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이하 라이엇)는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모바일 버전 ‘와일드 리프트(LoL: Wild Rift, 이하 WR)’ 글로벌 e스포츠를 2023년부터 아시아 지역으로 ‘축소 운영’한다. 중국 리그 12개 팀과 아시아 지역 8개 팀으로 운영 예정이고 타지역 공식 리그는 모두 폐지된다.
2019년 10월 16일 ‘LoL’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처음 공개된 ‘WR’은 PC에서만 즐길 수 있던 원작을 모바일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작품이다. 2020년 10월 28일 오픈 베타 시작 후 인기를 끌었고 2021년부터 본격적인 e스포츠 행보를 시작했다.
2021년 9월 한국 대회 ‘WR 챔피언스 코리아(WR Champions Korea, WCK)’를 비롯해 중국·동남아시아·북미·유럽·라틴 아메리카·일본 등에서 지역별 대회를 개최한 ‘WR’은 같은 해 11월 첫 국제 대회 ‘호라이즌 컵(Horizon Cup)’을 개최해 e스포츠 종목 가능성을 보였다.
2022년부터는 지역별 대회를 체계화하면서 ‘호라이즌 컵’을 대체하는 국제 대회 ‘아이콘스(Icons)’를 열었다. ‘호라이즌 컵’과 비교하면 상금을 증액하면서 참가 팀 수를 늘렸고 ‘LoL’ 최상위 국제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과 동격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2022년 11월 22일 라이엇은 ‘WR’ e스포츠 대회 운영 규모 축소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아시아를 제외한 타 지역 공식 리그는 모두 폐지하고 아시아 지역만을 위한 새로운 생태계가 2023년 4월부터 운영 예정이다. 새로운 범아시아 리그는 중국 리그 12개 팀과 기타 2022시즌 아시아 지역 출신 8개 팀까지 총 20개 팀이 참가하고 매년 스플릿 2개로 운영된다.
관련해 라이엇은 “2023년 ‘WR’ e스포츠 운영과 초점을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활발한 모바일 e스포츠 시장인 아시아로 집중하고자 한다”라며 “아시아 외 지역에서는 리그를 직접 운영하지 않는 대신 외부 주최자 대회 진행 기회를 열어주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역 공식 리그가 없어지면서 상당수 팀이 해체 수순을 밟았다. 우리나라에서는 T1, 팀 GP, 리브 샌드박스, 광동 프릭스 등이 여러 가지 이유로 ‘WR’ e스포츠에서 손을 뗐다. 이에 따라 한국 ‘WR’ 프로팀은 kt롤스터가 운영하는 롤스터 Y만이 남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0년 출시 후 원작 인기에 힘입어 2021년부터 e스포츠를 시작, 2022년에는 ‘롤드컵’ 개념인 ‘아이콘스’까지 운영했던 ‘WR’ e스포츠는 2023년 아시아 지역만 유지하는 ‘축소 운영’을 진행한다”라며 “새로운 모바일 e스포츠 종목으로 적지 않은 기대를 받았으나 2년 만에 규모를 축소한 만큼, 2023년에는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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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만평] 라이엇 WR, 2023 e스포츠 ‘축소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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