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이하 라이엇)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국내 정규 리그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결승전(FINALS)에 진출할 마지막 팀을 가르는 결승진출전에서 T1이 kt 롤스터(이하 kt)를 3:2로 꺾고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2023 LCK 서머 결승진출전은 8월 19일 오후 3시 대전광역시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진행됐다. 대전에서 진행되는 첫 LCK 경기이자 결승전이다. 결승진출전에는 정규 시즌 9승 9패, 득실차 0을 기록한 T1과 정규 시즌 최종 성적 17승 1패, 득실차 +29를 기록한 kt가 맞붙었다. T1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kt를 꺾고 결승진출전을 확정지은 뒤 펼쳐지는 재대결이기도 하다.
T1은 탑 라이너로 'Zeus' 최우제 선수, 정글 사냥꾼으로 'Oner' 문현준 선수, 미드 라이너로 'Faker' 이상혁 선수, 바텀 라이너로 'Gumayusi' 이민형 선수, 서포터로 'Keria' 류민석 선수가, kt는 탑 라이너로 'Kiin' 김기인 선수와 'Cuzz' 문우찬 선수, 미드 라이너로 'Bdd' 곽보성 선수, 바텀 라이너로 'Aiming' 김하람 선수, 서포터로 'Lehends' 손시우 선수가 출전했다.
1세트에서는 먼저 결승 진출전에 올라온 T1이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는 T1이 알리스타, 노틸러스, 블리츠크랭크, 레오나, 아무무를, kt가 라칸, 렐, 자야, 루시안, 쓰레쉬를 금지했다.
T1은 탑 라이너로 아트록스, 정글 사냥꾼으로 마오카이, 미드 라이너로 아지르, 원거리 공격수로 제리, 서포터로 룰루를 골랐다. kt는 탑 라이너로 크산테, 정글 사냥꾼으로 세주아니, 미드 라이너로 제라스, 원거리 공격수로 카이사, 서포터로 신지드를 골랐다.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건 T1이었다. 3분대에 아지르와 마오카이 협공으로 제라스를 처치하며 빠른 시간에 퍼스트 블러드를 확보했다. kt는 드래곤을 연달아 획득하고 바텀 라인에서 연달아 킬을 내며 평형을 맞추고자 했으나 세 번째 용을 T1이 가져가고 23분대 내셔 남작을 두고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도 패배하며 상황을 뒤집는데 실패했다.
T1은 30분대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 대승을 거둔 뒤 그대로 kt 본진까지 밀고 올라가며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순간 제라스가 비전 의식을 발동해 T1을 밀어내려 시도했으나, 제리가 수호천사를 발동해 생존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2세트에서는 1세트 패배팀인 kt가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는 T1이 뽀삐, 마오카이, 루시안, 닐라, 렐을, T1이 알리스타, 노틸러스, 니코, 탈리야, 제라스를 금지했다.
kt는 탑 라이너로 레넥톤, 정글 사냥꾼으로 비에고, 미드 라이너로 애니, 원거리 공격수로 제리, 서포터로 라칸을 골랐다. T1은 탑 라이너로 아트록스, 정글 사냥꾼으로 세주아니, 미드 라이너로 아지르, 원거리 공격수로 자야, 서포터로 룰루를 골랐다.
전 세트 치욕을 갚기 위해 첫 미니언이 생성되기 전 부터 T1을 압박한 kt였으나 T1이 번번히 생존한 반면 오히려 kt가 반격에 당하는 장면이 반복해서 등장했고, 라인 교전에서도 T1이 우위를 차지하며 1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T1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kt는 전 세트와 유사하게 드래곤을 사냥하며 오브젝트 우위권을 가져가려 했으나, 오브젝트를 확보하고 킬을 내주며 주도권을 되찾아오는 데 실패했고, 그 과정에서 글로벌 골드 획득량이 꾸준히 벌어졌다.
T1이 16분대 협곡의 전령을 빼앗고 20분대 드래곤까지 확보하며 오브젝트 우위도 T1이 가져가게 됐다. 여기에 더해 22분대 kt가 역전을 위해 내셔 남작을 노리며 발생한 한타 교전에서도 T1이 대승을 거두고 내셔 남작까지 가져가며 그대로 승패가 굳어졌다. 27분대 한타 교전에서 kt가 승리를 거두는 등 반격 가능성은 있었으나, T1이 이를 허용하지 않으며 2세트마저 가져가게 됐다.
