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업계 콘솔 플랫폼 진출이 활발하다. 지난 수년간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던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넥슨 민트로켓 해양 하이브리드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 네오위즈 액션 RPG ‘P의 거짓’ 등 세계적인 성과를 낸 K-게임도 나와 업체별 콘솔 플랫폼 진출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넥슨은 최근 PC·플레이스테이션(PS)5·엑스박스(XBX) 시리즈 X|S에서 ‘더 파이널스’ 크로스플랫폼 OBT를 진행한 바 있다. 스웨덴 개발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팀 기반 FPS다. 3명이 1팀을 이뤄 다른 유저와 겨루면서 더 많은 돈을 빨리 모으는 팀이 승리하는 구조다. 부서지는 건물·지형과 소·중·대 캐릭터 크기별 다른 능력 등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테스트로 누적 유저 수 750만 명을 달성했다.
또한, 넥슨은 넥슨게임즈 개발 루터 슈터 ‘퍼스트 디센던트’와 신규개발본부 개발 냉병기 백병전 대전 액션 ‘워 헤이븐’도 준비 중이다. SF 세계관을 배경으로 만든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9월 크로스플레이 OBT를 진행, 유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상 중세 판타지가 배경인 ‘워 헤이븐’은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를 통해 완성도를 높이는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와 오픈 월드 슈팅 ‘LLL’을 PC와 콘솔에서 서비스할 계획이다. ‘TL’은 직업(클래스)이 존재하지 않는 대신 무기 7종 중 2개를 유저 마음대로 사용하면서 원하는 성향으로 육성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유저가 파티를 구성해 난관을 돌파하는 던전과 공성전·세금 수송 등 PvP 콘텐츠도 준비됐다. 12월 7일 출시를 앞뒀다.
‘LLL’은 특정 사건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바뀐 대체 역사를 배경으로 제작 중이다. 폐허가 된 서울에 등장한 돌연변이를 소탕하는 SF 스타일 배경과 사격·이동·탐색·멀티 플레이 등이 핵심 콘텐츠다. 자유로운 오픈 월드 경험과 유저 간 협력, 전략적인 전투를 구현했다. 오픈형 R&D 문화 ‘엔씽(NCing)’을 통해 유저 의견을 수렴, 개발에 반영한다.
라인게임즈는 개발 전문 별도 법인 레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SRPG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12월 발매 예정이다. ‘창세기전(1995)’과 ‘창세기전 2(1996)’을 아우르는 합본 리메이크 작품이기도 하다. 기존 원작을 접한 유저에게는 감동을, 처음으로 IP(지식재산권)를 접할 유저에게는 새로운 S 재미를 제공하도록 기획됐다. 11월 16일 닌텐도 e숍에서 사전 체험판을 공개한 바 있다.
크래프톤은 익스트랙션 슈터 ‘프로젝트 블랙버짓’과 체코 법인이 만드는 액션 어드벤처 ‘프로젝트 골드러시’, 2021년 인수한 언노운 월드 개발 생존 게임 ‘서브노티카’,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를 내놓는다. 2023년 3분기 콘퍼런스 콜을 통해 2024년 ‘프로젝트 블랙버짓’과 ‘인조이’ 출시 예정임을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MOMRPG ‘아키에이지 2’ PC·콘솔 버전을 동시에 개발 중임을 알렸다. 서구 시장 특성을 반영, PvP 위주 콘텐츠를 탈피하고 논 타깃 전투가 핵심인 싱글 액션 플레이를 성장 기본 축으로 삼았다. 2024 게임스컴에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고 CBT를 거쳐 이르면 2025년 출시가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가 PC를 넘어 콘솔 플랫폼까지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신작을 여럿 준비 중이다”라며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콘솔 진출’을 활발하게 전개할 K-게임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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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만평] K-게임, ‘콘솔 진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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