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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신임 문체부 장관 후보, ‘겜알못’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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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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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4-14 오후 2:43: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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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 후보로 박보균 전 중앙일보 편집인이 지명됐다. 후보자는 1981년 중앙일보 입사 후 정치부장, 논설위원, 편집국장, 대기자를 역임했다. 40여 년 동안 정치, 국제 분야에서 활동한 언론인이다. 이 때문에 문화예술, 특히 게임 분야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4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장관 후보자 8명을 발표했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는 박보균 특별고문을 지명했다. 박보균 후보자는 2021년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8월 당선인 대선 캠프에 합류, 특별고문을 맡았다.
윤석열 당선인은 “박보균 후보자는 미국 워싱턴D.C. 소재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의 문화적 가치와 외교·역사적 의미를 발굴해서 재조명하고 공사관이 국가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이바지했다”라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을 역임, 언론과 소통이 원만할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 문화·체육·관광의 발전과 아울러 K컬처 산업에 대한 규제 해소 및 문화수출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소개했다.
언론인 출신 문체부 장관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29대 이어령(1989~1991), 30대 이수정(1991~1993), 32대 주돈식(1994~1995), 34대 송태호(1997~1998), 41대 정동채(2004~2006) 전 장관에 이어 53대 박보균 장관 후보자에 이른다.
박보균 후보자는 “정치부 기자를 주로 했지만, 문화예술 콘텐츠, 역사,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대단히 많은 기사를 썼다”라며 “전 세계를 다니면서 문화예술 현장, 박물관, 역사관, 기록관을 먼저 찾았으므로, 결코 이 분야가 낯설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보균 후보자는 “해외 여러 나라가 어떻게 문화예술, 체육, 관광 정책을 추진하고 어떤 부분을 차별화하고 경쟁력 있게 활용해 매력적으로 만드는지 살펴봤다”라며 “현장에서 직접 실감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을 구사해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공정하게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박보균 후보자는 해외문화제 환수에 이바지한 바 있다. 2005년 ‘살아 숨쉬는 미국역사’를 집필, 미국 워싱턴D.C. 인근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이 지닌 문화적 가치와 외교,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했다. 2012년 우리 정부는 건물을 사들여 원형대로 복원했고 박보균 후보자 공로를 인정, 2013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하지만 게임을 비롯한 문화, 예술, 체육, 관광 분야와 직접적인 접점은 희미하다. 1981년 사회부 기자로 입사 후 약 40년간 정치부에서 활동했으므로, 문체부 담당 분야에 전문성을 지녔는지도 걱정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관련 사항은 앞으로 있을 인사청문회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게임 업계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에 집중하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및 소비자 감시 강화, 게임 소액 사기 피해 전담 수사 기구 설치, e스포츠 지역연고제 도입, 장애인 게임 접근 불편성 해소 등 크게 네 가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 게임 산업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하는 분야’라 언급하면서 ‘4대 게임 공약’ 통해 표심을 공략했다”라며 “그런데 게임 산업 관련 부처인 문체부 장관에 ‘겜알못(게임을 잘 알지 못하는)’ 우려가 있는 후보자를 선정, 곧 있을 인사청문회에 각별한 관심을 쏟게 했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내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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