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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WFS 헤븐 번즈 레드 출시, ‘글로벌 원빌드’ 성과는

작성자 :	등록일 : 2023-02-10 오전 12:55:04

라이트 플라이어 스튜디오(Wright Flyer Studios, 이하 WFS)는 2월 10일 신작 ‘헤븐 번즈 레드(Heaven Burns Red)’ 한국어판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양대 마켓과 PC 플랫폼 스팀(Steam)을 통해 서비스한다. 모든 서버간 콘텐츠 차이가 없는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다.

‘헤븐 번즈 레드’는 일본 게임사 비주얼 아츠(Visual Arts) 산하 미소녀 게임 브랜드 키(Key)와 WFS가 협업해 만든 수집형 RPG다. 풀 보이스 더빙 줄거리, 지역 탐색, 턴제 전투 등으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모바일과 PC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경쟁 요소 없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다.

핵심 콘텐츠인 줄거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 ‘캔서’에게 습격당한 지구를 배경으로 결전 병기 ‘세라프’를 다루는 전사가 돼 싸움에 나선 소녀들, ‘세라프 부대’가 겪는 이야기다. 감동적인 줄거리로 유저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키 대표 비주얼 노벨 ‘에어(AIR)’, ‘클라나드(CLANNAD)’, ‘엔젤 비트!(Angel Beats!)’ 작가 마에다 준(麻枝准)이 시나리오를 맡았다.

마에다 준 작가가 2007년 ‘리틀 버스터즈!(リトルバスターズ!, Little Busters!)’ 기획 이후 15년 만에 시나리오 작업으로 돌아온 작품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출시 전부터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고 2022년 2월 10일(모바일, 8월 10일 PC) 출시 후에는 방대한 이야기 전개와 각종 선택지에 따른 분기 등이 호평받았다.

게임 내 ‘세라프 부대’는 총 8개이고 부대는 소녀 6명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총 48명이 플레이 가능 캐릭터로 나온다. ‘제31A부대’ 소속 주인공 캐릭터 ‘카야모리 루카(茅森月歌)’를 중심으로 모든 캐릭터가 저마다 다른 개성과 이야기를 전개한다.

각 캐릭터는 참(베기)·돌(관통)·타(타격) 등 세 가지 무기 속성과 어태커·브레이커·블래스터·힐러·버퍼·디버퍼·디펜더 등 캐릭터별 일곱 가지 역할로 구분된다. 캐릭터별 사용 무기와 역할은 바뀌지 않는 대신 화(불)·뇌(번개)·빙(얼음)·광(빛)·암(어둠) 등 다섯 가지 원소 속성과 A, S, SS 등 등급으로 특징을 나눠 같은 캐릭터라도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헤븐 번즈 레드’는 모든 서버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가 특징이다. 한국 서버 출시 시점에 일본 서버에서 1년간 쌓은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이후 모든 서버에서 동일한 콘텐츠와 이벤트가 전개될 예정이다.

관련해 WFS 시모다 쇼타(下田翔大) 개발 총괄은 “WFS는 ‘새로운 놀라움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라는 비전을 지녔다”라며 “이를 통해 ‘헤븐 번즈 레드’는 전 세계 동시 서비스를 진행할 프로세스를 구축했고 일본에서 이미 나온 콘텐츠를 뒤쫓듯 배포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유저에게 동시에 새로운 놀라움을 선사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수년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엔 다양한 2차원 게임이 출시됐고 흥망성쇠를 거듭했다. 일부 게임은 앞서 출시된 해외 서버와 뒤늦게 나온 한국 서버 운영 및 콘텐츠 전개가 달라 유저들로부터 외면받으면서 ‘헬적화’란 오명을 쓰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를 예고한 ‘헤븐 번즈 레드’는 국내 유저 사이에서 적지 않은 기대를 받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헤븐 번즈 레드’는 일본 출시 후 사흘 만에 다운로드 100만 건을 넘겼고 현지 양대 마켓 인기 1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라며 “모든 서버가 같은 시기에 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예고한 만큼, 앞으로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유로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