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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e스포츠 만평] 롤드컵 결승 진출 T1, ‘V4 염원’ 이룰까

작성자 :	등록일 : 2023-11-15 오전 9:51:34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LoL)’ 한 해 e스포츠를 마무리하는 ‘2023 LoL 월드 챔피언십(World Championship, 이하 롤드컵)’ 결승이 11월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한국 대표 T1과 중국 대표 웨이보 게이밍이 우승컵 주인을 가린다.

한국 리그 LCK는 LCK는 젠지 e스포츠(1조, 이하 젠지), T1(2조), kt롤스터(3조, 이하 kt), 디플러스 기아(4조) 4개 팀이 ‘2023 롤드컵’에 출전했다. 스위스 스테이지 결과 젠지·T1·kt가 8강에 올랐고 디플러스 기아는 탈락했다. 8강에서는 젠지와 kt가 탈락, 유일하게 4강에 오른 T1이 중국 리그 LPL 팀 징동 인텔(JDG)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웨이보 게이밍은 4강에서 같은 중국 팀 빌리빌리 게이밍에 이겼다.

2012년 창단한 T1은 SK 텔레콤 T1으로 활동하다가 2019년 T1으로 이름을 변경, 2020년부터 T1으로 활동했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 ‘LoL’ 명문 팀이다. LCK에서는 2013 서머, 2013-14 윈터, 2015 스프링·서머, 2016 스프링, 2017 스프링, 2019 스프링, 2019 서버, 2020 스프링, 2022 스프링 10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가졌다.

‘롤드컵’에서도 T1은 최다 우승팀이다. 2013년, 2015년, 2016년 우승했다. 이와 함께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16년·2017년 2회 우승,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2016년 우승, ‘리프트 라이벌즈(RR)’ 2019년 우승, ‘올스타전’ 2014년 우승 등 굵직한 대회에서 다수 우승하면서 명문으로 군림해 왔다.

하지만 2016년 이후 ‘롤드컵’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2017년 결승에 진출하긴 했으나 삼성 갤럭시(현 젠지)에 0:3으로 패배, 준우승에 그쳤다. 2018년에는 ‘롤드컵’ 선발전 탈락으로 출전하지 못했고 2019년에는 4강에서 유럽 대표 G2 e스포츠에 1:3으로 패배, 대회를 끝냈다.

2020년엔 선발전 탈락으로 ‘롤드컵’에 나서지 못했다. 2021년엔 선발전을 뚫고 4강까지 갔으나 담원 기아(현 디플러스 기아)에 2:3으로 지면서 대회를 마쳤다. 2022년에도 결승에 진출했지만, 같은 LCK 팀인 DRX에 막혀 5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준우승하고 말았다.

이렇듯 T1은 2016년 이후 계속해서 ‘롤드컵’ 우승컵과는 연이 없었다. 특히 2022년에는 스프링 시즌 우승 과정에서 1경기도 내주지 않고 LCK 최초 전승 우승 대기록을 세우면서 ‘롤드컵’에서 우승하는 듯했으나 ‘롤드컵’ 최초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결승까지 오른 DRX에 패배, 고배를 마셨다.

‘2023 롤드컵’에 나선 T1은 스위스 스테이지 3승 1패로 무난하게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8강에서 LNG 이스포츠를 3:0으로, 4강에서 징동 인텔을 3:1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빌리빌리 게이밍에 2:0으로 이긴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3경기까지 포함하면 LPL 3팀에 이긴 셈이다.

이에 따라 이번 결승은 LCK와 LPL 간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T1이 LPL 모든 팀을 이길 가능성이 있는 경기이기도 하다. 특히 T1은 우승하면 ‘롤드컵’ 사상 최초 4회 우승, T1으로 이름 변경 후 첫 국제 대회 우승 등 기록을 세우므로,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다만, 웨이보 게이밍이 우위였던 빌리빌리 게이밍을 제압하고 결승에 오른 만큼, 방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3 롤드컵’이 11월 19일 LCK T1과 LPL 웨이보 게이밍 간 결승 경기로 끝난다”라며 “2013년, 2015년, 2016년까지 세계 최초 ‘롤드컵’ 3회 우승을 달성한 T1은 2017년과 2022년에 이어 또다시 ‘V4(4회 우승)’을 노리는데, 염원을 이룰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그림 김말리 / 글 겜툰 박해수 기자(caostra@gamt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