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신작 ‘프라시아 전기’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4위에 올랐다. 3월 30일 출시 당일에는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기록했고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도 달성했다. 4월 4일 기준 양대 마켓 매출 4위로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한 모습인데, ‘장기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모바일·PC MMORPG ‘프라시아 전기’는 넥슨이 직접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신규 IP(지식재산권)다. 엘프가 점령한 인간 국가 ‘프라시아 왕국’이 탄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투쟁하는 과정을 콘텐츠로 그렸다. 원 채널 심리스 월드와 거점을 두고 벌어지는 실시간 전투가 핵심 콘텐츠다.
수많은 유저가 협동·경쟁하는 MMORPG와 서로 다른 유저가 함께 거점을 점령·경영하고 성장시키는 SLG 요소를 결합한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기존 길드라는 개념과 역할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결사’를 선보였다. 모든 유저가 저마다 역할을 수행하면서 연구·채집·제작을 통해 성장시키는 연합체다.
‘결사’를 통해 고유 콘텐츠 ‘검은 칼’을 진행할 수 있다. 인스턴스 던전이 없는 대신 유저가 임의로 몬스터 웨이브를 발생시켜 처치하는 콘텐츠다. 다른 유저와 플레이하면서 몬스터를 처치하고 장비 제작·강화 재료인 심연석을 얻는다. 타 게임들이 선보인 던전과 달리 횟수·시간 제한이 없어 언제든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
클래스(캐릭터)는 집행관·환영검사·주문각인사·향사수 등 4종이 나온다. 클래스별 특징을 지닌 스탠스 3종을 지녔다. 기본 스탠스 1종과 특화 스탠스 2종 중 하나를 선택, 두 가지 스탠스를 언제든 교체해 플레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같은 캐릭터라도 완전히 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레벨 업 과정에서 모든 클래스는 스탠스와 스킬을 배운다. 최근 MMORPG가 사냥을 통한 획득으로 스킬 습득을 다소 어렵게 만드는 점과는 상반되는 부분이다. 각종 아이템을 수집해 등록하고 능력치를 얻는 컬랙션도 ‘기억회복’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 콘셉트에 맞게 메인 스토리와 연계된 기능이다.
주요 BM인 뽑기는 타 게임처럼 직업이 변경되는 게 아니라 복장(형상)을 바꾸는 형태다. 세밀한 커스터마이징으로 공들여 만든 캐릭터 외형과 원하는 클래스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성능만 챙길 수 있는 구조다. 등급별 탈 것도 존재하지만, 펫 시스템은 없다.
자동 사냥을 강화한 ‘어시스트 모드’도 제공한다. 특정 사냥터에서 몬스터 처치 후 무게가 다 차면 마을로 돌아와 아이템을 사거나 팔고 창고에 넣는 등 정비까지 하는 기능이다. 유저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지 않아도 미리 설정한 대로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어 플레이 부담을 덜어내는 기능이기도 하다.
실제로 ‘프라시아 전기’는 같은 장르 다른 게임들과 비교하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출시 전부터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부담 없이 쉽게 즐기는 MMORPG’를 표방한 대로 매일 일과처럼 해야 하는 ‘숙제’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BM이나 콘텐츠도 기존 MMORPG 흥행 공식을 그대로 쓴 게 아닌, 유저 부담은 덜고 유저가 플레이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도록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지난 수년간 MMORPG를 여럿 서비스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이를 토대로 어떤 유저층이든 즐겁게 즐길 만한 신작 ‘프라시아 전기’를 내놨다”라며 “출시 일주일도 안 돼 양대 마켓 인기 1위와 매출 4위를 기록한 만큼, 계속해서 성과를 이어가 ‘장기 흥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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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넥슨 프라시아 전기, ‘장기 흥행’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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