠지만 앤앤지랩에서는 그동안의 게임 개발 노하우를 살려 독창적인 콘텐츠를 다수 구현한 2D 횡스크롤 RPG로 가공했다.
Q. 연출방식이 좀 잔인한 편인데. A. 아무래도 게임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서는 필요한 연출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게임 시작 시에는 이런 표현을 보지 않을 수 있게 설정할 수 있다.
Q. 이전 게임의 개발 노하우가 도움이 됐는지. A. 앤앤지랩에서 개발한 2종의 게임에서 많은 노하우가 쌓였다. ‘좀비 온라인’은 앤앤지랩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의 집합체로 개발진들의 능력이 최대로 발휘된 게임이다. 특히 2D로 표현되는 좀비들의 움직이나 연출들을 보면 확실히 다른 점을 느길 수 있을 것이다.
Q. 타 게임과 어떤 차별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나. A. 일단 좀비가 가지고 있는 습성들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다. 이를 제대로 구현한 것이 바로 ‘좀비 모드’라고 할 수 있다. ‘좀비 모드’는 유저들이 직접 좀비가 되어 게임 내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준비한 게임 모드다. 좀비가 된 유저들은 익명성이 보장되며 게임 내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칠 수 있다. 특히 좀비가 된 유저들은 게임 내에 등장하는 진영이 아닌 제 3의 진영이 되며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는 마을도 별도로 존재한다.
Q. 어디서 모티브를 가져왔나. A. 영화에서 보면서 많은 콘셉트를 구상했다. 특히 ‘28일 후’, ‘28주 후’, ‘시체들의 새벽’ 등의 영화를 보면서 좀비들의 다양한 행동 패턴을 연구했다. 캐릭터를 개발할 때도 여러 가지를 고려했는데 2~8등신의 기본 캐릭터를 두고 어떤 사이즈가 게임에 더 적한지도 꽤 많이 고민했다.
Q. 유저들이 느끼는 ‘좀비 온라인’의 재미를 무엇이라 생각하나. A. 일단 게임 내에서 표현되는 연출들이 상당히 디테일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특히 게임 내에서 핸드폰을 사용하거나 귀환 시스템을 사용했을 때 헬기를 타고 가는 모습은 신선했다는 반응이다. 반면, 아쉬웠던 부분으로는 캐릭터 밸런스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CBT를 거치면서 수정할 생각이다.
전반적인 유저 평가가 좋았기 때문에 개발자 입장에서 행복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타 게임에서 보기 힘든 콘텐츠가 다수 있어 유저들이 잘 따라올까 걱정했지만 예상보다 쉽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Q. 2차 CBT에서는 어떤 콘텐츠가 추가되나. A.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게임 모드는 ‘좀비 모드’라고 할 수 있다. 개발진들이 생각하는데로 유저들이 움직여줄지 지켜볼 것이며 이외에도 새로운 사냥터인 ‘미국’과 길드 시스템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또 전문기술에 대한 추가 내용도 있고 인챈트 시스템에 대한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스케줄상으로는 3차 CBT를 진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전문기술과 인챈트는 이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론 이 과정에서 유저들에게 선보이지 못한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Q. 퍼블리셔인 지아이게임즈는 상반기 오픈 베타 테스트를 하겠다고 했는데. A. 크게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이미 개발 기간이 오래됐고 오픈 이후의 업데이트 준비도 완료된 상황이다. CBT 기간에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퍼블리셔의 스케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Q. 좀 이르지만 상용화 콘텐츠는 어떤 것을 구상하고 있나. A. 최근의 추세에 맞게 부분유료화 형태를 띠게 될 것이다. 물론 게임의 밸런스를 해치는 아이템이 아닌 유저들의 편의성을 더 높일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캐시 상점의 경우는 거의 완성 단계까지 개발이 진행됐다.
Q. 다음 테스트는 언제인가. A. 인터뷰가 나갈 때쯤이면 이미 공개될 내용이지만 27일부터 30일까지 2차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A. 최근의 게임들은 그래픽과 사운드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되는 것에 대한 반동으로 인해 ‘재미’라는 면을 잊고 있는 듯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최근에는 메이저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더욱 대형화되고 있는데 이와 반대로 중견 기업들의 개발을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특히 주류 게임이 아닌 비주류 게임의 경우가 더 심한 상황이다. 2D 게임의 경우도 이런 영향을 많이 받는데 선입견을 갖지 말고 게임을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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