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 해 e스포츠를 마무리하는 ‘2023 LoL 월드 챔피언십(World Championship, 이하 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가 11월 2일 시작했다. 스위스 스테이지를 거친 8팀이 겨뤘고 T1·징동 인텔·웨이보 게이밍·빌리빌리 게이밍 4팀이 11월 11일과 12일 대결하게 됐다. T1은 유일한 LCK(한국) 팀이고 나머지 3팀은 LPL(중국) 팀이다.
전 세계 지역 대표 22팀이 출전한 ‘2023 롤드컵’은 14팀이 스위스 스테이지에 직행하고 8팀이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대결, 2팀이 스위스 스테이지에 올랐다. 총 16팀이 맞붙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8팀이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해 11월 2일부터 5일까지 8강 경기를 치렀다.
8강 1경기는 NRG(LCS, 북미)와 웨이보 게이밍이 만났다. 경기 전 승부 예측은 10:5로 웨이보 게이밍 승리였다. 실제로 웨이보 게이밍은 모든 세트에서 NRG를 압도, 3:0으로 경기를 끝냈다. NRG는 LCS 자존심을 지키지 못하고 탈락했고 웨이보 게이밍은 2020년(쑤닝 시절) 이후 3년 만에 4강 진출을 확정했다.
2경기는 젠지 이스포츠(이하 젠지)와 빌리빌리 게이밍(이하 빌리빌리)이 대결했다. 경기 전 승부 예측은 14:0으로 젠지 승리였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달랐다. 1세트와 2세트, 젠지는 빌리빌리에게 참패했다. 3세트와 4세트에는 분전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지만, 5세트 때 23분경 용 전투에서 진 후부터 힘을 내지 못하고 패배했다. 우승 후보 젠지는 탈락했고 약체 빌리빌리는 4강에 올랐다.
3경기는 징동 인텔과 kt롤스터가 맞붙었다. 경기 전 승부 예측은 9:5로 징동 인텔 승리였고 실제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다만, 1세트는 kt롤스터가 초반부터 징동 인텔을 압박하면서 선취점을 땄다. 하지만 2세트에 정신을 차린 징동 인텔이 3세트도 이기더니 4세트에선 대포 미니언이 kt롤스터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3:1로 경기가 끝났다. kt롤스터는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가를 받았고 우승 후보 징동 인텔은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4경기는 T1과 LNG 이스포츠(이하 LNG)가 겨뤘다. 경기 전 승부 예측은 13:1로 T1 승리가 점쳐졌는데, 실제 결과도 그랬다. 1세트부터 T1은 LNG를 몰아붙였다. 2세트와 3세트까지 경기 내내 LNG를 압박하면서 3:0으로 이겼다. LNG는 그대로 탈락했고 압도적인 차이를 보인 T1은 ‘롤드컵 최소 4강’ 기록을 유지하면서 깔끔하게 4강에 오르게 됐다.
4강은 11월 11일 1경기 때 웨이보 게이밍과 빌리빌리, 12일 2경기에서 징동 인텔과 T1이 대전한다. 1경기는 LPL 내전이고 2경기는 강력한 우승 후보와 LCK 마지막 희망이 맞붙는 사실상 결승전 수준 경기다. 4강까지는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르고 결승은 11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LoL’ 한 해 e스포츠를 마무리하는 ‘2023 롤드컵’ 녹아웃 스테이지 8강 경기 결과 LPL은 징동 인텔·웨이보 게이밍·빌리빌리가 4강에 올랐고 LCK는 T1이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다”라며 “‘LCK 자존심’을 지킨 T1이 11월 12일 징동 인텔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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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만평] 롤드컵 4강 진출팀 확정, LCK 자존심 지킨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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