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이하 라이엇)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국내 정규 리그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포스트시즌에서 Gen.G e스포츠(이하 젠지)가 T1을 3:0으로 꺾고 우승했다.
2023 LCK 서머 결승진출전은 8월 20일 오후 3시 대전광역시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서 진행됐다. 결승전에는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자 정규 시즌 최종 성적 16승 2패, 득실차 +25를 기록한 젠지와 정규 시즌 9승 9패, 득실차 0을 기록한 T1이 맞붙었다. LCK 사상 최초로 4번 연속 같은 팀 간에 치뤄지는 결승전이기도 하다.
젠지는 탑 라이너로 'Doran' 최현준 선수, 정글 사냥꾼으로 'Peanut' 한왕호 선수, 미드 라이너로 'Chovy' 정지훈 선수, 원거리 공격수로 'Peyz' 김수환 선수, 서포터로 'Delight' 유환중 선수가, T1은 탑 라이너로 'Zeus' 최우제 선수, 정글 사냥꾼으로 'Oner' 문현준 선수, 미드 라이너로 'Faker' 이상혁 선수, 바텀 라이너로 'Gumayusi' 이민형 선수, 서포터로 'Keria' 류민석 선수가 출전했다.
1세트에서는 결승 진출을 먼저 확정지은 젠지가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 젠지는 자야, 니코, 아지르, 룰루, 노틸러스를, T1은 알리스타, 트리스타나, 요네, 잭스, 아리를 금지했다.
젠지는 탑 라이너로 카밀, 정글 사냥꾼으로 세주아니, 미드 라이너로 탈리야, 원거리 공격수로 제리, 서포터로 라칸을 골랐다. T1은 탑 라이너로 아트록스, 정글 사냥꾼으로 마오카이, 미드 라이너로 제이스, 원거리 공격수로 루시안, 서포터로 나미를 골랐다.
젠지는 첫 두 드래곤을 가져가며 오브젝트 우위를 확보했고, 아트록스가 성장하는 걸 방해하며 꾸준히 킬을 적립했다. 19분대 세 번째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는 한편, 21분대 내셔 남작을 두고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도 비록 오브젝트는 빼았겼으나 교전에서는 승리하는 등 손해를 최소화하며 차이를 점차 벌려 나갔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시점은 24분대에 드래곤을 놓고 벌어진 한타 교전에서였다. 젠지는 네 번째 용을 확보하고 동시에 교전에서도 대승하며 킬 스코어를 16:4까지 벌렸다. 성장 격차를 크게 벌린 젠지는 이를 통해 28분대에 내셔 남작을 무난하게 확보, 30분대 진행된 한타 교전에서 T1을 전멸시키며 무리 없이 1세트를 확보했다.
2세트에서는 1세트 패배팀인 T1이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 T1은 트리스타나, 알리스타, 노틸러스, 탈리야, 잭스를, 젠지는 자야, 니코, 아지르, 제이스, 그라가스를 금지했다.
T1은 탑 라이너로 크산테, 정글 사냥꾼으로 마오카이, 미드 라이너로 아리, 원거리 공격수로 아펠리오스, 서포터로 룰루를 골랐다. 젠지는 탑 라이너로 아트록스, 정글 사냥꾼으로 세주아니, 미드 라이너로 사일러스, 원거리 공격수로 제리, 서포터로 블리츠크랭크를 골랐다.
2세트에서 먼저 포문을 연 건 1세트 여세를 몰아 강하게 몰아친 젠지였다. 아리가 사일러스를 강하게 압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을 온 세주아니와 함께 역공에 나서 아리를 처치하는데 성공했고, 반대로 사망 직전까지 몰렸던 사일러스는 아리에게 피해를 입히고 탈출에 성공해 세주아니가 퍼스트 블러드를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젠지는 연이어 소규모 교전에서 일방적으로 킬을 확보하며 라인별 우위를 확보했다. T1도 꾸준히 반격을 시도하기는 했으나 젠지측 생존 능력과 블리츠크랭크 개입으로 인해 반대로 킬을 내주는 악수로 연결됐다.
결국 22분대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대규모 한타 교전에서 T1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음에도 젠지에게 반격당하며 대패, 교전에서 승리한 젠지가 내셔 남작과 드래곤을 연달아 확보하며 경기가 결정적으로 기울어졌다. 결국 29분대 한타 교전에서도 블리츠크랭크가 변수를 창출하며 젠지가 T1 본진까지 진입, 그대로 넥서스로 진격하며 2세트까지 연달아 승리했다.
3세트에서는 2세트 패배팀인 T1이 레드 진영을 선택했다. 선택과 금지 과정에서 젠지는 자야, 니코, 아지르, 아트록스, 르블랑을, T1은 알리스타, 트리스타나, 제리, 사일러스, 요네를 금지했다.
젠지는 탑 라이너로 잭스, 정글 사냥꾼으로 마오카이, 미드 라이너로 크산테, 원거리 공격수로 닐라, 서포터로 라칸을 골랐다. T1은 탑 라이너로 나르, 정글 사냥꾼으로 세주아니, 미드 라이너로 탈리야, 원거리 공격수로 드레이븐, 서포터로 노틸러스를 골랐다.
젠지는 이번 세트에서도 공격 일변도를 유지했다. 경기 시작 직후인 2분대 바텀 라인 교전에서부터 2:1 교환을 통해 우위를 점했고, 각 라인에서 T1을 강하게 압박해 들어갔다. T1 역시 변수 창출을 위해 노력했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젠지 선수들이 탈출에 성공하며 상황을 뒤집지는 못 했다. 반면 T1은 라인 교전에서 꾸준히 킬을 내주며 점차 격차가 벌어졌다.
T1은 20분대 한타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내셔 남작을 처치하며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21분대 한타 교전에서 연달아 대승을 거두며 게임을 뒤집을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그러나 나르가 유독 성장한 T1과 달리 전 챔피언이 균등하게 성장한 젠지가 꾸준히 T1을 밀어붙이며 3:0으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2023 LCK 서머 파이널 MVP는 정지훈 선수가 수상했다. 정지훈 선수는 시즌 내내 미드 라이너로서 팀 주축을 맡아 중요한 순간마다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특히 결승전 3세트에서는 시그니쳐 픽인 크샨테를 통해 경기 전반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유환중 선수가 창출해낸 변수를 승리로 향하는 쐐기로 바꾸는 모습을 보였다.
정지훈 선수는 "제가 프로 생활 초기에는 결승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이렇게 성장해서 파이널 MVP까지 받게 되니 너무 좋다"라며, "팬 여러분들이 제가 파이널 MVP를 수여받자 웃으시는 분도 계시고 우시는 분도 계신데, 저에게 생긴 좋은 일에 공감해주시고 감정을 드러내 주신다는 점이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우승을 통해 젠지는 LCK 4회 우승을 달성했으며, 2022년 서머, 2023년 스프링 시즌에 이어 3회 연속 우승까지 기록하게 됐다. 특히 한왕호 선수는 정글 사냥꾼 포지션 최초로 LCK 통산 6회 우승을 달성했으며, 최현준 선수는 탑 라이너 포지션 최초로 3연속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됐다.
겜툰 박현규 기자 news@gamt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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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LCK 서머, 3:0 우승 젠지 ´새 왕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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