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쟁시장청(CMA)은 MS-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시장참여자(Market participant) 답변 7건을 2023년 3월 16일 공개했다. 공개 과정에서 기업 이름은 삭제됐으나, 6개 기업이 인수 찬성 의사를 밝혔다. 2023년 2월 16일 6개 기업이 참가해 진행한 회의에서 한 기업만 인수에 찬성한 점을 고려하면 찬성율이 17%에서 86%로 오른 셈이다.
7개 기업 중 이름이 공개된 기업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와 4J 스튜디오다. SIE는 반대 기조를 유지했으며, 4J 스튜디오는 '마인크래프트'나 '반조 앤 카주이'등 MS 게임을 다양한 게이밍 콘솔로 이식한 경험을 언급하고 MS-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특정 콘솔에서 콘텐츠를 박탈하는 등 불이익을 주지는 않을 거라고 주장했다.
찬성 기업 중 '시장 참여자 E'로 공개된 기업은 MS-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오히려 시장 경쟁 체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장 참여자 E는 엑스박스에서는 유저들이 다양한 게임에 쉽게 접근할 수 있으나 경쟁 게이밍 콘솔에서는 마케팅에 거액을 지불한 게임만 홍보돼 중소 게임사들의 게임 판매량이 적다고 지적했다.
시장 참여자 E에 따르면 중소 게임사들은 엑스박스가 점유율과 유저 수에서 경쟁 콘솔보다 열세에 있음에도 타 콘솔보다 엑스박스에서 더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중소 게임사 입장에서는 엑스박스 점유율이 오를수록 더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뜻이며, 따라서 엑스박스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MS-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MS-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관여하는 규제기관은 총 17개로, 이중 인수를 불허하고 2차 조사를 진행 중인 기관은 EU 집행위원회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영국 CMA다. CMA가 인수를 허가할 경우 나머지 두 기관에도 참고할 사례가 생기는 만큼, 영국 내 기업들의 인수 찬성은 영국을 넘어 전체적인 MS-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작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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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6개 기업이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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