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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만평] 게임 성지 판교,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설립 취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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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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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3-01-25 오전 7:2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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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명 게임 업체가 입주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설립 예정이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취소됐다. 2019년 성남시가 경기도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된 사업으로 도비 100억 원을 포함한 사업비 296억 원을 들여 분당구 삼평동 626번지 판교 제1테크노밸리 환상어린이공원 터에 설립할 계획이었다.
2020년 6월 23일 성남시는 판교 제1테크노밸리에 400석 규모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건립하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경기장은 부지 면적 6,959㎡·건축 총면적 8,500㎡·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주 경기장(400석)·보조 경기장(50석)·PC방(100석)·주차 공간(68면)과 선수 전용 공간·기념품 판매점·스튜디오·편집실·기자실·야외 관람석(1천5백여 명)을 조성하려 했다.
이를 통해 성남시는 국내외 게임 유저가 연간 12만8,729명 방문하고 관람료·기념품 구매로 34억5천만 원(1명당 2만6천8백 원) 지출을 예상했다. 간접 경제 효과는 생산 유발 619억6천만 원, 고용 유발 347명, 소득 유발 112억 원, 부가가치 증가 227억 원, 세수유발 27억6천만 원으로 추산했다.
판교 제1테크노밸리는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대에 조성된 66만1,000㎡에 이르는 IT 기업 밀집 산업 단지다. 2012년부터 IT 기업이 들어왔고 2023년 기준 넥슨,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엔에이치엔, 웹젠,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등 국내 게임 업계 대표 업체가 다수 입주한 게임 산업 성지(聖地)다. 이 때문에 게임과 밀접하게 관련된 e스포츠 경기장 조성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설계 과정에서 시설 면적이 증가(8500㎡→9199㎡)하고 물가 인상 등 영향으로 당초 계획보다 사업비가 135억여 원 늘었다. 여기에 2019년 이후 세계적인 우한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19) 여파로 e스포츠 산업 규모가 줄고 오프라인 경기 축소, 관련 방송국 폐국, 일부 종목 인기 편중 등으로 경기장 건설을 우려하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민간 기업 참여와 투자 방안도 모색했으나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어진 시정조정위원회 심의 요청 결과 ‘경기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조성 사업’은 백지화됐다. 2019년 7월 부천·안산·용인시를 제치고 공모에 선정된 후 약 3년 6개월 만이다. 해당 기간 경기장 설립 예정지인 환상어린이공원 터에선 첫 삽도 뜨지 못했다.
비슷한 시기에 설립을 예고한 타지역 e스포츠 경기장은 이미 완공해 운영 중이다. 부산시는 2020년 11월 18일 진구 부전동 삼정 타워 15·16층에 총 400여 석 규모 ‘브레나(BRENA)’를 개관했다. 광주시는 2020년 12월 20일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 1천여 석 규모 경기장을, 대전시는 2021년 9월 15일 유성구 도룡동 첨단과학관에 500여 석 규모 경기장을 개관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업계 성지로 손꼽히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각종 시설을 갖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2023년 완공 후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설립 취소’되고 말았다”라며 “경기도비 100억 원을 회수 후 e스포츠 경기장을 건설할 의지가 있는 타 지자체가 활용할 방안을 모색할지 여부가 관심을 끈다”라고 말했다.
그림 김말리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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