3세트에서는 2세트 패배팀인 kt가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는 T1이 마오카이, 세주아니, 아지르, 뽀삐, 아리를, T1이 알리스타, 노틸러스, 니코, 카이사, 자야를 금지했다.
kt는 탑 라이너로 크산테, 정글 사냥꾼으로 렐, 미드 라이너로 트리스타나, 원거리 공격수로 제리, 서포터로 라칸을 골랐다. T1은 탑 라이너로 아트록스, 정글 사냥꾼으로 카직스, 미드 라이너로 카시오페아, 원거리 공격수로 아펠리오스, 서포터로 룰루를 골랐다.
또 다시 T1에게 아트록스를 쥐어주며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kt였지만, 7분대에 진행된 한타 교전에서 제리가 트리플 킬을 달성하며 세 세트를 통틀어 처음으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14분대 바텀 라인 교전에서도 승리한 kt는 이후 벌어진 산발적인 교전에서 꾸준히 승리를 거두며 T1을 압박했고, 18분대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역전 가능성까지 차단하는데 성공했다.
글로벌 골드 격차와 성장·오브젝트 확보 우위를 앞세운 kt는 21분대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하는 동시에 내셔 남작을 빼앗으러 온 아트록스까지 처치, 이후 벌어진 격차를 통해 T1을 강하게 압박한 끝에 지난 두 세트간 부진은 몸풀기였다는 듯 3세트를 확보했다.
4세트에서는 3세트 패배팀인 T1이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는 T1이 노틸러스, 알리스타, 트리스타나, 탈리야, 아트록스를, kt가 아지르, 마오카이, 세주아니, 녹턴, 리 신을 금지했다.
T1은 탑 라이너로 그라가스, 정글 사냥꾼으로 뽀삐, 미드 라이너로 니코, 원거리 공격수로 제리, 서포터로 룰루를 골랐다. kt는 탑 라이너로 라이즈, 정글 사냥꾼으로 렐, 미드 라이너로 아리, 원거리 공격수로 자야, 서포터로 라칸을 골랐다.
경기 초반부터 T1이 kt를 강력하게 압박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시작과 동시에 라칸이 큰 피해를 입고 처치당하기 직전까지 몰렸으며, 렐이 탑 라인을 기습했을 때 그라가스가 생존에 성공하며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7분대에 kt가 퍼스트 블러드를 확보하긴 했으나, 한타 교전에서 동수를 거두며 글로벌 골드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kt 역시 17분대 한타 교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23분대 내셔 남작을 두고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도 니코를 처치하는 등 분전하며 역전을 노렸다. 결국 27분대에 드래곤을 놓고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드래곤까지 빼앗는데 성공하며 경기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성공, 깜짝 전략으로 꺼내든 탑 라이즈로 변수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며 32분대에 내셔 남작을 강탈, 여세를 몰아 36분대 한타 교전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결국 세트 스코어를 동수로 맞췄다.
5세트에서는 3세트 패배팀인 T1이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는 T1이 알리스타, 렐, 트리스타나, 아리, 잭스를, kt가 마오카이, 아지르, 세주아니, 노틸러스, 아트록스를 금지했다.
T1은 탑 라이너로 나르, 정글 사냥꾼으로 녹턴, 미드 라이너로 니코, 원거리 공격수로 자야, 서포터로 룰루를 골랐다. kt는 탑 라이너로 레넥톤, 정글 사냥꾼으로 뽀삐, 미드 라이너로 베이가, 원거리 공격수로 제리, 서포터로 라칸을 골랐다.
초반부터 뽀삐가 미드 라인에 합류하며 미드 라인을 강하게 압박한 kt였지만, 니코가 생존에 성공하고 반대로 녹턴이 뽀삐를 처치하며 퍼스트 블러드를 내줬다. 그러나 9분대에 협곡의 전령을 빼앗고 녹턴까지 처치하며 만회하는 등 서로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일진 일퇴 속 조금씩 전진한 건 T1이었다. T1은 국지적인 교전에서 조금씩 이득을 챙겼고, kt에게 내셔 남작을 연달아 빼앗기는 상황에서도 추가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며 경기가 뒤집어지는 일을 막았다. 결국 39분대에 내셔 남작을 두고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 적을 압도하며 승승패패승이라는 긴 싸움에 막을 내렸다.
이번 승리를 통해 T1은 8월 20일 진행될 2023 LCK 서머 결승전에 진출해 Gen.G e스포츠와 만나게 됐다. 4회 연속 치뤄지는 Gen.G e스포츠 대 T1 결승으로, T1 자체적으로는 LCK 역사상 처음으로 5회 연속 결승 진출 성공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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