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신작 MMORPG ‘TL(쓰론 앤 리버티)’에서 변화와 개선을 발표했다. 개발을 총괄하는 안종옥 PD가 게임 개선 방향성을 상세히 소개하는 ‘프로듀서의 편지’를 공개하고 유저 의견을 반영해 개선한 사항과 노력을 언급했다. 유저 의견 청취 공간을 마련해 계속해서 피드백을 수렴할 방침도 밝혔다.
지난 9월 12일 엔씨소프트 안종옥 PD는 ‘T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듀서의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 따르면 5월 진행한 베타 테스트에서 확인한 유저 피드백을 반영, ‘정적인 전투’와 ‘지루한 성장’ 개선을 핵심 과제로 삼고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가장 많은 개선 요청을 받은 ‘자동 사냥’ 시스템은 삭제한다.
관련해 안종옥 PD는 “긴 호흡 플레이가 필요한 MMORPG에서 ‘자동 사냥’을 흐름 중 하나로 판단했지만, 너무 쉽게 내린 결정이라 생각한다”라며 “‘TL’은 조작하는 가치가 있는 콘텐츠를 세밀하게 컨트롤하면서 몰입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을 되새겼고 ‘자동 사냥’과 ‘자동 이동’을 제거했다”라고 설명했다.
전투 시스템은 컨트롤 요소가 강조되도록 개선한다. ‘TL’은 대규모 전투 특성을 고려해 공격시 이동할 수 없도록 설했으나 유저 사이에서 “조작 경험을 저하시킨다”라는 의견이 나와 이를 반영해 이동과 전투가 동시에 되도록 시스템을 고쳤다.
또한, 전투 시스템이 컨트롤 요소를 강조하도록 재구성했다. 스킬은 방향을 지정하거나 특정 지점을 타격하는 신규 스킬과 초반 보유 스킬을 추가하고 습득 속도를 개선했다. 분쟁 지역 외에는 캐릭터 간 충돌을 없앴고 방향 전환 조작 응답성도 개선, 다양한 전투 상황이 발생하도록 만들었다.
무기 시스템도 개편한다. ‘TL’은 두 종류 무기를 착용해 유저가 원할 때마다 역할을 바꿀 수 있는데, 테스트 기간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무기 조합은 한계가 뚜렷이 드러났다. 개인 취향과 콘셉트에 맞춰 여러 가지 무기 조합이 완성되기를 기대했던 시스템이라 무기 능력치 체계를 바꾸고 패시브 스킬이 모든 무기에 영향을 미치도록 바꿨다.
이 밖에 성장 구간 사냥 비중을 줄이고 지역 이벤트 경험치 보상은 높였다. 파티 인스턴스 던전과 모험 콘텐츠를 확장하고 성장 피로도 감소를 위한 레벨업 시간을 단축했다. 스킬 강화와 장비 제작, 강화 재료 습득처는 늘려 장비 운용 부담을 줄였다.
2023년 2월과 5월 테스트를 실시한 ‘TL’은 유저들로부터 비판받았다. PC·콘솔 기반 게임임에도 모바일 게임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해 유저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TL’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중이다. 해외 퍼블리셔인 아마존 게임즈가 곧 진행할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개선 사항 일부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차세대 MMORPG를 목표로 제작 중인 ‘TL’은 국내 유저에게 첫선을 보인 후 호평받지 못했지만, 유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개선하려는 노력과 의지를 보였다”라며 “공식 홈페이지에 ‘TL에게 말한다’ 게시판을 마련해 유저 의견을 계속 경청하면서 유저와 함께 만드는 게임으로 거듭나려는 만큼,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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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엔씨소프트 TL “유저 의견 반영, 개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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