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게임쇼 E3가 완전 폐지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3 주최 측인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이하 ESA)는 공식 SNS를 통해 E3가 폐지돼 앞으로 개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3는 매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되는 국제 게임 전시회였다. 일본 도쿄 게임쇼(TGS), 독일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 3대 게임 전시회로 불리며, 세 게임 전시회 중 가장 긴 역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팬더믹으로 인해 완전히 취소된 E3 2020과 E3 2022, 온라인으로만 축소 진행된 E3 2021에 이어 E3 2023까지 개최 취소되며 4년 연속으로 정상 개최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ESA는 12월 12일 오후 11시 38분 E3 공식 SNS를 통해 "E3은 지난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회 더 커졌으나, 이제는 이별을 고할 때가 됐다"라며, "추억들에 감사한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인사 말미에는 온라인 게임에서 경기가 끝날 때 흔히 사용하는 인사말인 GGWP(Good Game, Well Played)를 남겼다.
12월 12일 오후 11시 35분 ESA 공식 SNS에는 공식 성명 대신 ESA 스탠리 피에르루이스 CEO가 E3 폐지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와 나눈 인터뷰가 공유되기도 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스탠리 피에르루이스 CEO는 "게임 산업 전체와 유저들, 창작자들이 E3에 열정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라며, "그렇게 사랑받는 이벤트에 작별을 고하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게임산업이 팬과 파트너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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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게임쇼 E3, 완전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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