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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스포츠 만평] 2023 LCK 서머, 젠지 ‘왕권 강화(王權强化)’

작성자 :	등록일 : 2023-08-22 오전 7:08:23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정규 리그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PO)에서 젠지 e스포츠(이하 젠지)가 T1을 3:0으로 꺾고 우승했다. 2022년 서머 우승으로부터 2023 스프링 시즌에 이은 3개 시즌 연속 우승이다. 11월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은 1번 시드로 나선다.

8월 20일 열린 ‘2023 LCK’ 서머 결승전은 정규 시즌 최종 성적 16승 3패, 세트 득실 32-7, 득실 차 +25로 2위에 오른 젠지와 9승 9패, 세트 득실 21-21, 득실 차 0로 5위가된 T1이 대결했다. PO 2라운드에 직행한 젠지와 PO 1라운드와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kt롤스터를 각각 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T1 간 대결이었다.

T1은 5개 시즌 연속, 젠지는 4개 시즌 연속 결승 진출이다. 또한, 두 팀은 2022년 스프링부터 4개 시즌 연속 결승에서 만났다. 2022년 스프링 결승은 최종 점수 3:1로 T1이 이겼다. 같은 해 서머 결승은 젠지가 최종 점수 3:0으로 승리했다. 2023년 스프링 때는 젠지가 T1을 3:1로 이기고 우승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T1은 ‘LCK’ 11회 우승(2015, 2016, 2017, 2019, 2020, 2022 스프링, 2013, 2015, 2019 서머, 2013-14 윈터 포함), 젠지는 ‘LCK’ 4회 우승(2022 서머, 2023 스프링, 전신 삼성 갤럭시 블루 시절 우승 포함, MVP 오존 시절 우승 제외)을 달성하게 된다. 경기 전 전문가 사전 승부 예측은 8:6으로 젠지 승리였다.

그런데 박빙으로 점쳐지던 예상과 달리 젠지가 3:0으로 완전히 승리했다. 2020년, 2021년, 2022년 스프링에서 3연속 준우승했던 아픈 기억은 모두 과거 이야기가 됐고 2022년 서머, 2023년 스프링, 2023년 서머까지 3개 시즌 연속 우승한 ‘LCK’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1세트는 양 팀이 초반부터 팽팽히 싸웠다. 하지만 19분경 용 앞 전투에서 젠지가 3킬을 추가하면서 앞섰고 21분경 내셔 남작 전투도 이기면서 우세하게 됐다. 24분경 용, 30분경 T1 바텀 라인 본진 부근에서 대승한 젠지는 31분경 T1 넥서스를 부수고 1점을 따냈다.

2세트도 2분대에 첫 킬을 낸 젠지가 앞섰다. 계속해서 킬을 추가한 젠지는 25분경 3:13으로 킬 점수를 10점 차로 벌렸다. 29분경 미드 전투에서 T1을 밀어낸 젠지는 그대로 T1 본진으로 쇄도, 경기를 끝내고 2:0을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는 초반부터 양 팀이 킬을 주고받은 가운데, 라인에서 킬을 1개씩 누적한 젠지가 조금씩 승기를 잡았다. 20분경 용 앞 전투에서 T1이 3킬을 하면서 역전하는 듯했지만, 22분경 미드 전투에서 젠지가 만회했고 30분경 내셔 남작 전투에서도 젠지가 이기면서 다시 젠지가 우세하게 됐다. 36분경 미드 아래 정글 전투를 이긴 젠지는 T1 본진을 부수고 3:0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LCK’ 10주년을 맞는 2022년 시즌 서머에서 젠지는 ‘LoL’ 팀 창단 후 첫 우승했다. 팀 계보에 따라 2013년 스프링 MVP 오존, 2014년 스프링 삼성 갤럭시 블루 우승도 있으나 젠지 이름으로는 첫 우승이었다. 2023년부터 젠지는 MVP 오존 해체 후 재창단한 삼성 갤럭시 블루 시절 기록만 반영 중이다.

젠지는 2022년 서머, 2023년 스프링에 이어 2023년 서머까지 3개 시즌 연속 우승 기록을 세웠다. ‘2023 LCK’ 서머 우승 상금으로 2억 원과 우승 기념 반지를 얻었다. 파이널 MVP는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선정됐다. 정지훈 선수는 브레이슬릿을 따로 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젠지는 2018년 삼성 갤럭시를 인수하면서 ‘LoL’ e스포츠 행보를 시작했고 2022년 서머 때 젠지 이름으로 처음 우승한 후 바로 다음 시즌인 2023년 스프링에 이어 2023년 서머까지 3개 시즌 연속으로 우승했다”라며 “2020년·2021년·2022년 스프링 준우승은 이제 완전히 옛 기억이 됐고 3개 시즌 연속 우승으로 ‘왕권 강화(王權强化)’를 이룬 만큼, 11월 국제 대회 ‘롤드컵’에서는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김말리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