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 산하 슬렛지해머 게임즈가 개발하고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유통하는 '콜 오브 듀티(이하 CoD)'시리즈가 밸브가 운영하는 글로벌 PC 게이밍 플랫폼 스팀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최신작 'CoD: 모던 워페어 III(MW III)'로만 기록한 성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꼼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0월 13일 'CoD: MW III' 베타 테스트 당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CoD HQ'를 처음 도입했다. 신작 'CoD: MW III'과 전작 'CoD: 모던 워페어 II(MW II)', 부분 유료화 외전 게임 'CoD: 워존'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게이밍 플랫폼은 해당 3개 작품을 'CoD HQ'라는 게임에 포함된 게임 모드로 인식하며, 따라서 3개 작품 유저 수와 매출이 모두 'CoD HQ' 항목으로 합산된다.
다른 작품들이 자체 유저 수와 매출로 순위를 겨루는 동안 혼자 3개 작품 유저 수와 매출을 합산한 수치로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CoD: 워존'이 출시 후 유저 수 2,5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유료 게임인 'CoD' 본편보다 유저 수와 매출이 높은 경향이 있음을 고려하면 'CoD: MW III'만 별도로 집계하면 순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CoD HQ'만 별도 설치해도 용량이 79.20GB에 달한다
'CoD HQ'가 게임 플레이 과정을 번거롭게 만든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CoD: MW II'나 'CoD: 워존'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우선 'CoD: HQ'를 실행한 뒤 메뉴에서 해당 게임을 선택해 실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CoD: HQ'가 종료되고 해당 게임이 실행된다. 반대로 'CoD: MW II'나 'CoD: 워존'에서 'CoD: MW III'으로 넘어갈 때도 해당 게임을 종료한 뒤 'CoD HQ'를 실행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문제는 'CoD: 워존'을 플레이할 때 두드러진다. 'CoD: 워존' 게임 모드는 배틀로얄 콘텐츠인 '워존'과 익스트랙션 슈터 콘텐츠인 'DMZ'로 나뉘는데, '워존' 모드와 'DMZ' 모드를 오갈 때 반드시 'CoD HQ'를 거쳐야 한다. 문제는 'CoD: HQ' 자체 용량이 79.20GB에 달한다는 점이다.
'CoD: 워존'을 HDD에 설치한 유저라면 같은 게임 안에서 모드만 변경할 뿐인데도 1~2분에 달하는 로딩을 기다려야 한다. 일부 유저들이 SNS나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CoD HQ' 폐지를 요구하고 있으나,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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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매출 1위 콜 오브 듀티, '꼼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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