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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게임 만평] 게임 업계 ‘ESG 경영 실적’ 보고

작성자 :	등록일 : 2023-07-07 오전 8:09:03

전 산업 분야에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화-지배구조) 경영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게임 업계도 내부에 자체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구체적인 방안 마련해 실천 중이다. 국내 대표 게임사들은 관련 실적을 공개하는 보고서를 속속 발간하고 있다.

과거 기업은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과 공생하도록 의사결정 하는 윤리적 책임 의식인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과 활동 자체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까지 추구하는 CSV(Creating Shared Value)를 주요 과제로 삼았다.

그런데 최근 사회·환경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기업 평가 시 자산·부채·영업이익 등 재무적 요소 외에 기업이 지닌 눈에 보이지 않는 비재무적 요소, ESG를 확인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에 따라 전 산업 분야에서 ESG가 핵심 경영 과제로 떠올랐고 게임 업계도 마찬가지가 됐다.

펄어비스는 2021년 6월 11일 ESG 전담 조직을 신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ESG 경영 전략과 로드맵을 추진했다. 투명 경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ESG 각 항목을 포괄한 사회적 책임 강화를 목표로 정했다.

2022년 5월 4일 첫 번째 ESG 보고서를 내놓은 펄어비스는 2023년 6월 8일 두 번째 ESG 보고서 ‘PEARL ABYSS ESG STORY’를 발간했다. 2022년 8월 입주한 신사옥 ‘홈 원’에서 진행한 친환경 정잭, 유저에게 안전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정보보안 관리와 법률 책임 준수, 국내외 구호·복지 지원 같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등이 담겼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3월 25일 게임 업계 최초 ESG 경영위원회를 구성, 실무 조직으로 ESG 경영실을 설립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마련을 목표로 환경 생태계 보호, AI(인공지능) 시대 리더십과 윤리, 미래세대에 대한 고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4가지 핵심 분야를 정했다.

2021년 8월 12일에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ESG 보고서 ‘ESG PLAYBOOK’을 발표했다. 2022년 6월 27일 두 번째 보고서에 이어 2023년 6월 29일 세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 고객과 직원 측면에서 함께 만드는 즐거움, 기술 개발과 적용 측면에서 디지털 책임, 사회 구성원으로 책임 측면에서 사회 질적 도약 등 3가지 ESG 경영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한 2022년 이행 내용과 성과를 담았다.

넷마블은 2021년 12월 28일 ESG 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산하에 실무전담 조직 ESG 경영실을 뒀다. ESG 비전을 ‘We Entertain, Support, and Grow together’로 정하고 지속적인 R&D 투자와 게임 경쟁력 강화 및 혁신 기술 기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ESG 경영 문화 정착 등 3가지 중점 추진 계획을 세웠다.

이듬해인 2022년 3월 28일 첫 번째 ESG 보고서를 내놓은 넷마블은 2023년 6월 30일 두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 모두의 즐거움 추구,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지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문화 형성을 테마로 인재 확보, 기술 혁신, 사회적 가치 실천 등 넷마블 고유 ESG 경영 노력과 성과를 수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11월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실무 조직인 ESG팀을 구성했다. 이후 기술윤리와 유저 권익 보호 중심 조직 개편, 정보보호 위한 내부 관리체계 강화, 인재 파이프라인 개발과 성장 도모 인사 제도 및 성과평가·보상체계 마련, 근로자 복지 제도 시행, 공정한 게임 환경 조성, 친환경 추구 활동 등을 전개했다.

2023년 7월 4일에는 2022년·2023년 상반기 ESG 경영 전략과 성과, 향후 계획 및 ESG 경영 현황 주요 정보를 담은 첫 보고서 ‘Sustainable Play for All’을 발간했다. 보고서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반영한 서비스 개발 및 제공, 데이터보호 및 정보보안, 인적 자본 개발, 안전한 근로환경 및 복지 개선 등 ESG 경영 전략과 성과를 선보였다.

NHN은 2022년 5월 17일 ESG 회의체를 설립했다. 이를 중심으로 기술을 통한 지역 및 SME(중소기업) 동반 성장, 사람·파트너 중심 기업 정신 기반 비즈니스 가치 실현, 친환경 서비스 및 에너지 효율화 바탕 지속 가능한 환경경영 실천 등을 추진 전략으로 수립했다.

이어 2023년 7월 4일엔 2022년 ESG 성과를 담은 첫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를 통해 ‘우리의 연결로 만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ESG 비전을 새롭게 선포하고 디지털 동반 성장, 책임 있는 디지털 사회, 디지털 포용 등 3대 핵심 가치를 실천한 ESG 주요 성과와 중장기 실행 계획을 공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가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ESG 공시 의무화를 도입하기로 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하려 하면서 ESG가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가 됐다”라며 “그간 CSR·CSV를 실천하던 게임 업계에도 ESG 경영이 확산했고 대표 게임사들이 보고서 발간으로 ‘ESG 경영 실적’을 속속 보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림 김말리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