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 아츠(EA) 산하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EA가 서비스하는 온라인 FPS 'APEX 레전드'가 키보드-마우스 컨버터를 제재한다고 2월 1일 밝혔다. 제재 범위는 키보드-마우스 컨버터 역할을 하는 하드웨어와 펌웨어 및 소프트웨어, 그리고 기타 입력 매크로 프로그램이다.
키보드-마우스 컨버터란 키보드-마우스를 게임 패드로 인식하게 만드는 하드웨어 어댑터 혹은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게임 패드는 설계 특성상 게임 중 정확한 조준이 어려워 각종 조준 보정 혜택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악용해 키보드-마우스로 조준 보정을 받게 해준다.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합법 에임핵'으로 여겨지며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로 인식되고 있다.
넥슨 산하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더 파이널스'도 1월 11일 소프트웨어 컨버터가 탐지되면 조준 보정 기능을 종료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출시 전 키보드-마우스 어댑터 등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 전반을 모두 제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넥슨인 만큼, 해당 패치를 통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컨버터를 모두 차단하게 된 셈이다.
키보드-마우스 사용자가 게임 패드용 조준 보정을 받지 못하게 하려는 시도는 2023년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4월 5일, 번지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4월 13일, 유비소프트 '레인보우 식스: 시즈'는 5월 7일 각각 키보드-마우스 어댑터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이들 기존 제재안은 하드웨어 컨버터를 명시했을 뿐 소프트웨어 컨버터는 언급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글로벌 인기 게임인 'APEX 레전드'와 '더 파이널스'가 소프트웨어 컨버터를 별도 언급하고 제재 대상에 포함한 만큼, 추후 소프트웨어적 컨버터를 다른 불법 프로그램과 묶어서 처리하지 않고 분리해 명시하는 사례가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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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업계, 키보드-마우스 컨버터 소프트웨어도 제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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